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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6화

하지만 이로 인해 진시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어쩌면 이 젊은 친구가 정말 날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정천회의 뒷수습이 거의 끝나가자 진시우는 장무사로 따라왔다.

한민석은 진시우를 데리고 송국일 앞에 왔다.

한민석은 주먹을 날려 송국일을 깨웠는데 간단하고 난폭했다.

“한, 한 서장님...”

송국일의 얼굴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송국일도 한민석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한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 내가 직접 심문하게 하지 말고.”

송국일은 아직도 버티려는 생각이었다. 이에 한민석이 경고했다.

“고집부리는 것은 의미 없어. 내 심문이 어떤지는 네가 제일 잘 않잖아.”

“네가 이럴수록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욱 커. 그 고통은 무인도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일 수가 있어.”

송국일은 그 말에 섬뜩하며 단념했다.

“남강고족 수령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대제사장들에 관한 일을 조사하게 했는데 진무사 정보시스템이 워낙 강해 어떻게 된 일인지 금방 알아냈어요.”

“그래서 사람을 시켜 정천회가 무인을 불법 구금하고 있다고 신고하게 하고 수사 명의로 여기에 온 거예요.”

“그런데 정천회 사람들이 너무 격렬하게 저항해서 우리도 제압하기 시작했죠.”

한민석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고족 수령? 이 사람은 언제 알게 된 거야??”

송국일의 쓸쓸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순찰로 서남에 내려간 거 잊으셨나요?”

“아!”

한민석이 문득 기억을 떠올렸다.

“그랬었지. 그럼 그때 매수당한 거야?”

송국일이 고개를 저었다.

“매수가 아니라 고족 수령이 제 목숨을 살려주고 무도에서의 길을 뚫어준 겁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대신 일을 해 주겠다고 약속한 거고요.”

사실 한민석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았다면 송일국은 일을 더 크게 벌려도 상관없었다.

한민석이 현장에 와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디테일한 부분도 드러나지 않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운명은 그의 편이 아니었고 하필이면 한민석이 여기에 왔다.

정말 재수가 없으면 뭘 해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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