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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전화기 너머로, 나문후의 호통과 꾸지람이 이어졌다. 나침어는 당황했다.

‘할아버지가 진시우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시다니?’

“할아버지, 그건 진시우…….”

[진시우가 뭐! 나무현, 너 지금 당장 진시우를 찾아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 아니면 진무사에 사표 내고 집에 들어와 반성하든지!]

나문후의 말이 끝나자, 나무현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반성은 나씨 집안에서 가장 심각한 처벌이었다. 반성하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되돌아보고, 그 잘못을 어떻게든 만회해야 한다. 만약 만회하지 못한다면 평생 권력의 중심에 들어갈 수 없다.

이는 나씨 집안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나침어도 나문후의 반응에 놀랐다. 화는 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친 오빠가 이런 대가를 치르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다.

[진시우는 내 목숨을 구한 은인이야. 진시우의 의술은 염라대왕보다 더 뛰어나지!]

나문후가 차갑게 말했다.

[스스로 잘 생각해 봐. 이렇게 뛰어난 신의가 나씨 집안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얼마나 클지. 만약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나가버려, 집안 뒤뜰에서 지원이나 해. 최전선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이만하면 충분히 알아들었겠지. 스스로 잘 생각해 봐.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억지로 붙잡지는 않겠다.]

나문후는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고, 나문후는 혼자 서서 멍하니 서 있었다.

나침어는 진시우를 찾아가려고 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침어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현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들고 쫓아갔다.

이때 나무현이 정신을 차리고 나침어에게 물었다.

“침어야, 진시우가 할아버지를 구한 거야? 할아버지 병을 고쳤다고?”

‘나문후의 병은 대하의 세 번째로 손꼽히는 신의인 김종명조차 고치지 못했는데 어떻게 진시우가 고쳤다는 거지?’

“응.”

나침어는 냉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마음이 쓰라리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무현에게 상기시켜 줬다.

“이 비밀은 밖에 퍼트리지 마요. 할아버지는 진시우와 좋은 관계를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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