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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교문산이 무도 실력을 되찾았다 해도 강력한 배경이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 교씨 집안이 겪게 될 일은, 합병되거나 지위가 떨어지는 것뿐이다.

기우석이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다시 온다면, 경비를 시켜 쫓아내! 앞으로 XP 그룹 사람은 만나지 않을 거야.”

[네.]

리셉션니스트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기우석은 교이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이 불타올랐다.

‘교씨 집안의 딸, 교이설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정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텐데.’

원래 기우석도 유회성을 따르려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교이설이 찾아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길 바랐다. 교이설이 더 많은 이익을 내놓거나, 자기 여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기우석은 계약을 계속 이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교이설은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러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줘야 했다.

이윽고 기우석은 운영팀과 홍보팀 두 팀장을 불러, XP 그룹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낼 홍보 문안을 만들도록 했다. 그런 다음 운영팀에서 그것을 노출해 XP 그룹이라는 새 회사의 평판을 하룻밤 사이에 망쳐 놓으려고 했다.

새 회사의 평판이 바닥을 치면 사람들이 웃음거리가 되는 건 시간문제이고, 이후 사업 진행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기우석은 유회성과 다음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나러 갔다. 그는 유회성의 오랜 친구였고, 몇 번이나 함께 일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전의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지하 주차장으로 간 기우석이 차에 타려는 순간,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그를 붙잡았다.

“우석 대표님!”

기우석은 놀라 비명을 지르고,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고현승?!”

기우석이 고현승을 보고 거의 주먹을 날릴 뻔했다.

그러나 고현승이 아첨하며 다가왔다.

“우석 대표님, 드디어 뵙게 되었네요.”

이 말을 들은 기우석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여기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군요, 고현승 씨, 제가 당신을 너무 얕보았네요!”

고현승이 아부를 떨었다.

“우석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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