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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요문걸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이 순간 진시우에 의해 다 망쳐버렸다.

요문걸은 원래 매우 강력한 인물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진시우의 도움에 이영구한테 압력을 걸어 그를 끌어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진시우가 바로 태도를 바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말인 즉 요문걸이 특급 미인 한 명을 이렇게 낭비했다는 뜻인데 소문이 퍼지면 요문걸도 얼굴 쳐들고 다니기 힘들 것이다.

이영구의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만해!”

진시우가 요문걸에게 넘어가지 않은 것은 이영구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래서 진시우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했다.

강이정은 옆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이영구와 요문걸 모두 회사에서 신분이 높은 분들이다. 하여 평소에도 이런 장면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

강이정은 마치 연약한 토끼처럼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 몰랐다.

‘근데 진 선생님 표정은 하나도 변함이 없어 설마 두렵지 않는가? 도대체 정체가 뭐지?’

‘요 부사장의 집안은 끔찍할 정도로 세력이 대단하고 전체 서남부에서는 아무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강이정은 안색이 창백해지며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오늘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그녀는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총알받이의 말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생각한 소녀는 두 눈은 붉어졌고, 울먹이는 모습은 불쌍할 정도로 연약했다.

화가 난 요문걸은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부었다.

“꺼져! 좌용이 뒷받침해준다고 요씨 가문과 맞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이영구, 여기 일은 깨끗이 해결하고 눈치껏 꺼져버려!”

“아니면 너까지 치울 거니까. 그때는 좌용 보좌관이 와도 소용없어!”

이영구는 화가 나서 얼굴빛이 흐려졌다.

‘요문걸 오늘 뭐야? 왜 이렇게 화가 많아.’

그러나 요문걸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좌용은 타지에서 전근을 왔으니 몇 년 동안 인맥을 쌓았다 해도 그 사람들은 좌용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현지 귀족들과 충돌이 있을 때 그 사람들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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