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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교이설은 민망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진시우가 무심히 말했다.

“유회성이 무언가를 했나요?”

교이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두 시간 전, 유회성이 회사에서 7600억을 빼내 자신의 동우그룹으로 옮겼어요.”

“네?”

진시우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곧 의미심장한 냉소를 지었다.

교이설이 이어 말했다.

“그리고 유회성이 투자를 철회했어요.”

유회성은 XP 그룹에 7600억을 투자했다. 그 돈은 당시 유회성이 회사 운영 자금이었다. 하지만 그때 유회성은 진시우에 대한 존경과 충성을 표현하기 위해 결단코 투자했었다. 그때 그의 결단력은 실로 대단했었다.

적절한 때에 표현하고, 물러날 때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다.

“참으로 유회성, 내가 유회성 씨를 너무 과소평가한 모양이네요.”

물론 7600억이 없다고 해서 XP 그룹이 파산하지는 않는다. 지금 XP 그룹의 자금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심지어 신익에서 더 많은 돈을 융자받을 수도 있다. 신익에는 분명히 어마무시한 재산이 있을 테니까!

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인사부의 부장이 놀란 표정으로 들어왔다.

“이설 회장님, 문제가 생겼어요! 방금 들은 소식에 의하면 조금 전 인수 계약을 맺은 몇몇 회사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독립하려고 한답니다.”

연속적인 사건에 교이설은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그리고 교이설은 부끄러워 났다. 진시우가 회사를 그녀에게 맡긴 것은 교이설 능력에 대한 인정과 신뢰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사태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지!’

교이설은 진시우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하나는 천동문화라는 미디어 운영 회사, 하나는 영방식품이라는 패스트푸드 회사, 그리고 물류 회사…….”

교이설은 괴로운 표정으로 진시우에게 말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유회성……, 유회성이 협상한 거예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썼죠?”

교이설이 쓰라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대략 4200억 정도요.”

교이설은 당장 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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