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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교이설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그녀는 공손구 손에서 수배 명령을 낚아채고는 자세히 살펴봤다. 거기에는 확실히 진시우의 사진과 기본 정보가 있었다.

보상금에 대해서……, 장무사가 발표한 것이니 당연히 적지 않은 액수였고,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아니었다. 공손구는 공손씨 가문을 등에 업은 덕분에 이런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

공손구는 낯빛이 급변하는 교이설을 조롱하듯 바라보며 말했다.

“진시우가 너희들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나? 교이설, 정신 차려! 우리 공손씨 가문만이 교씨 가문이 살 유일한 기회야. 기회를 놓치면, 너희 교씨 가문은 지옥으로 떨어질 거야.”

교이설은 충격을 받은 듯 온몸이 부들부들 떨며 공손구를 올려다보았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죠?”

교이설이 차분하게 되물었다.

“우리가 당신들과 맞서 싸우면 어떻게 되냐고요.”

이 말에 공손구는 화내지 않고 오히려 비웃었다.

“역시, 이설 씨는 굴복하지 않을 줄 알았어. 그럼, 내가 더 이상 기회 줄 필요도 없겠지. 술을 권했을 때 받아 마시지 않으면, 다음에는 벌주를 마시게 될 거야.”

교이설이 평온하게 말했다.

“XP 그룹의 힘으로 공손씨 가문과 싸울 수 있어요. 공손구 씨가 계속 깡패처럼 행동한다면, 저도 기꺼이 맞서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교이설의 말을 들은 공손구는 조롱하며 말했다.

“XP 그룹이라고? 쯧쯧, 그룹 이름이나 바꿔야겠어. 앞으로 SB 그룹이라고 부르자. 함부로 날뛰다가 네 명중 한 명이 우리에게 항복한 그룹이니까!”

진시우가 뒤에 있었기에 그동안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던 교이설이 이 말에 펄쩍 뛰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교이설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공손구를 바라보았다.

“못 알아들었어?”

공손구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너희 회사 네 명의 주주 중 하나가 우리 편이 되었거든! 모든 사람이 너희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지 마! 이렇게 분별력 있는 사람도 있거든. 그렇다면 한번 맞춰봐. 도대체 누가 우리에게 왔는지.”

교이설은 믿기 어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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