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사가 말한 대로, 진시우는 확실히 죽지 않았다.왜냐하면 진시우는 금강법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만으로도 자신의 목숨을 보호할 수는 있었다. 또한 진시우는 수원 진기의 갑옷도 가지고 있었다!이러한 이중 방어 아래에서, 진시우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수혁의 삼단폭력 권법조차 진시우의 목숨을 빼앗지 못했으니 주먹질과 발차기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고수혁의 삼단폭력 권법이 매우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구뢰촌경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한 번 폭발하면 진시우의 이중 방어를 바로 뚫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데도, 진시우는 죽지 않았다.따라서 정태영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진시우를 죽이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진시우는 이미 완전히 열세에 몰린 상태, 더욱이는 완전히 패배할 상태로 보였다.한편 진시우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숨결만으로도 기류가 자기 코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사람들이 의아해하는 그 순간, 진시우는 강렬한 눈빛으로 정태영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입을 열었다!“으르렁!”웅장한 사자의 포효가 보이는 나선형 기류 음파로 변하여, 포악한 자세로 현장을 휩쓸고 있었다!찰랑찰랑…….사방의 창문, 유리, 전구들이 모두 사자의 포효에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었다!정태영도 놀라 멈춰 섰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앞에 있는 나선형 기류 음파를 바라보았다.‘이게 무슨 사후공인가?! 도대체 어느 가문의 사후공이 이 정도로 강력한가? 일반적인 사후공은 주로 좌중을 압도하기 위한 것이며, 대부분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된다. 누가 미쳐서 사후공을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는가? 또한……, 사후공을 공격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어떤 상해를 입힐 수 있겠는가?’음, 이 모든 것들은 무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정태영 역시 사후공을 사용하는 무자를 본 적이 있고, 심지어 손을 대 본 적도 있다.그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가 하면, 날려버린 적도 있고, 귀 막힌 적도 있었
화려한 백색 빛이 퍼져나가며 전체 대회장을 밝혔다. 많은 이들의 눈이 부셔 뜰 수 없었다.퍼엉퍼엉퍼엉-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이윽고 회색 안개 같은 기운이 서로 얽히며 천장을 향해 순식간에 솟구쳤다.퍽-천장이 부서지며 돌멩이들이 쏟아졌다!잠시 뒤 소란이 멈췄고 먼지가 서서히 가라앉았다.진시우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장청진기로 자기 몸을 치료하며 미친 듯이 상처를 치료했다.방금의 충돌은 진시우를 정확히 명중했기에 그는 지금 오장육부가 뒤틀린 듯 너무나 아팠다.금강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진시우조차 이 정도인데, 무자 정태영은 어떻게 견딜까?먼지가 가라앉자 정태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먼지투성이가 되어 코를 막고 있었고, 그의 표정도 극도로 어두웠다.정태영은 주씨 집안의 10대 장군 중 하나다. 그런데 오늘 연회에서 이런 꼴이 되다니!“진시우…….” 정태영은 피를 토했다. 분명 방금의 충돌로 상처를 크게 입은 듯 보였다.하지만 아쉽게도 진시우의 최강 금강사자공도 그를 크게 다치게 하지 못했다.역시 천인 중기의 대고수다!진시우는 요동치는 기혈을 가라앉히고 무심히 말했다. “다시 할까요?”정태영은 입술을 깨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엉망진창이 된 연회장을 보며 온몸이 떨려났다.‘이런 상황을 어떻게 주인님께 보고하지?’“뭐 하는 거야!”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 장원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한충열이 폭발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왔다. 정태영은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충열은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된 연회장을 바라보았다. 바닥에 부서진 케이크, 과일, 레드 와인, 그리고 기타 음식들을 보았다. 그는 지금 매우 불쾌했다.‘왜 이렇게 됐을까?’오늘 밤 연회는 나씨 가문의 나침어 아가씨를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이렇게 되면 주우성 도련님이 분명히 화를 내실 것이고,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한충열 집사님.”정태영이 무거운 목소리로 불렀다.한충열이 빠르게 다가오며, 어두운
