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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장가현이 비꼬며 말했다.

그러자 고현승이 담담하게 말했다.

“만호 그룹에 마땅한 룸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교이설 회장님도 평소에 인색한 사람이 아닙니다.”

비행 물류 초현성이 담담하게 비웃으며 이어졌다.

“아마도 유회성 씨가 한 번에 너무 많은 돈을 가져가서 그룹 자금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닐까요?”

이 말에 고현승은 할 말을 잃고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반면에 기우석은 차분하게 말했다.

“두 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오늘 이설 회장님이 우리를 초대하신 것만으로도 진정성이 있다고 봐야죠.

그리고 우리가 그분 편에 서려면 어떤 이익이 필요한지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러니 이설 회장님이 돈이 많을수록 우리에게 좋은 거죠.”

장가현이 그 말에 동조했다.

“우석 대표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설 회장님의 지갑이 두둑하기를 저도 바래요. 아니면 저도 그분을 지지할 수 없을 테니까요.”

세 명의 대표님이 서로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았다. 고현승도 겉으로는 웃었지만 이미 절망 해하고 있었다.

이제 이들을 설득하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오늘 밤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들은 더욱 분노할 것이고 XP 그룹에 대한 공격을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렇다면 XP 그룹이 과연 이를 견딜 수 있을까?

원래는 평화롭게 헤어질 수 있었는데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되어 버리다니.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관계가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이윽고 고현승이 대표님들을 룸으로 안내했다.

“이설 회장님, 우석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고현승은 방에 들어와 바로 교이설에게 다가갔다. 진시우에게 쌓인 분노는 무시하고 말이다. 고현승의 이러한 모습에 진시우는 그저 가볍게 웃으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이때 교이설이 일어서며 예의 바르게 웃었다.

“우석 대표님, 가현 대표님, 현성 대표님,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가현과 초현성은 악수 대신 냉소를 터뜨리며 자리에 앉았다.

“이설 회장님, 그렇게 격식을 갖출 필요는 없어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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