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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9화

요신이 전화를 하고 있을 때 De호텔에서 탈출한 이영구가 좌용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좌용은 이영구의 갑작스런 방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영구는 분명 그의 도움이 필요해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좌용은 비서에게 커피 한 잔 따라 달라고 하였다.

“무슨 일로 왔어?”

이영구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보좌관님, 진 선생을 도와주세요!”

좌용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책상을 두드렸다.

“내가 요즘 착해 보여?”

“감히 여기에 와서 내 도움을 요청해? 네 주제를 파악하고 나서 말을 해.”

이영구가 조마조마했다.

“진 선생은 능력이 있고, 무도 대고수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 분과 인연을 잘 맺으시면...”

좌용이 난폭하게 말을 끊었다.

“대고수면 다야? 내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대고수를 움직일 수 있는지 알기나 해?”

“진시우가 대단하면 어느 정도인데?”

“정말로 실력이 강한 천인초기라고 하자. 그 다음은?”

“앞에는 천인중기, 후기, 원만이 있어!”

“진시우가 그 사람들하고 비교가 된다고 생각해? 내가 대단한 고수를 찾아서 도움을 받고 싶다면 교토의 친구를 찾으면 돼!”

“보잘것없는 고수를 위해 요씨 가문과 정면충돌을 해? 내가 미친 거야, 아니면 네가 미친 거야?”

이영구는 몸을 떨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좌용의 말하는 글자 하나하나가 모두 정확하기 때문이다.

이영구가 진시우를 도와주려고 한 것도 속으로 진시우를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른 돌아가. 진시우가 죽든 살든 요씨 가문 사람과 맞서려고 했으니 스스로 대가를 치러야지.”

이영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려고 하였다.

이때 좌용의 개인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들어 보고 나서 말했다.

“잠깐만!”

이영구는 제자리에 서서 좌용을 보고 있었다.

저쪽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좌용의 안색이 흐려지며 좋지 않았다.

“장무사 사람들을 보내! 그 자식이 그 정도로 건방진 거야? 감히 요씨 가문과 맞서려고 하다니!”

통화가 끝나고 좌용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이영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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