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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룸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신승우는 몸까지 오싹했다.

‘진 선생님은 천살왕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몰라!’

천살왕 뒤에 있는 부하들마저 멍하니 서있었다.

다음 순간 그들은 폭소를 터뜨렸고, 모두들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한 자세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아이고, 형님. 정말 듣지도 못한 소리예요!”

“이런 건방진 녀석은 정말 오랜만이야. 감히 형님의 한쪽 팔을 달라고?”

“그것뿐이야. 형님을 페인으로 만들겠다고 하잖아. 너무 웃기지 않아?”

하나같이 밉살스러운 부하들이 조롱하며 진시우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신승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천살왕,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무사가 일반인에게 손을 대다니! 이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고 계시죠?”

천살왕이 그 말에 눈을 가늘게 떴다.

“너 신승우 맞지? 내 기억이 맞다면 너 이영구의 경호원이잖아.”

“근데 이용구 곁에서 일하지 않고 이 멍청한 자식을 도와?”

“우리 같은 장명시에서 지내는 것을 봐서 네가 절을 세 번 하면 보내줄게.”

“아니면 너도 오늘 목숨을 내놔야 할 거야!”

신승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이정 씨의 부모님을 풀어주는 게 좋아.”

천살왕이 비웃으며 말했다.

“늙은탱이가 그만 좀 하지?”

“나이가 많은 걸 봐서 예의를 차리는 거지 그 정도 실력으로 나한테 덤벼들 자격이 있어?”

“장무사 사람들이 날 어떻게 할 것 같아? 어리석기 짝이 없는 늙은이가!”

“내가 장무사 사람들 앞에서 이 두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어.”

“장무사 그 쓰레기들이, 조장이 직접 와도 쓸모없어!”

신승우의 안색이 갑자기 나빠졌다.

그런데 갑자기 진시우가 뭘 깨달은 듯 반응을 보이며 물었다.

“그 말은 장무사가 당신을 어쩌지 못한다 이거죠?”

천살왕이 허허 웃었다.

“그걸 말이라고 해? 장무사가 뭔데.”

“장명시에서 장무사는 허수아비야! 교토 쪽에서도 우리 일에 간섭하지 않아!”

“장무사로 날 위압해? 정말 웃기는 일이야.”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믿을 수 없는데요.”

“왜 믿을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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