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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8화

그 펀치가 명중한다면, 진시우의 복부는 그대로 터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진시우는 자연스럽게 몸을 틀었다. 마치 고무 인간이 된 것처럼.

“뭐야?!”

김호원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내 펀치가 얼마나 빠른데, 게다가 진시우가 숨을 고를 때 공격했는데 어떻게 피할 수 있는 거지?’

김호원은 곧바로 공격 방향을 바꿔, 아래에서 위로. 진시우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진시우는 마치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그의 주먹이 도달하기 전에 상체를 뒤로 젖혔다.

“불가능해…….”

김호원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내 공격이 간파 당하다니, 어떻게 가능하지? 하지만……, 왜? 진시우는 어떻게 간파한 걸까?! 분명 진시우도 심하게 다쳤는데, 경력과 진기가 모두 약해졌는데!’

쾅-

김호원이 한눈판 사이, 진시우가 발로 김호원의 얼굴을 강타했다. 그 바람에 김호원은 저 멀리 나뒹굴었다.

이윽고 진시우는 한숨을 내쉬며 서늘한 눈빛으로 이들을 바라보았다. 아까 진시우가 사용한 건 바로 망세통이었다.

망세통은 경력과 진기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의 의지에 달린 기술이다. 그렇기에 진시우는 망세통을 이용해 그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진시우는 계속해서 도망쳤다. 5분 후, 드디어 진법의 범위를 벗어났다.

카카카…….

진시우는 진법 범위에서 벗어나는 순간, 천지간의 영기를 미친 듯이 흡수했다. 맨눈으로도 보이는 영기가 흰색 실타래처럼 사방에서 모여들어 진시우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윽고 영기가 회복되자, 진시우는 장청진기를 사용해 몸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시원하네.”

진시우는 깊은숨을 들이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북서쪽으로 바라보았다. 약 3km 떨어진 곳에서 진법 대고수의 기운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진시우가 진법 범위를 벗어난 것을 알고, 곧바로 진법을 거두고 재빠르게 자리를 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오늘 나에게 손을 댄 진법 대고수가 누구인지 물어봐야지……. 내 손에 잡히면, 그놈의 머리를 부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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