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선천지경?!”송국일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방금까지 진시우를 자신과 같은 뇌계 무사인 줄 알았는데 수련자일 줄은 몰랐다.“이 젊은 나이에 무도와 법술을 같이 수련하다니...”송국일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어서 송국일의 근육은 무슨 강화라도 된 듯 부풀어올랐고 기도 한 층 더 증가하였다.“네 실력이면 내 전부의 능력을 끌어낼 가치가 있어. 지금까지 형사국 부서장으로 많은 강자들을 상대해 왔지만 이 전부의 내력을 움직인 건 네가 처음이야!”진시우가 차갑게 웃었다.“이번이 마지막 전력일지도 몰라.”송국일은 그 말에 경멸의 뜻을 보였다.“이놈의 오만방자한 모습은 정말 놀랍구나. 이제 네 뼈다귀를 갈기갈기 부숴 땅바닥에서 벌레처럼 살려달라고 하게 만들 거야!”쾅!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고 송국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진시우의 신념은 사방 수백 미터까지 퍼졌다.갑자기 한 주먹이 진시우의 관자놀이를 향해 세게 내리쳤고, 진시우는 몸을 낮춰 다리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고 하였다.송국일의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네가 어떻게 내 속도를 따라올 수가 있어?”수 미터 떨어진 곳에 모습을 드러낸 송국일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은 숨을 내쉬었다. 신념으로 상대의 위치를 포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속도면 이미 축지성촌을 넘어섰다.송국일은 납득이 가지 않아 목소리도 심각해졌다.“이번엔 피할 수 없을 거야!”말끝에 송국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크로 변하며 진시우 사방에서 끊임없이 번쩍였다.흔적 하나하나가 불꽃처럼 보인 것으로부터 송국일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었다.진시우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 신념을 만개함과 동시에 망세통 상태에 들어섰다.씩!한 줄기 번개가 번쩍하더니 다음 순간 송국일의 모습이 드러나고, 진시우의 등뼈 중간을 향해 주먹으로 내리치는 것이 보였다.진시우는 반응하지 않는 듯 움직이지 않더니 이내 진시우 몸에서 펑 하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송국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진시우는 신음하며 뜨거운 피를 삼켰다.‘주먹이 대단한데...’진시우의 안색은 심각했다. 진무사 같은 보잘것없는 곳에서 나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기만의 특기를 가지고 있었고 다 실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우영을 쉽게 제압하기는 했지만 그 사람은 금도사 같은 천인 중기무사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이었다.거기에 그때의 우영은 지금만큼 강하지 못했다.금도사가 천인중기에서 비교적 대단한 수준이라면 송국일의 경계는 그보다 훨씬 뛰어났다.진시우의 금강법이 대고수 수준 이상인데도 한 주먹에 깨져지고 오장육부가 뒤엉켜진 기분이다.송국일은 진시우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천둥의 힘을 담은 자신의 한 주먹을 막은 것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진시우는 송국일 기세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방금 송국일의 한 주먹이 많은 내력과 천지 기세를 소모시켰음을 알아차렸다.기세라는 것은 계속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한순간에 너무 많이 써버리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천인대고수는 세를 타고 무자로서 엄청난 위력을 폭발시킬 수 있었다.이때의 송국일은 세를 탈 수 없었고 적어도 30초 정도는 허약함을 유지해야 했다. 진시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송국일은 안색이 급변하며 급히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세를 잘 탈 줄 모르는 진시우의 상태는 송국일보다 훨씬 나았다.쾅!진시우는 순간 다가가 송국일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상대방의 얼굴은 주먹에 흉악해졌다.피가 섞인 어금니가 튀어나오면서 송국일은 아픔에 겨워 흥얼거렸다.과거의 진시우는 무인이 세를 많이 타면 잠시 허약해지는 것을 몰랐지만 지금 천인대고수가 되었으니 이점을 알고 예전에 고수들을 상대할 때처럼 숨돌릴 시간을 주지 않고 연속적으로 공격을 가했다.“네 이놈...”펑펑!진시우의 두 주먹을 막고 송국일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이때 송국일은 점차 회복되고 있었다.진시우도 느낀 바가 있어 바로 대살수를 날렸다.진시우의 몸이 움직이면서 한 줄 잔영만 그 자리에 남고 이어 송국일의 뒤에 나타나 그
