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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정문봉은 말을 잇지 못했다.

‘나씨 가문의 공주, 나침어? 맙소사! 정말이라면, 오늘 밤 주우성에게 당할 수도 있겠는데?’

나씨……, 그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문이다. 대하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세력 중 하나 아닌가?

신익상회, 만강 자본도 대립하고 싶어 하지 않는 존재!

정문봉은 어떻게 주우성이 그런 귀한 손님을 이곳까지 초대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한편 김익도 조금 짜증스러운 기색이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은 아직 나침어가 맞는지 백퍼센트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김익은 그렇게 말은 했지만, 사실 대략 짐작하고 있었다. 나침어가 아마도 여기에 있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주우성이 나침어를 유혹한 것도 사실일 거다. 주우성이 어떤 수단을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 나침어가 정말로 주씨 가문을 지원한다면, 원래 비교적 수월했던 백창홍을 찾는 여정이 최고난도로 상승할 것이다.

금강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침어가 주우성을 지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장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신익상회 역시 최고의 세력이다. 공식적으로는 나침어에 미치지 못하지만, 재산 면에서는……, 나씨 가문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많다.

돈이면 귀신도 물리치는 법, 그러니 나씨 가문과 정면으로 대결한다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한 그 결과가 얼마나 보람찬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일단 진시우가 어떻게 죽는지 지켜봅시다.”

김익은 차가운 눈으로 진시우 쪽을 응시했다.

금강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강 자본에서 저 사람을 보냈군요…….”

금강사의 말에 김익도 시선을 돌렸다.

연회장 입구에서, 검은 머리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정태영이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뒤에는 진지한 표정을 한 고수가 따랐는데, 그 둘은 모두 대종사였고 진시우에게 순식간에 패한 그자보다 훨씬 강력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

정태영이 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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