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가 떠보며 물었다.“내일 점심 같이 할까요?”여기까지 온 이상 일도 급하지 않으니 진시우는 이영구의 제안을 허락했다.“좋아요.”진시우는 잠시 멈추고 다시 말을 이었다.“영구 아저씨, 혹시 요 며칠 몸이 안 좋으세요?”이영구는 멍하니 있다가 이상한 듯 답했다.“아닌데요.”진시우가 말했다.“수면장애가 있죠?”이영구가 웃음을 지었다.“하는 일이 이것인데 편히 잘 수 있겠어요? 늘 밤새요! 왜요?”진시우가 웃음을 지었다.“저 사실 한의사인데 안색이 안 좋아 보여서요.”이영구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그런 거였군요! 그럼 내일 다시 봐봐요! 오늘은 푹 쉬고!”진시우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영구가 룸 밖에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아래층에 내려간 후 이영구는 바로 운전해서 집으로 갔다.가는 길 좌용에게 전화를 걸었다.“물건은 이미 전해드렸습니다.”이영구가 보고했다.좌용이 담담하게 말했다.“이상한 행동은 없었어?”이영구가 생각해 보고 답했다.“그런 건 없고 애가 너무 성급하게 뭘 보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그래?”좌용이 흥미진진한 모습이다.이영구가 말했다.“첫인상은 나쁘지 않아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말솜씨가 좋은 편이고, 예의도 바르고요.”“근데 호텔까지 바래다주고 한의사라며 나보고 안색이 안 좋다고 하더군요.”좌용이 웃으며 말했다.“좀 성급하기는 하네.”이영구도 같이 웃으며 말했다.“글쎄요! 저를 보고 안색이 좋다고 하는 한의사는 없을 것 같은데요.”“이런 말도 할 줄 알고! 제 앞에서 재주를 좀 뽐내 보려는 생각이겠지만 제가 밀어냈어요.”좌용이 말했다.“이 녀석 좀 이상한 것 같아. 교토 쪽에서 왔고, 신분도 꽤 있어 보이고.”“쉽게 건드리면 안 돼. 어린애이니까 시끌벅적거려도 알아서 참아주면 그만이야.”이영구가 약간 기막힌 듯 웃음을 보였다.“그렇다고 내 몸을 들볶을 수는 없잖아요.”좌용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걔가 뭘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면 맥을 짚던 처방을 내리던
진시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서비스를 부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찾아올 수가 있지?’원래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입구의 그 소녀는 그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그만둘 것 같았다.초인종은 계속 울리고 귀찮은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문을 열어야 했다.문을 연 후 진시우는 정색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누굴 찾으시죠?”“그쪽이요.”소녀는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치 누가 핍박하는 것처럼 억지로 머리를 쳐들고 진시우를 쳐다보았다.그리고 억지로 기녀인 척하였다.진시우가 차갑게 말했다.“누구세요?”소녀가 말했다.“몰라도 괜찮아요. 저를 들여보내시면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진시우는 원래 엄하게 거절하려 하였으나 문득 그녀 정서 속의 절망을 느끼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타협했다. “들어오세요.”소녀는 주르륵거리며 진시우의 옆으로 룸 안에 들어갔다.진시우가 뒤돌아볼 때 소녀는 이미 옷을 벗고 있었다.“뭐하는 거예요!”진시우가 한바탕 호통을 치며 눈살을 찌푸렸다.“얼른 옷을 입어요. 난 그런 서비스는 필요 없으니까.”여자아이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저, 저 안 돼요...선생님, 제발 저를 받아주세요.”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들어오게 허락한 건 불쌍해서 그런 거고, 만약 계속 이러시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도대체 누구 시킨 거예요? 기녀인 척해라고?”“이름이 뭐예요? 누가 보냈는지 말해봐요. 괜찮아요.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 테니까.”소녀는 멍하니 있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진시우를 바라보고 있었다.“아, 아니에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선생님의 매력에 빠져서...”진시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런 헛소리 그만하세요. 나 장명시는 처음이거든요. 거기에 임시로 정한 시간이고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누가 찾아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그러니까 어디서 내 매력에 빠졌죠? 지금 두려워하면서 무서워하고 있는 건 알아요?
