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86화

위만성이 머리를 돌려 한민석을 보았다.

“진시우를 높이 평가하시네요?”

한민석이 한숨을 쉬었다.

“염라대왕보다 훨씬 뛰어난 의술을 갖고 있으니까요.”

“재결각 10인 자리를 준 것도 그것 때문이예요. 이런 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되잖아요.”

“내가 준 신분의 의미를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정말 그곳에서 불가피한 위험이나 살의를 만났다면...”

“재결각 10인 신분을 내놓으면 누구도 함부로 죽일 수 없을 겁니다. 흠잡을 데 없이 흔적도 남기지 않는 이상.”

그런데 진시우 능력으로 만약 누군가가 그렇게 깨끗하게 그를 죽일 수 있다면 진시우에게도 불가피한 운명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 확률은 여전히 아주 낮다. 누구도 함부로 재결각 10인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때 동해 장무사의 조장으로 진시우를 올린 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 무거운 짐을 그에게 맡긴 사람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게 분명해요. 진시우의 능력을 믿거나 아니면 그를 함정에 빠뜨려 죽이거나!”

소홍영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누가 진시우를 이 자리에 추천한 건가요?”

한민석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나씨 가문의 그분일 겁니다.”

“나씨 가문이요?!”

위만성이 놀라며 이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그러면 좋게 봐서 그런 것 같아요...”

“네?”

한민석이 눈을 가늘게 뜨고 위만성을 훑어보았다.

위만성이 상황을 보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위만성은 나씨 가문 어르신의 행방을 감히 누설할 수 없었다.

비록 이미 과거의 일이지만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감히 아무 말도 꺼낼 수 없었다.

...

공항으로 가는 길.

진시우이 핸드폰을 꺼내 낙청영에 전화를 걸어 홍유희에 대해 간단히 말했다.

낙청영이 걱정하며 물었다.

“그럼 지금 공항으로 가는 길인가요? 기다려요, 저도 같이 갈게요!”

진시우는 기막힌 듯 급히 낙청영을 가로막았다.

“뭐 하러 같이 가요? 그곳에 가면 나도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청영 씨를 돌보지 못합니다.”

낙청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