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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3화

이윽고 이시연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회성 사장님, 그렇게 정중하실 필요 없어요. 저희 가문에서 보디가드를 이미 공항으로 보내줬거든요.”

유회성은 이시연이 계속 거절하는 것을 보고 대충 상황을 파악했다. 그렇기에 유회성은 더더욱 불안해졌다.

이시연의 태도는 마치 진시우가 유회성이 한 일을 알고 있으며, 이시연에게 빨리 그곳을 떠나라고 한 것을 의미하는 듯했다. 그러나 유회성이 이시연을 건드릴 수 있을까? 솔직히……, 건드리기 쉽지 않다.

진시우는 매우 강력한 무도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만약 유회성이 진시우의 여자를 공격한다면, 분명 가장 무서운 복수를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이시연을 풀어주면, 자신이 배신한 것에 대해 진시우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유회성은 잠시 주저하고는 옆에 있는 이상호에게 눈짓했다.

이상호는 그 모습을 보고 속으로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회성 사장님은 정말 끝까지 가려는 건가? 진시우의 실력이 좋다고 미리 언질을 줬는데, 처음부터 진시우를 정직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는데.’

상인의 사고방식은 진시우에게 통하지 않으며, 그를 더욱 짜증 나게 할 뿐이다.

하지만 유회성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면 서로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시우에게 진심으로 대할 생각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유회성이 배신한 이유이다. 이익이야말로 유회성이 추구하는 가치였다.

그리고 이상호는 필경 유회성의 직원이므로, 유회성의 명령이 비합리적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실행할 것이다.

이윽고 이시연이 부른 전용차가 호텔 앞에 멈춰 섰다. 그녀가 차 문을 열려고 할 때, 이상호가 움직였다. 그는 성큼성큼 다가가 운전사에게 말했다.

“가보세요, 우리는 이 차를 타지 않을 거예요.”

그 운전사는 잠깐 멍하니 있었다. 조금 화가 났지만, 이상호의 무서운 표정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자리를 떠났다.

이러한 행동에 이시연의 낯빛이 급변하며 물었다.

“회성 사장님, 이게 무슨 뜻이죠?”

유회성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시연 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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