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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9화

위만성는 주로 교토에만 있었던 송국일이 언제 진시우와 충돌이 생겼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살의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확실히 송국일은 진시우와 무슨 큰 원한이 있는 것처럼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송국일을 마주한 진시우 역시 가장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꼈고, 마음속에 의문이 생겼다.

그와 진무사가 충돌이 있었던 건 확실하지만 송국일과는 처음라 송국일의 살의가 너무 이상했다.

송국일의 무도는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른 듯한데 약간 횡련 같기는 하지만 진짜 횡련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주먹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주먹을 내리치니 진시우도 충격에 약간 마비된 듯했다.

폐허에서 나온 진시우는 당연히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지만 몸에 입은 옷이 많이 찢어졌다.

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송국일에게 물었다.

“우리 원수 사이인가요?”

송국일의 코웃음 소리가 들렸다.

“내 부하를 다치게 한 이유면?”

“진무사는 천하의 무사를 관할하는 조직이야. 그러니까 네가 밖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도 진무사의 관할을 받아야 해!”

“근데 너 겁도 없이 내 부하를 죽이려고 했잖아. 그럼 이렇게 오만한 네가 당연히 죽어야겠지?”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오직 이런 이유로 죽어야 되나? 당신들이 무엇을 했는지도 몰라?!”

말끝에 진시우는 손에 있던 긴 칼이 흔들리며 기세 높은 도강이 주변의 자갈을 날려버렸다.

“만약 진무사 소속이 다 당신 같은 놈이라면 나도 말을 들을 필요는 없지!”

곧 진시우 모습이 번쩍이고 상대의 바로 앞에 나타나더니 절천팔도 제1식 파강으로 맹수처럼 베어버렸다.

원래 막으려던 송국일은 순간적인 위기감이 떠올라 발길을 돌렸다.

이때 진시우는 다시 모습이 사리지며 송국일 다음 자리의 뒤에 나타나 다시 한 번 칼로 그를 베었다.

이제 진시우의 무도 경지가 정식으로 천인의 대열에 오르면서 절천팔도의 제1식은 연속으로 쓸 수 있었다.

손에 잡히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절천팔도의 강력한 위력은 송국일 같은 인물도 피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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