송국일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내 내력을 깨뜨릴 수 있다니. 상급 신뢰 진기이네.”송국일은 아픔에 표정까지 일그러졌고, 강한 의지력으로 그 고통을 참았다.“근데 너 때문에 나 지금 기분이 완전 엉망인데 어쩌지? 널 얕본 건 아니지만 네 실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송국일이 이상한 부적을 꺼낸 것을 보고 진시우는 신념으로 관찰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그리고 바로 선인지로 된 진기를 송국일을 향해 쏘았다.송국일은 냉소를 흘리며 손에 있는 부적을 깨뜨렸다.부서진 부적 얼룩덜룩한 초록빛으로 변했다.강한 생명력을 담고 있는 듯한 이 초록빛은 모두 송국일의 중상을 입은 등 뒤로 날아갔다.다음 지글지글 무엇인가 튕기는 듯한 소리와 함께 송국일의 기세가 점점 절정을 되찾고 있고, 그의 부상은 한순간에 완쾌된 것 같았다.위만성은 상황을 보고는 놀라며 소리쳤다.“치유부적? 진무사가 연구개발에 성공한 거야?”“조심해, 송국일 몸은 이미 원만절정 상태로 회복되었어.”‘치유부적이라... 듣자하니 도교 술법 같은데.’‘도문은 역시 신비롭고 강력한 존재야. 이상한 술법들이 많아.’축지성촌은 이미 진시우로 하여금 대부분의 고수를 상대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지금 치유부적까지 나타났다. ‘장청진기보다 더 쓸모 있어 보이는데.’송국일이 몸을 풀고 곧 얼굴이 어두워졌다.“시작해, 두 번째 라운드.”송국일은 전부 회복된 상태지만 진시우는 이미 적지 않게 소모되었다.만약 한 번 더 싸운다면 이긴다고 해도 남은 체력은 별로 없을 것이다.그때 만약 송국일이 치유부적을 꺼낸다면?진시우는 웃음을 지었다.“진무사 방식이 이런 것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아.” 송국일이 차갑게 말했다.“순진한 녀석!”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송국일은 이미 진시우 곁에 나타났고 주먹으로 진시우를 내리쳤다.진시우가 몸을 비켰다. 정상을 되찾은 송국일은 진시우를 바짝 뒤쫓아 진시우에 달라붙었다.“뢰아력!송국일은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주먹 두 대를 때리고 이내 천둥 같은 힘이 두
“연천이라고?”송국일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냉소를 흘렸다.‘그건 하늘까지 없애겠다는 말인가?’“겁도 없는 놈!”송국일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진시우의 칼을 마주하면서 정면승부를 벌리려고 하였다.이와 동시에 진시우도 힘을 보아 칼을 위로 휘둘렀다. 칼끝은 반달을 그리며 하늘로 베어갔다.훅 하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무엇이 한순간에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확연히 들면서 진시우의 이 칼에 녹아들었다.도강이 하늘을 거슬러 올라가 빛으로 흩어졌다.송국일은 원래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이 칼을 본 후에야 자신이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아...안 돼!”송국일은 놀라우면서도 두려웠다. 그러나 그 기세에 가두어 그의 몸은 칼을 피할 수 없었다.이미 고정된 타겟이라 아무리 빠리 도망쳐도 소용이 없었다.송국일은 연이어 주먹을 날렸다. 주먹마다 강한 천둥의 힘이 담겨져있었다.그러나 여전히 진시우의 도강에 깨져 전에 같은 급 수준이 아니었다.이 장면을 보고 송국일의 놀라움과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맹렬한 기세의 도강은 전혀 막을 수 없었다.진시우는 이 칼의 위력이 이렇게 강한 걸 보고 마음이 놓였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칼은 여전히 송국일을 죽일 수 없었다.이때 진시우의 표정이 약간 변하더니 이어 밖을 내다봤다.“그만!”몇 사람의 그림자가 문 앞에 나타났다.그 중 한 명은 그대로 사라졌다가 송국일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자 파도 같은 힘이 덮쳐 내려왔다.다음 순간, 그는 어두운 얼굴로 손바닥을 살짝 움켜쥐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의 도강과 기세가 모두 부서져 사라졌다.생사를 겪은 송국일은 그의 목숨을 구한 사람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며 소리쳤다.“서, 서장님?!”송국일을 구한 사람이 바로 이형민 등과 같이 따라온 한민석이었다.한민석의 안색은 더없이 어두웠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송국일을 노려보았다.송국일은 한민석의 눈빛에 일순간 흠칫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진시우는
