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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화

한민석이 말한 사람은 정민철이다.

모면한 줄 알았던 정민철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진시우는 부조장 한 명 때문에 한민석의 인정 카드를 쓸 수는 없었다.

순만철이 말했다.

“네!”

말을 마치자 순만철은 사색이 되어버린 정민철을 데리고 장무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한민석은 부끄러운 듯하였다.

“부끄럽습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아닙니다. 그저 한 선생님 경비원을 제가 좀 심하게 때려서 죄송합니다.”

한민석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맞아도 싸. 내가 몇 년 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아랫사람들을 소홀히 다루어 나쁜 풍조를 조장했어.”

“이번에 마침 네가 교훈을 줬으니 얼마는 기억하겠지.”

이렇게 말한 이상 진시우는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민석은 저녁 한 끼를 준비하여 진시우를 초대하려 하였으나 진시우는 서남지방으로 급히 떠나게 되어 다음을 약속하였다.

진시우가 떠나려고 할 때 한민석이 갑자기 소리쳤다.

“듣기로 곧 동해 장무사 조장을 맡게 될 진시우라는 자가 있는데 너 맞아?”

이 말에 위만성은 깜짝 놀랐고 강현진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접니다.”

헉!!!”

강현진은 머릿속이 윙윙거리는 것 같았다.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로 곧 동해 장무사 조장이 된다고요?”

진시우 안색은 평소와 같았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진시우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강현진은 미칠 것 같았다.

‘이 녀석, 동해 장무사 조장이 어떤 급의 신분인지 몰라?’

‘위 조장도 넘어서는 신분이잖아!’

한민석도 놀랬다.

“정말 너야...어디서 본 것 같은 이름이라 했더니.”

“보내온 취임서를 훑어봤거든.”

진시우가 물었다.

“장무사 조장의 취임도 형사국 소관인가요?”

한민석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소관이 아니라 도장을 찍으라는 것인데 도장을 찍었다는 것은 우리가 알았다는 것을 의미해.”

“간단한 절차일 뿐 별일 아니야.”

위만성은 복잡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너 이 자식, 동해 장무사 조장이 되다니, 너무 빨리 뛴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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