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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5화

이 순간에야 손님들은 정태영이 나구택에게 사과를 강요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구택의 일을 마침표를 찍은 다음, 주우성을 대신해서 직접 나서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아까 그들은 정태영이 주씨 가문 주우성 도련님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이치를 따져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체면이 걸린 문제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몇몇 사람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정태영이 주씨 가문에서 그토록 높은 지위를 얻은 건 분명히 이러한 이유일 거라고.

진시우도 이제 정태영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차렸지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보니까 정태영 씨는 이치를 따질 생각이 없는 것 같군요, 그럼 저도 당신과 더 이야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진시우는 무례하게 말했다. 정태영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말을 하는 동시에 강한 무도 기운을 분출했다.

“후!”

정태영은 무표정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은 천둥처럼 진시우의 귀 옆에서 폭발하듯, 진시우가 내경을 떨쳐내야 할 정도로 강력했다.

정말 강력한 천지 대세의 제어력…….

진시우는 마음속으로 놀라며 생각했다. 정태영의 제어력이 극도로 정확하다는 것을.

분명히 무서운 천지 대세를 방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덮치는 듯한 자세는 없었다. 오직 진시우에게만 집중될 뿐이다. 이건 거의 천지 대세의 날카로운 칼날을 한 곳에 모아, 오직 진시우 한 사람에게만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양측의 기운 충돌은, 오직 고수만이 느낄 수 있다.

이때 정태영이 차갑게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건방질 수 있는지 알겠군요, 실제로 재주가 있네요.”

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

“칭찬으로 받아들이죠.”

진시우는 정태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임아름과 함께 두 잔 술을 마시는 걸로 사과하라는 뜻이었다.

주우성의 신분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것을 할 가능성은 없었다. 하지만 주우성은 진시우가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태영에게 그런 요구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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