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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화

아무런 이유를 대고 진시우를 죽인다면 위만성이 동해까지 와서 책임을 물어봤자 뭐 하겠는가? 책임을 묻는다면 위만성도 잡아 두면 된다.

고수혁의 눈에는 다시 살기가 돌았다. 그는 지금 엄청난 분노를 품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하우혁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수동적이지 않았을 텐데!’

그들은 진시우가 장무사 특별 행동대원이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다. 그렇다고 해서 멈출 생각도 없었다. 그냥 나중에 실수로 죽였다고 하고, 위만성을 달래기 위해 조금의 대가를 지불하면 될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이 개XX이 그걸 말해버렸으니 문제가 커진 것이다. 이제 진시우의 신분을 알고도 죽인다면, 위만성이 신익상회를 찾아 책임을 묻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됐어.”

고수혁이 망설이고 있는 순간, 맨 뒤에 서 있던 금도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가볍지만, 그것은 마치 무거운 망치처럼 김익의 분노를 진정시켰고, 고수혁도 평온하게 만들었으며 정문봉도 바로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모두들 금도사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이 광경을 본 진시우도 금도사가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유심히 쳐다보았다. 진시우는 상대방의 실력을 감지하려고 했지만 진시우의 의지가 퍼져 나가자마자 거대한 기세가 그의 의지를 파괴했다.

“후우…….”

진시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금도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진시우 씨, 너무 오만하게 굴지 마세요. 제 깊이는 당신이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진시우 씨를 죽이면 분명히 진무사의 사람들이 찾아오겠죠.”

“저는 진무사를 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제 생각이 그렇지 않았다면 진시우 씨 당신은 오늘 무사하지 못했을 겁니다.”

진시우는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오, 그래요? 그러면 나중에 진무사 사람들에게 잘 부탁해야겠네요.”

김익은 매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그는 모든 불만을 누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이윽고 임아름은 진시우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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