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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한 서장님.”

진시우는 꺼리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한민석이 말했다.

“장명시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괜찮아?”

진시우는 조금 의아했다. 그는 한민석이 책임을 물으러 전화한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렇지 않았다.

“괜찮습니다. 아직 제가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인데 한 서장님은 무슨 일로 전화하신 겁니까?”

한민석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무슨 일이 있겠어. 그냥 도움이 필요한지 여쭤보려고 전화한 거야.”

“필요하면 전화해. 내가 알아서 처리해줄게.”

진시우가 농담했다.

“이곳에서 힘이 약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한민석이 공식적인 말로 답했다.

“맞아, 근데 지금 지방 실력이 일을 만들고 있잖아.”

“재결각 10인 중 한 명인 진시우 선생이 장명에서 현지 재벌의 암살을 받았는데 진무사가 개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진시우가 답했다.

“잘 노네요. 좋아요. 그렇게 말한 이상 저도 사양하지 않을게요. 내 그 영패, 쓸 만하죠?”

한민석이 정중히 말했다.

“그럼! 그건 '청자령'이야! 이 영패를 보이면 어느 곳의 장무사도 네 명령에 따라야 해!”

“안 듣거나 겉으로만 따르는 척하면요?”

한민석이 살기를 뿜었다.

“증거가 확실하다면 바로 죽일 수 있어.”

진시우는 약간 놀라움을 보였다. 만약 이 청자령이 없다면 그도 함부로 장무사의 사람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아니면 나중에 여러 가지 죄명이 떨어질 것이고 그에게는 골칫거리일 뿐이다.

하지만 청자령이 있으니 상황은 달라진다.

“알겠습니다. 나중에 제가 처리할 수 없게 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좋아.”

통화를 마치고 진시우는 '청'자가 적힌 영패를 들여다보았다.

‘이거 재결각 10인의 신분 증명이 아니라 염라대왕의 소명장이네.’

“좋은 의도로 준 것은 같지 않은데...”

지금도 되새겨보니 한민석이 이 영패를 준 것은 단순히 감사 표시를 하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았다.

또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고 그 목적이 그의 손을 빌어 장명시의 현지 실력을 시험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쪽의 정세를 바꾸는 것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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