저택 옆의 작은 휴식 정원에서.주씨 집안의 주인 주우성은 우연히 만난 귀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이 귀한 손님은 바로 그 소문의 쿄토 손님, 바로 진시우를 동해 장무사 팀장으로 임명하고 싶어 했던 나침어였다!주우성은 남자로서 나침어에게 호감이 있었다. 나침어처럼 용맹하고 품격 있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호감이 안 가는 남성이 누가 있겠는가.하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주우성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려워했다. 나침어가 적극적으로 다가와도 전전긍긍하게 할 여자니까!나씨 가문의 아가씨, 나침어!나침어의 신분은 주씨 집안의 미래 말썽꾼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나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신분은 유일무이하다!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진 나씨 가문은 지금 온 대하 최고봉에 서 있다. 누구든지 두려워해야 하는 가문!한편 주우성은 외부인 앞에서의 거만스러운 태도가 아닌 공손한 태도로 나침어를 대했다.“나침어 아가씨, 지금 연회장으로 갈까요?”나침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밤은 누가 옵니까?”주우성이 말했다. “모두 동강의 유명한 인물들이지만 침어 아가씨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 쓰지 마세요.”나침어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 나침어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어, 더욱 고귀하고 우아해 보였다.사실 나침어는 이런 불편한 드레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항상 이런 것들이 자신의 펀치와 킥을 제한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위험이 닥쳤을 때 손발을 제대로 쓸 수 없으니까.하지만 주우성이 이렇게 열정적이니, 그의 체면을 생각해 줘야 했다.하지만 주우성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주씨 집안에서 주우성은 그저 작은 인물일 뿐이다. 만약 주우성이 정말 만강 자본의 권력자가 된다면, 나침어가 조금 더 높이 볼지도.하지만 지금……, 나침어는 만강 자본의 체면만 생각하고 있다.진시우 때문에 기분이 나빠져 강운산 리조트에서 휴식할 때는 어떻게 하면 진시우가 동해에 가서 일하도록 설득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어쨌든, 나침어는 진시우
연회장이 모두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나침어에게 해결을 부탁하자니 이것 또한 우스운 일이다!나침어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어요? 연회장을 어떻게 그 지경으로 만들었죠?”직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그건 진시우라는 사람입니다.”“…….”나침어는 잠시 당황했다가, 곧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했다.‘진시우? 그게……, 그럴 리가 있나? 이상하다! 그 녀석이 여기에 왜 있을까? 혹시……, 나를 따라왔나?’나침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만약 진시우가 정말로 자신을 따라온 것이라면 너무 별로였다.주우성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침어 아가씨, 우리 먼저 상황을 확인하러 가볼까요?”나침어도 진시우가 정말 그곳에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즉시 발걸음을 옮겨 연회장으로 향했다.주우성은 온갖 음식물이 널브러진 현장을 보고 거의 폭발할 뻔했다. 그는 정태영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누구든 나와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봐!”‘그 뜨거운 열기는 어디서 나는 거지? 창문은? 유리는? 다 어디 갔어?!’주우성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침어 앞에서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한충열이 서둘러 다가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주우성 도련님, 정태영 씨와 진시우 씨가 맞붙었는데 그 결과 연회장이 이 모양이 됐습니다.”주우성은 화가 너무 난 나머지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분노하며 소리쳤다. “정태영! 진시우! 당신들이 잘도 그랬군!”주우성은 진시우 쪽을 바라보았다. 그가 이미 임아름에게 관심을 가졌던 만큼, 진시우가 누군지 주우성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또한 진시우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주우성의 사촌 주우범이 바로 진시우에게 당해 동해로 돌아간 것 아닌가?그래서 진시우에 대해서는 이미 익히 들어왔다!임아름을 꼬시는 데 실패한 후, 주우성은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나침어의 힘을 빌려 진시우를 제거하려고 생각했다.이때 정태영은
