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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9화

진시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서비스를 부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찾아올 수가 있지?’

원래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입구의 그 소녀는 그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그만둘 것 같았다.

초인종은 계속 울리고 귀찮은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문을 열어야 했다.

문을 연 후 진시우는 정색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굴 찾으시죠?”

“그쪽이요.”

소녀는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치 누가 핍박하는 것처럼 억지로 머리를 쳐들고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억지로 기녀인 척하였다.

진시우가 차갑게 말했다.

“누구세요?”

소녀가 말했다.

“몰라도 괜찮아요. 저를 들여보내시면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진시우는 원래 엄하게 거절하려 하였으나 문득 그녀 정서 속의 절망을 느끼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타협했다.

“들어오세요.”

소녀는 주르륵거리며 진시우의 옆으로 룸 안에 들어갔다.

진시우가 뒤돌아볼 때 소녀는 이미 옷을 벗고 있었다.

“뭐하는 거예요!”

진시우가 한바탕 호통을 치며 눈살을 찌푸렸다.

“얼른 옷을 입어요. 난 그런 서비스는 필요 없으니까.”

여자아이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저, 저 안 돼요...선생님, 제발 저를 받아주세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들어오게 허락한 건 불쌍해서 그런 거고, 만약 계속 이러시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도대체 누구 시킨 거예요? 기녀인 척해라고?”

“이름이 뭐예요? 누가 보냈는지 말해봐요. 괜찮아요.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 테니까.”

소녀는 멍하니 있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시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아니에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선생님의 매력에 빠져서...”

진시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런 헛소리 그만하세요. 나 장명시는 처음이거든요. 거기에 임시로 정한 시간이고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누가 찾아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어디서 내 매력에 빠졌죠? 지금 두려워하면서 무서워하고 있는 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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