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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3화

정민철이 무릎을 꿇었지만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만약 정민철이 아직도 지금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건 너무 멍청한 것이다.

한민석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정민철 때문에 진시우 앞에서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순만철한테도 책임도 있다. 이런 바보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정민철은 이제야 반응한 것도 한민석이 진시우를 신의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한민석이 이런 태도인데 정민철이 감히 더 입을 나불대면 그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말해봐요, 왜 안 해요?”

한민석의 말투는 차갑고 눈빛은 냉혹했다. 마치 정민철을 죽이려는 듯하였다.

정민철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이 일을 있는 그대로 말했다. 한민석 앞에서 그는 조금도 거짓을 섞지 못했다.

듣고 난 한민석은 진시우 앞에서 얼굴이 더 뜨거워졌다.

종현민이 간 후의 사실을 알고 너무 창피했기 때문이다.

“순만철, 네가 훌륭한 부조장을 뒀네.”

한민석은 무표정한 얼굴로 한마디 하였다. 순만철은 마음속으로 비탄에 잠기며 고개를 숙여 말했다.

“제 잘못입니다. 벌해주세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아무런 변명도 소용없다.

자신을 위해 변명하는 것은 한민석을 더욱 실망시킬 뿐이다.

한민석이 진시우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길 줄 알았더라면 당시 우선원을 놓아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에 후회의 약은 없다.

“좋아, 그럼 엉덩이 밑에 자리 비우고 좀 한가한 곳으로 가.”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진시우가 입을 열었다.

“한 선생님, 저와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벌은 너무 무겁습니다.”

쓱!

순만철은 기막힌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진시우가 자신을 위해 사정할 줄은 몰랐다.

한민석은 조금 놀랐다.

“순만철의 불의한 행동으로 네 원수를 도망치게 한 것은 내 책임도 있어...”

“그리고 내 경비원이 너한테 불경을 저지른 것도 사실이고...”

진시우가 말했다.

“그렇게 따지자면 한 선생도 처음부터 저에게 좋은 태도는 아니었죠?”

“...”

한민석은 멈칫하다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내가 전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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