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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이를 들은 임아름의 안색이 확 변하며 차갑게 말했다.

“보아하니 담이 많이 커졌군요, 저를 얕보는 거예요? 제가 사고를 치기라도 바라는 건가?”

진시우는 무심코 말했다.

“좋아, 걱정 마. 위험에 처해도 가만히 있을 테니까.”

“…….”

임아름은 화가 났다. 이 남자는 여성에게 양보하는 법을 정말 몰랐다.

“됐어요, 정말 사고를 쳤다가 시우 씨가 수습도 못하면 어떡해요? 또한 여긴 서울이 아니라 동강이예요.”

진시우는 불만스러운 듯 눈썹을 찌푸렸다.

“지금 나를 얕보는 건가? 남자의 체면이 걸린 일인데 마음껏 사고 쳐.”

“…….”

임아름은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이 남자 정말!’

임아름은 차갑게 진시우를 쳐다보고는 웃음을 참는 심시은을 데리고 연회장 안으로 걸어갔다.

진이용은 혀를 차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우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름이는 너무 거만해요, 그러니까 그냥 놔둬야 해요. 심시은이라면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았겠죠.”

진이용은 진시우의 말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일행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시선이 그들에게 향했다. 그 시선들 속에는 놀라움, 의아함, 탐욕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진시우와 진이용은 무시당하고 있었다.

임아름은 약간 불편해 보이는 심시은을 데리고 케이크 스탠드로 가 몇 개의 케이크를 골랐다.

연회장 안에도 아름다운 여성들이 많았지만, 심시은과 임아름을 견줄 만한 이는……, 정말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약간 화장했을 뿐인데, 이미 그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을 질투와 분노로 이를 갈게 했다.

심시은은 이런 시선을 견디기 어려워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말했잖아요, 제가 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임아름 씨하고 진시우 씨만 왔어도 됐을 텐데!”

임아름은 평소처럼 침착했다. LS 그룹의 사장으로서, 그녀는 크고 작은 자리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익숙해지면 돼요, 앞으로 자주 이런 곳에 시은 씨를 데려갈 거예요.”

“네?”

심시은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하며 임아름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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