“그다음에 서장인 나까지 치우려고 하는 거 아니야?”이형민이 급히 조정하였다.“아, 아닙니다. 한 선생님, 여기에 무슨 오해가 있을 겁니다.”“진 선생, 얼른 한 선생님께 해명하세요.” 진시우가 냉소하며 말했다.“말씀이 재미있네요. 해보죠 뭐, 서장님을 죽일 수 있는지.”한민석은 화가 난 나머지 이마에 핏줄까지 솟아오르며 진시우를 깊이 응시했다.‘이 녀석, 생각보다 더 건방진데.’“이형민 보좌관님, 그리고 정 약사님, 아무래도 전 이 친구한테서 치료를 받지 못할 것 같네요.”“내 사람을 이렇게 다치게 했는데 이대로 입 다물고 있으면 서장인 제가 너무 못났잖아요.”정봄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한 선생님, 진시우는 아마도 선생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겁니다.”한민석이 차갑게 말했다.“염라대왕도 내 병을 고치지 모하는데 대하에서 나를 고칠 사람을 찾지 못할 것 같네요.”“원래는 조금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어릴 줄이야.”정봄은 마음이 초조했다. 한민석은 진무사의 형사국을 장악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강한 사람이다.하여 한민석을 상대로 한다면 진시우도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한 선생의 상처 알아볼 수 있겠어요? 치료는 가능하고?”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치료 못해요. 어차피 3개월 후에 죽을 건데.”정봄은 멍하니 있다가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한민석은 놀라며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내가 3개월밖에 안 남은 걸 어떻게 알았어?”진시우와 만난지 얼마 안되어 부상과 질병에 대한 교류가 없었다.진시우가 냉소하였다.“나 점칠 줄 알아요. 그래서 3개월 후에 죽는 다는 것도 알고요. 뭐가 이상해요?”한민석은 화가 나서 입꼬리를 후들후들 떨었다.‘이런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놈이...’정봄은 뭔가를 깨달은 듯 다급히 말렸다.“한 선생님, 진시우가 선생님 상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치료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한민석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한민석도 속으로
송국일은 반쯤 무릎을 꿇었더니 머리에 땀이 뚝뚝 떨어졌다.그런데 입은 풀로 붙여진 것처럼 열지 못했다.상황을 보고 한민석도 어찌 된 일인지 알았다.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위만성에게 말했다.“위 조장님, 장무사에 가서 무술자의 힘을 견제할 도구들을 가져오세요.”위만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강현진에게 가져오라고 하였다.송국일은 손가락을 살짝 들고 움직임을 보였다.그러나 같은 시간, 한민석은 송국일의 어깨를 짓누르며 목소리를 높였다.“움직이지 마!”찰칵!송국일 팔의 뼈 전체가 가루로 되어버렸다.“으아아아!”처참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듣는 사람들 모두 섬뜩했다.‘진짜 독하다!’‘역시 진무사 형사국 최고책임자야!’‘이렇게 되면 송국일의 팔은 영원히 회복되지 못하겠는데.’한민석이 진시우를 보았다.“사실 파악이 끝날 때까지 너한테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거야.”“만약 정말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면 형사국 서장으로서 나도 그 책임을 절대 그렇게 놔두지 않을 거야.”“나와 오랫동안 함께 일한 조수일지라도.”진시우는 그제야 찡그려졌던 미간을 조금 풀었다.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국일의 한쪽 팔을 망가뜨렸으니 한민석도 이미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얼마 되지 않아 강현진이 도착하였다. 송국일은 이미 생기를 잃은 듯 풀이 죽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앞날과 인생이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송국일은 한민석이 여기에 나타날 줄은 정말 몰랐다.알았더라면 오늘 움직이지도 않았을 것이다.부서장인 송국일은 서장의 동향을 파악할 자격이 없었다.게다가 한민석은 자신의 일정을 의도적으로 숨겼고 한 치의 정보도 누설하지 않았다.그러니가 더더욱 알 길이 없다.정천회에 있던 진무사 무사들은 모두 장무사 사람들에게 잡혀 장무사 본부로 이송되었다.늘 진무사의 제압을 당하던 장무사가 오늘 이처럼 반대로 진무사를 제압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서울에서도 크게 얼굴을 알린 셈이다.진시