강이정의 정서가 많이 안정되었다.“같은 배를 타게 하기 위해서요. 그분 말로는 그쪽이 엄청난 신분을 가진 사람이라 꼭 지원을 받고 싶다고 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흔들며 실소하였다.‘요 사장이라는 사람 생각이 많은 사람이네.’‘이렇게 빨리 찾아오고, 거기에 여자까지 붙여서.’“내 지원을 받아서 어쩌려고요? 이영구 자리에 오를 생각인가요?”강이정이 고개를 흔들었다.“저, 저도 잘 몰라요...”‘하긴...’진시우가 생각해 보고 말했다.“여기에 방이 두 개 있으니 다른 방에서 자요.”강이정이 의아한 눈으로 진시우를 보았다.“이대로 자도 되나요?”그 말이 진시우를 웃겼다.“아니면? 내 여자친구도 아니잖아요.”강이정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넘겼다.“저, 저 깨끗해요. 연애를 해본 적도 없고요!”강이정은 진시우가 병이라도 옮는 게 싫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진시우는 다소 어이없어 하며 마지못해 말했다.“그런 건 상관없고, 그저 남을 해치기 싫어서요.”“근데 아무 일도 없으면 요 사장이 날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이 요 사장이라는 사람 정말 악취미야!’“그럼 내일부터 날 따라다녀요.”강이정은 두려움에 안절부절못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진시우도 귀찮아서 더 이상 그녀를 돌보지 않았다.방으로 돌아온 진시우는 핸드폰을 꺼내 이영구에 전화를 걸었다.“무슨 일이예요?”이영구가 정중하게 물었다.사실 이영구는 이미 속으로 욕을 시작했다.‘일이 있으면 아까 말하지 않고, 왜 이제야 전화하는 거야!’진시우가 말했다.“혹시 그쪽 회사에 요 사장이라는 사람 있나요?”이영구가 속으로 약간 놀라긴 하였다.‘오기 전에 좀 알아봤나?’“요문걸 말하는 거지? 우리 회사의 부사장 겸 인사 총괄이야.”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내일 점심 식사 때 요 사장님도 불러 주세요. 알고 싶어요.”이영구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네.”전화를 끊고 이영구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요문걸 마주했을 때 이영구의 태도
요문걸은 한창 자기 애인과 침대를 뒹굴고 있었다.몸매가 요염한 그 여인은 요문걸의 가슴에 기대어 애교스럽게 물었다.“뭐 하는 거예요, 한밤중에 무슨 일이 있나요?”요문걸이 웃으며 말했다.“좋은 일이지 뭐! 거물급 한 분이 주동적으로 나와 점심을 먹겠대. 나한테는 둘도 없는 중요한 기회야.”“이영구 이 늙은이도 참, 눈치도 없이! 가문이 날 밀어올린 것을 보고 주동적으로 그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거 아니야?”“하필이면 부사장 권한만 주고, 그러면 큰 건에서 손을 쓸 수가 없잖아.” “이런 몰상식한 늙은이는 물러가는 게 좋아! 내 앞길에는 걸림돌이야!”여인은 교성을 지르며 말했다.“이 사장님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요. 일이 번거롭게 되면 어떻게 해요.”요문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뭐가 어때? 이영구는 그저 작은 지방 출신이야! 우리 요씨 가문 같은 현지 거물들과 비교할 수 있겠어?”장명시에는 몇 개의 강력한 가족 세력이 있었다.그들의 실력은 천양이나 운강 같은 가문의 실력으로 비교가 안 된다.장명시는 혼돈의 도시이고, 대하 무자뿐만 아니라 국외에서 온 무자도 많기 때문에 이런 온갖 난잡한 실력에 자리를 잡고 거물이 된 가문의 실력은 동해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요문걸은 바로 요씨 가문의 직계 출신이다.“근데 이 사장 뒤에 있는 그 분이 힘도 만만치 않잖아요. 보좌관님 아닌가요?”요문걸의 무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강을 건너갈 용일뿐이야. 좌용은 조만간 자리를 옮겨. 이영구를 위해 얼마나 버틸 수 있겠어?”“버티다가 척추가 부러질 수도 있는데!”보좌관에 관한 거니까 여자는 더 이상 마음대로 말하지 않았다....다음날 아침, 진시우는 강이정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강이정은 밤새 안절부절못했다. 진시우가 아무 짓도 하지 않아서 요문걸이 자기를 데리고 병원에 간 후 검사를 마치면 모든 것이 다 밝혀질까 봐 걱정했다.그때면 요문걸은 반드시 자기를 죽도록 괴롭힐 것이다.“먹을 건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요 사장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요문걸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그런가요? 진 선생님께서 저 같은 사람을 알고 계시다니 정말 놀랐습니다.”요문걸은 강이정의 서비스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진시우가 그에게 매우 친절한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기뻐했다.