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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0화

강이정의 정서가 많이 안정되었다.

“같은 배를 타게 하기 위해서요. 그분 말로는 그쪽이 엄청난 신분을 가진 사람이라 꼭 지원을 받고 싶다고 했어요.”

진시우가 고개를 흔들며 실소하였다.

‘요 사장이라는 사람 생각이 많은 사람이네.’

‘이렇게 빨리 찾아오고, 거기에 여자까지 붙여서.’

“내 지원을 받아서 어쩌려고요? 이영구 자리에 오를 생각인가요?”

강이정이 고개를 흔들었다.

“저, 저도 잘 몰라요...”

‘하긴...’

진시우가 생각해 보고 말했다.

“여기에 방이 두 개 있으니 다른 방에서 자요.”

강이정이 의아한 눈으로 진시우를 보았다.

“이대로 자도 되나요?”

그 말이 진시우를 웃겼다.

“아니면? 내 여자친구도 아니잖아요.”

강이정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넘겼다.

“저, 저 깨끗해요. 연애를 해본 적도 없고요!”

강이정은 진시우가 병이라도 옮는 게 싫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진시우는 다소 어이없어 하며 마지못해 말했다.

“그런 건 상관없고, 그저 남을 해치기 싫어서요.”

“근데 아무 일도 없으면 요 사장이 날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요 사장이라는 사람 정말 악취미야!’

“그럼 내일부터 날 따라다녀요.”

강이정은 두려움에 안절부절못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진시우도 귀찮아서 더 이상 그녀를 돌보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온 진시우는 핸드폰을 꺼내 이영구에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예요?”

이영구가 정중하게 물었다.

사실 이영구는 이미 속으로 욕을 시작했다.

‘일이 있으면 아까 말하지 않고, 왜 이제야 전화하는 거야!’

진시우가 말했다.

“혹시 그쪽 회사에 요 사장이라는 사람 있나요?”

이영구가 속으로 약간 놀라긴 하였다.

‘오기 전에 좀 알아봤나?’

“요문걸 말하는 거지? 우리 회사의 부사장 겸 인사 총괄이야.”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내일 점심 식사 때 요 사장님도 불러 주세요. 알고 싶어요.”

이영구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네.”

전화를 끊고 이영구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

요문걸 마주했을 때 이영구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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