하지만 이로 인해 진시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어쩌면 이 젊은 친구가 정말 날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몰라.’정천회의 뒷수습이 거의 끝나가자 진시우는 장무사로 따라왔다.한민석은 진시우를 데리고 송국일 앞에 왔다.한민석은 주먹을 날려 송국일을 깨웠는데 간단하고 난폭했다.“한, 한 서장님...”송국일의 얼굴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송국일도 한민석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한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솔직히 말해, 내가 직접 심문하게 하지 말고.”송국일은 아직도 버티려는 생각이었다. 이에 한민석이 경고했다.“고집부리는 것은 의미 없어. 내 심문이 어떤지는 네가 제일 잘 않잖아.”“네가 이럴수록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욱 커. 그 고통은 무인도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일 수가 있어.”송국일은 그 말에 섬뜩하며 단념했다.“남강고족 수령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대제사장들에 관한 일을 조사하게 했는데 진무사 정보시스템이 워낙 강해 어떻게 된 일인지 금방 알아냈어요.”“그래서 사람을 시켜 정천회가 무인을 불법 구금하고 있다고 신고하게 하고 수사 명의로 여기에 온 거예요.”“그런데 정천회 사람들이 너무 격렬하게 저항해서 우리도 제압하기 시작했죠.”한민석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고족 수령? 이 사람은 언제 알게 된 거야??”송국일의 쓸쓸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순찰로 서남에 내려간 거 잊으셨나요?”“아!”한민석이 문득 기억을 떠올렸다.“그랬었지. 그럼 그때 매수당한 거야?”송국일이 고개를 저었다.“매수가 아니라 고족 수령이 제 목숨을 살려주고 무도에서의 길을 뚫어준 겁니다.”“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대신 일을 해 주겠다고 약속한 거고요.”사실 한민석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았다면 송일국은 일을 더 크게 벌려도 상관없었다.한민석이 현장에 와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디테일한 부분도 드러나지 않았기 떄문이다.그러나 운명은 그의 편이 아니었고 하필이면 한민석이 여기에 왔다.정말 재수가 없으면 뭘 해도 안 된다.진시우가
이형민은 진시우가 수감실에서 나온 것을 보고 급히 마중나갔다.“진 선생님.”이형민의 조마조마하며 진시우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시우는 이형민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한 서장님께서도 곧 나오실 겁니다.”그리고 정봄을 바라보며 말했다.“여긴 어떻게 왔어요. 당신 사부는요?”정봄이 답했다.“동해 쪽에 일이 있어서 못 왔어요. 근데 제가 말했잖아요. 사부님이 진시우 씨를 보고 싶어 한다고.”“언제 한가하냐고 몇 번이나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 됐어요.”진시우생각났는데, 그는 동강에 간 이후로 줄곧 매우 바빴습니다.“한민석에 관해 그 어르신께서 뭐라고 하시던가요?”진시우가 물었다.정봄이 급히 말했다.“사부님께서 치료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세 가지 침법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자기는 한 가지만 할 줄 안다고요.”진시우의 얼굴빛을 약간 변했다.“세 가지라니요?”정봄은 세 가지 침법을 진시우에게 알려주었다.“아...이 세가지였나요?”정봄이 서둘러 물었다.“아세요?”진시우가 웃음을 지었다.“정봄 씨가 보기에는요?”정봄은 멍하니 있다가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하게 말했다.“난 몰라요.”“근데 사부님께 당신이 한 선생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이미 말했어요. 그리고 사부님 의술이 당신보다 못하다는 것도요!”“만약 당신이 한 선생님을 치료하지 못한다면 나 사부님 앞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요?”진시우가 실소를 터뜨렸다.“그게 정봄 씨랑 무슨 상관이죠?”“...”정봄의 안색이 금세 이상해지며 말투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하긴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정봄은 언짢아 하며 고개를 돌려 자리에 앉았다.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고, 이형민은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진 선생님도 한 선생님을 치료할 수 없나요?”이형민도 진시우를 마지막 구원의 지푸라기로 여겼다.진시우가 답했다.“오룡환명침과 주천환신침은 아는데 혈연명신침은 나도 잘 몰라요.”“혈연명신침은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