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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3화

“연천이라고?”

송국일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냉소를 흘렸다.

‘그건 하늘까지 없애겠다는 말인가?’

“겁도 없는 놈!”

송국일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진시우의 칼을 마주하면서 정면승부를 벌리려고 하였다.

이와 동시에 진시우도 힘을 보아 칼을 위로 휘둘렀다. 칼끝은 반달을 그리며 하늘로 베어갔다.

훅 하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무엇이 한순간에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확연히 들면서 진시우의 이 칼에 녹아들었다.

도강이 하늘을 거슬러 올라가 빛으로 흩어졌다.

송국일은 원래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이 칼을 본 후에야 자신이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아...안 돼!”

송국일은 놀라우면서도 두려웠다. 그러나 그 기세에 가두어 그의 몸은 칼을 피할 수 없었다.

이미 고정된 타겟이라 아무리 빠리 도망쳐도 소용이 없었다.

송국일은 연이어 주먹을 날렸다. 주먹마다 강한 천둥의 힘이 담겨져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진시우의 도강에 깨져 전에 같은 급 수준이 아니었다.

이 장면을 보고 송국일의 놀라움과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맹렬한 기세의 도강은 전혀 막을 수 없었다.

진시우는 이 칼의 위력이 이렇게 강한 걸 보고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칼은 여전히 송국일을 죽일 수 없었다.

이때 진시우의 표정이 약간 변하더니 이어 밖을 내다봤다.

“그만!”

몇 사람의 그림자가 문 앞에 나타났다.

그 중 한 명은 그대로 사라졌다가 송국일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자 파도 같은 힘이 덮쳐 내려왔다.

다음 순간, 그는 어두운 얼굴로 손바닥을 살짝 움켜쥐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의 도강과 기세가 모두 부서져 사라졌다.

생사를 겪은 송국일은 그의 목숨을 구한 사람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며 소리쳤다.

“서, 서장님?!”

송국일을 구한 사람이 바로 이형민 등과 같이 따라온 한민석이었다.

한민석의 안색은 더없이 어두웠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송국일을 노려보았다.

송국일은 한민석의 눈빛에 일순간 흠칫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진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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