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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5화

송국일은 반쯤 무릎을 꿇었더니 머리에 땀이 뚝뚝 떨어졌다.

그런데 입은 풀로 붙여진 것처럼 열지 못했다.

상황을 보고 한민석도 어찌 된 일인지 알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위만성에게 말했다.

“위 조장님, 장무사에 가서 무술자의 힘을 견제할 도구들을 가져오세요.”

위만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강현진에게 가져오라고 하였다.

송국일은 손가락을 살짝 들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민석은 송국일의 어깨를 짓누르며 목소리를 높였다.

“움직이지 마!”

찰칵!

송국일 팔의 뼈 전체가 가루로 되어버렸다.

“으아아아!”

처참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듣는 사람들 모두 섬뜩했다.

‘진짜 독하다!’

‘역시 진무사 형사국 최고책임자야!’

‘이렇게 되면 송국일의 팔은 영원히 회복되지 못하겠는데.’

한민석이 진시우를 보았다.

“사실 파악이 끝날 때까지 너한테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거야.”

“만약 정말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면 형사국 서장으로서 나도 그 책임을 절대 그렇게 놔두지 않을 거야.”

“나와 오랫동안 함께 일한 조수일지라도.”

진시우는 그제야 찡그려졌던 미간을 조금 풀었다.

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국일의 한쪽 팔을 망가뜨렸으니 한민석도 이미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

얼마 되지 않아 강현진이 도착하였다. 송국일은 이미 생기를 잃은 듯 풀이 죽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앞날과 인생이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송국일은 한민석이 여기에 나타날 줄은 정말 몰랐다.

알았더라면 오늘 움직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부서장인 송국일은 서장의 동향을 파악할 자격이 없었다.

게다가 한민석은 자신의 일정을 의도적으로 숨겼고 한 치의 정보도 누설하지 않았다.

그러니가 더더욱 알 길이 없다.

정천회에 있던 진무사 무사들은 모두 장무사 사람들에게 잡혀 장무사 본부로 이송되었다.

늘 진무사의 제압을 당하던 장무사가 오늘 이처럼 반대로 진무사를 제압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서울에서도 크게 얼굴을 알린 셈이다.

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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