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61화

진시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아무리 자세히 살펴보아도 나침어가 맞았다.

‘그런데 나침어는 왜 모르는 척하는 거지?’

“뭐야! 깜짝이야!”

“그러게, 나침어를 아는 줄 알았어!”

“아마도 어디선가 나침어를 본 적이 있어서 이름을 아는 거겠지?”

“주우성 도련님은 정말 대단해, 나씨 가문의 아가씨를 모셔 오다니!”

……

수많은 사람이 웅성거렸고, 그들은 진시우를 멸시하는 눈빛으로 보았다.

임아름도 순간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사람들은 조롱에 찬 눈빛으로 임아름과 심시은을 바라보기도 했다.

진이용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아는 진시우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나구택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비웃으며 말했다.

“바보 같은 놈, 사람을 겁주다니!”

“나침어 아가씨가 어떤 신분인데, 너 같은 소시민이 알 수 있을까? 그런데 함부로 아가씨의 이름을 부르다니, 정말 죽어 마땅하군!”

“지금 당장 나침어 아가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네 여자들을 주우성 도련님께 바쳐 네 목숨을 구해…….”

찰싹-

진시우는 나침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눈앞에 뻔뻔한 이 인간을 참을 수는 없었다.

진시우는 순식간에 나구택의 뺨을 후려쳤고, 그 바람에 나구택은 그대로 날아가 서현하와 부딪혔다.

서현하는 피할 새도 없이 날아온 나구택에게 얻어맞았다.

관중들은 이를 보고 나서 더욱더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봐, 나침어 앞에서도 손을 쓰다니?!”

“주우성 도련님이 나타났는데도 자제하지 못하고. 쯧쯧, 정말 미친 거 아니야?!”

“경비원은 어디에? 빨리 저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

그들은 구경꾼일 뿐, 이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침어가 나타나면서, 주우성이 쿄토의 큰 인물을 초대한 사실이 확실해졌다.

다른 건 몰라도, 나침어에게 잘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주우성도 얼굴이 어두워졌다. 연회장이 이런 상태로 변한 이상, 진시우를 처리하지 않으면 그의 체면이 구기는 것이었다.

“진시우 씨, 무릎 꿇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