이영구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진 선생님, 제가 룸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네.”이영구는 아무 말도 없이 두 사람을 데리고 그가 예약한 룸으로 왔다.자리에 앉자 이영구가 물었다.“이 여자분은...”진시우가 말했다.“강이정이라고 방금 만난 친구예요.”이영구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진시우가 또 말을 이었다.“아 참, 이 사장님, 사장님 그룹의 인사팀 직원이기도 한데 기억하시나요?”이영구 표정이 흐리멍덩해졌다. 진시우가 왜 이 말을 하는지 몰랐다.당연히 기억은 나지 않고 설사 정말 기억이 난다고 해도 모른 척할 게 뻔하니까.요문걸 얼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표정도 석연치 않은 빛이 스쳤다.진시우가 말은 요문걸의 얼굴을 밟는 것과 다름이 없다.말거리를 찾더라도 회사 직원이라고 하면 되지 굳이 인사팀이라고 할 필요는 없었다.강이정도 바보가 아니라서 순간 진시우의 발언에 놀랐다.‘진, 진 선생님은 정말 대담한 분이야!’‘이렇게 요 사장의 체면을 구기다니, 요 사장 미움을 사는 게 두렵지도 않나 봐.’이영구가 미친 듯이 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즉시 진시우의 뜻을 이해했다.‘내가 오해한 거야. 진 선생님이 요문걸에게 넘어간 게 아니었어. 아니면 절대 이렇게 요문걸의 얼굴을 밟지 않았을 거야.’이영구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이런 우연이?”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사장님, 강이정은 제 친구이니까 앞으로 회사에서 잘 좀 부탁드립니다.”이영구가 웃음을 보였다.“그럼요.”요문걸의 얼굴이 굳어지고 얼굴색도 좋지 않아 보였다.“진 선생님, 강이정은 우리 인사팀 직원이라 저한테 얘기하는 것이 이 사장님보다 훨씬 편합니다.”진시
요문걸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줄곧 기분이 좋았다.그러나 이 순간 진시우에 의해 다 망쳐버렸다.요문걸은 원래 매우 강력한 인물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진시우의 도움에 이영구한테 압력을 걸어 그를 끌어낼 수 있으니까.그런데 진시우가 바로 태도를 바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 말인 즉 요문걸이 특급 미인 한 명을 이렇게 낭비했다는 뜻인데 소문이 퍼지면 요문걸도 얼굴 쳐들고 다니기 힘들 것이다.이영구의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그만해!”진시우가 요문걸에게 넘어가지 않은 것은 이영구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래서 진시우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했다.강이정은 옆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이영구와 요문걸 모두 회사에서 신분이 높은 분들이다. 하여 평소에도 이런 장면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강이정은 마치 연약한 토끼처럼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 몰랐다.‘근데 진 선생님 표정은 하나도 변함이 없어 설마 두렵지 않는가? 도대체 정체가 뭐지?’‘요 부사장의 집안은 끔찍할 정도로 세력이 대단하고 전체 서남부에서는 아무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고 들었는데!’강이정은 안색이 창백해지며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오늘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그녀는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총알받이의 말로는 말할 필요도 없다.그렇게 생각한 소녀는 두 눈은 붉어졌고, 울먹이는 모습은 불쌍할 정도로 연약했다.화가 난 요문걸은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부었다.“꺼져! 좌용이 뒷받침해준다고 요씨 가문과 맞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이영구, 여기 일은 깨끗이 해결하고 눈치껏 꺼져버려!”“아니면 너까지 치울 거니까. 그때는 좌용 보좌관이 와도 소용없어!”이영구는 화가 나서 얼굴빛이 흐려졌다. ‘요문걸 오늘 뭐야? 왜 이렇게 화가 많아.’그러나 요문걸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좌용은 타지에서 전근을 왔으니 몇 년 동안 인맥을 쌓았다 해도 그 사람들은 좌용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특히 현지 귀족들과 충돌이 있을 때 그 사람들은 더더욱
