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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1화

진시우는 요뮨걸의 위협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미소를 지었다.

“패잔병이 소리는 높네요?”

“날 이기고 소리를 지르든지. 비록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근데 요씨 가문은 날 어떻게 하지 못할 걸요.”

요뮨걸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웃긴 농담을 들은 듯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큰소리 잘 치네! 서남 성주라도 우리 아버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네가 뭔데 그런 큰 소리를 쳐?”

“무도 실력이 대단하면 그렇게 건방져도 된다고 생각해? 장명시는 우리 재벌집 세력이야!”

진시우가 담담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강이정에게 물었다.

“무섭나요?”

강이정의 안색은 여전히 창백했다. 그녀는 힘껏 머리를 끄덕이었다.

“무서워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서워할 수 있죠. 그런데 보다시피 본질상 당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자기보다 센 사람을 대할 때 저 사람도 개나 다름없어요.”

강이정은 조금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겁먹은 듯이 말했다.

“근데 우리 같은 사람이 저 사람을 대할 때 모습은 저 사람이 당신을 대할 때와 똑같습니다.”

“지금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당신이 뒤에서 지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장명시 떠나기 전에 다시는 그쪽을 건드릴 수 없게 도와드리죠.”

강이정은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런 일이...가능할까요?”

이때 신승우는 무엇을 느꼈는지 즉시 창가로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래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헉!!!”

신승우가 숨을 들이마셨다.

“천살회 사람 같아요!”

땅바닥에 주저앉은 요뮨걸은 멍하니 있다가 미친 듯이 웃었다.

“너 이 자식 이젠 끝장이야! 역시 아버지야. 천살왕을 모시다니!”

진시우의 안색은 변함없었다. 그는 신승우의 안색이 안 좋은 걸 보고 물었다.

“천살왕이 누구세요?”

신승우 같은 인물도 놀라며 안절부절못했다.

“천살왕은 요씨 가문이 키운 사냥개입니다.”

“요씨 가문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죠!”

“그리고 밥 먹는 듯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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