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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1화

고족의 내부는 질서정연한 구조라서 밖에 나가려면 반드시 고족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고족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이 그 권리의 일부이다.

위만성이 말했다.

“맞아. 그래서 그쪽에 가면 앞길이 힘들 거야.”

“게다가 서남쪽 지역은 좀 특수해서 현지의 장무사의 위신이 그다지 높지 않아.”

“그래서 네가 가더라도 우린 너에게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어.”

진시우가 이마를 찡그렸다.

“장무사가 대하무사를 관할하는데 누가 감히 경솔하게 움직이겠어요? 서남이 이렇게 날뛰는 건가요?”

위만성이 한탄하였다.

“어쩔 수 없어. 장무사의 구성은 천인무자 등급의 조장 한 명과 부조장 세 명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서남에는 외국 무자들이 많아 파견할 일손도 모자라.”

“그래서 본사 쪽에서는 아예 놔둔 거야. 큰일만 안 나면 된다고.”

진시우가 물었다.

‘진무사는 몰라요?”

위만성이 대답을 하려는데 한민석 소리가 들렸다.

“모르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야.”

한민석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 뒤에는 이형민, 정봄이 따랐다.

위만성은 놀라운 듯 한민석을 훑어보더니 표정까지 이상해졌다.

지금의 위만성은 한민석에게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한민석의 강한 기세와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달랐다.

이 뜻은 위만속도 잘 알고 있었다.

한민석이 정말 완쾌되어서 다시 탐지할 수 없는 무적의 강자로 변한 것이다.

진시우가 의혹을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한민석이 말했다.

“지역마다 어려운 점은 많은데 그와 반대로 진무사의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야!”

“서남은 땅은 넓고, 무자들이 난잡하면서도 인수가 많아 지무사가 설령 그들을 제압하고 얌전하게 할 수 있더라도 적지 않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거야.”

“진무사가 서남쪽만 챙기면 다른 지역 일은 어떻게 처리하라고?”.

“서남의 그 무자들이 큰 소동을 일으키지 않는 한 진무사는 사람을 보낼 수 없어.”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한민석이 말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서남쪽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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