“반대로 말하면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예요.”“자기 목적을 위해 젊고 예쁜 여자의 몸을 희생시키는 거 참 보기 좋네요!”진시우가 야유하고 비아냥거려도 요문걸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다.“나 없이 쟤가 어떻게 이 큰 회사에 들어와.”요문걸의 태도는 거만했다.“예뻐서 얼굴 보고 들여온 거야. 아니면 고급 오피스 빌딩에 앉아 돈을 벌 자격이 있겠어?”강이정은 원래 두려움이 가득했는데 요문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그리고 못나게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그녀는 뭐라고 반박할 힘이 없었고 마음만 아팠다.“이번 일 잘 해내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어!”“얼마나 많은 애들이 원했던 기회인데 이걸 날려버려?!”요문걸은 여전히 고상한 태도로 계속 그가 강이정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진시우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당신 출신과 잘 어울리는 말이군요...”요문걸이 오만하게 말했다.“기회를 줬는데 소중히 여기지 않는군! 네가 교토에서 왔다고 해서 내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여기는 장명시야, 내 요씨 가문의 세력이라는 걸 잊지 마!”이영구가 차갑게 답했다.“건방진 놈! 내가 장식품 같아 보여?”요문걸이 비웃었다.“장식품 맞잖아! 평소 이 사장이라고 불렀다고 정말 내 머리 위에 올라탈 수 있을 것 같아?”“너 미쳤어?”요문걸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미친 게 아니라 너랑 대놓고 얼굴을 붉히는 거야!”요문걸이 진시우를 바라보았다.“마지막으로 물을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거야? 아니면 내가 네 다리를 부러뜨리고 여기에서 내쫓을까?”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나도 기회를 드리죠. 지금 무릎을 꿇고 당신 입이 썩을 때까지 때리면 따지지 않을 게.”요문걸이 번쩍 멍하니 있다가 불가사의하게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아까 들은 말에 요문걸은 하마터면 자신의 귀를 의심할 뻔했다.“푸우!”요문걸은 그냥 빵 터지고 실망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넌 이미 내 상상을 초월했어.”
이영구도 뒤지지 않고 소리쳤다.“어르신, 도와주세요.”진시우 감지하에 이영구에 속한 또 다른 거물급 대고수도 룸에 입장했다.두 손을 짊어진 60대로 보이는 노인으로 큰 체구는 아니었지만 눈은 유난히 생기가 넘쳤다.그 눈빛에서 드러난 생명력은 겉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이 분도 무도 고수이고, 실력도 나쁘지 않았다.신승우는 이영구 앞을 가로막고 무표정한 얼굴로 무영을 바라보았습니다.“어르신, 이 일은 이 사장도 도리가 아니잖아요. 굳이 어르신이...”무영은 신승우를 존경하여 먼저 입을 열어 설득했다.“월급쟁이는 그런 걸 안 따져. 명령만 따르지.” “맞아요!”요문걸이 박수를 쳤다.“역시 프로 답네요. 원하신다면 저한테 오셔도 됩니다.”“지금 월급의 두 배, 그리고 24시간 대기를 취소해 드리죠.”요문걸이 돈 많은 체하였다.“난 어르신 같이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지는 사람들이 좋아요.”신승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나도 직업상 선을 지키는 사람이라 날 부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단은 이 사장과 계약이 끝나고 다시 얘기해.”요문걸은 그 말을 듣고 실망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저 진심인데 정말 다시 생각해볼 의향이 없나요?”신승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에 있는 무영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요문걸의 얼굴에 웃음기가 서서히 사라졌다가 무연히 명령했다.“무영 거기 서서 뭐 해?”무영은 그 말을 듣고 몸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며 잔상만 남았다.동시 그의 두 주먹은 포대에서 발사된 포탄처럼 쾅쾅 소리를 내며 신승우를 물러나게 했다.신승우의 눈빛이 점점 심각해졌다.“네 극강권이 이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과연 소문이 거짓이 아니군!”무영은 말수가 적고 실무만 하는 무인으로 신승우와는 전혀 딴소리할 뜻이 없었다.그리고 발에 충격이 가해지면 다시 한 번 몸을 바짝 밀착해 주먹을 날렸다.신승우는 내공이 강하지만 무도의 경계는 무영과 맞먹는 천인초기 수준이다.하여 이런 강공에 능하지 못하다.반면 무영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