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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수현 팀장님, 여러분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장가현은 매우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오수현은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장가현은 오수현이 진시우를 잡지 못한다고 말하자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제야 초현성은 진시우가 공공연한 수배 중인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를 눈치챘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전 잠시 나가보겠습니다. 두 분은 여기 계시면서 좀 기다려 주세요.”

그러나 장가현은 낯빛이 창백해지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제가 왜 그쪽 말을 들어야 하죠? 그쪽이 뭔데…….”

빡-

진시우가 테이블을 내려치자, 테이블이 거의 반으로 깨졌다.

“죽고 싶다면, 이 문밖으로 한번 나가보시든지요.”

장가현은 깨진 테이블을 보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윽고 진시우가 기우석에게 말했다.

“우석 대표님, 이 두 사람은 여기에 머물러야 합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기우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였지만, 금세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시우 대표님.”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교이설에게 인사한 뒤 떠났다.

한편 고현승은 진시우가 테이블을 부수는 모습에 놀라 교이설에게 물었다.

“이설 회장님, 저, 저 시우 대표님……,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 거죠?”

교이설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말했다.

“전 대충 알 것 같네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곧 밝혀질 겁니다.”

고현승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교이설이 그렇게 말하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돌려 화가 났지만 무력해 보이는 장가현과 초현성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통쾌함을 느꼈다.

또한 그들을 지켜보는 기우석을 보며 그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 고현승은 기우석 앞에서 개보다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 기우석은 진시우 앞에서 얌전하게 굴고 있다. 이 상황을 고현승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벅찼다.

……

한편 거리를 혼자 걷던 진시우는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그는 오랜만에 연락처 목록을 뒤져,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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