진시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아무리 자세히 살펴보아도 나침어가 맞았다.‘그런데 나침어는 왜 모르는 척하는 거지?’“뭐야! 깜짝이야!”“그러게, 나침어를 아는 줄 알았어!”“아마도 어디선가 나침어를 본 적이 있어서 이름을 아는 거겠지?”“주우성 도련님은 정말 대단해, 나씨 가문의 아가씨를 모셔 오다니!”……수많은 사람이 웅성거렸고, 그들은 진시우를 멸시하는 눈빛으로 보았다.임아름도 순간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사람들은 조롱에 찬 눈빛으로 임아름과 심시은을 바라보기도 했다.진이용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아는 진시우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닌데?’나구택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비웃으며 말했다.“바보 같은 놈, 사람을 겁주다니!”“나침어 아가씨가 어떤 신분인데, 너 같은 소시민이 알 수 있을까? 그런데 함부로 아가씨의 이름을 부르다니, 정말 죽어 마땅하군!”“지금 당장 나침어 아가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네 여자들을 주우성 도련님께 바쳐 네 목숨을 구해…….”찰싹-진시우는 나침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눈앞에 뻔뻔한 이 인간을 참을 수는 없었다.진시우는 순식간에 나구택의 뺨을 후려쳤고, 그 바람에 나구택은 그대로 날아가 서현하와 부딪혔다.서현하는 피할 새도 없이 날아온 나구택에게 얻어맞았다.관중들은 이를 보고 나서 더욱더 비난하기 시작했다.“이봐, 나침어 앞에서도 손을 쓰다니?!”“주우성 도련님이 나타났는데도 자제하지 못하고. 쯧쯧, 정말 미친 거 아니야?!”“경비원은 어디에? 빨리 저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그들은 구경꾼일 뿐, 이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나침어가 나타나면서, 주우성이 쿄토의 큰 인물을 초대한 사실이 확실해졌다.다른 건 몰라도, 나침어에게 잘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주우성도 얼굴이 어두워졌다. 연회장이 이런 상태로 변한 이상, 진시우를 처리하지 않으면 그의 체면이 구기는 것이었다.“진시우 씨, 무릎 꿇고
진시우는 어떤가?미안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진시우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고수혁 어르신, 수고 좀 해주세요!”김익이 고수혁에게 명령을 내렸다.고수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혼자서 진시우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전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진시우는 심상치 않은 인물이기에 조심해야 한다. 물론 정태영과 함께 공격한다면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두 명의 천인 중기 대고수가 진시우에게 맞서려 할 때, 임아름은 비록 두려웠지만 용기 내 그들을 막아섰다.한 명의 정태영만으로도 진시우에게는 이미 힘든 싸움이다. 그런데 두 명이 함께 손을 쓴다면 진시우는 어떻게 될까?진시우는 자신 앞에 서 있는 임아름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이 여자, 어떻게 이렇게까지 용감하지?’“주우성 씨.”하지만, 정태영과 고수혁이 움직일 찰나, 나침어가 입을 열었다.주우성이 말했다.“나침어 아가씨! 무슨 지시가 있으신가요?”나침어는 무심하게 말했다.“주우성 씨와 김익 씨, 꽤 위풍당당하게 말하시네요. 여자를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말하면 안되죠?”순식간에 주우성과 김익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얼굴도 하얗게 질렸다.이런, 너무 화가 나서 나침어가 여기 있는 것을 까먹은 것이다.나침어도 여성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방금 한 말과 행동은 분명히 나침어를 불쾌하게 했을 것이다.“아, 나침어 아가씨, 우리는 사실 심시은 씨와 임아름 씨에게 교훈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주우성이 서둘러 변명했다. 비록 그런 변명은 힘이 없어 보였지만, 지금은 나침어의 불만을 달래는 게 우선이었다.한편 김익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는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도 주우성에게 끌려간 것이니까!나침어는 진시우 쪽을 한번 쳐다보고 나서 냉담하게 말했다.“먼저 다 해산시키세요.”그러자 주우성이 당황해서 말했다.“나침어 아가씨,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제가 바로 다른 장소로 모시겠습니다.”나침어는 아무 말도 하지
나침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여러분들은요? 저 혼자 식사를 해라는 말인가요?”이 말을 들은 주우성의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이건 같이 식사를 하자는 뜻인가?’주우성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침어 씨와 함께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이건 제 인생에 최대 행운이죠!”“하지만 먼저 저 진시우라는 녀석을 처리해야겠네요. 다시는 저를 얕보지 않게 말이죠!”나침어는 진시우가 있는 쪽을 흘깃 보며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진시우, 오늘 내가 여기 없었다면 고수혁과 정태영에게 죽도록 맞았겠지.’“주우성 씨는 지위가 있는 사람이잖아요. 저런 하찮은 놈을 신경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오늘 복잡한 일도 많았는데, 더 이상 문제를 안 만들었으면 좋겠는데요?”주우성은 깜짝 놀라며 나침어의 뜻을 이해하고 서둘러 말했다.“역시 나침어 아가씨, 아가씨의 통찰력은 정말 대단해요!”“알겠습니다. 그럼 그들을 쫓아내겠습니다. 나침어 아가씨의 기분까지 망치면 안 되잖아요!”“음.” 나침어는 고고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무심한 말했다.그리고 주우성은 곧장 돌아서서 냉정한 눈빛으로 진시우 일행을 바라보며 경고했다.“오늘은 나침어 아가씨의 체면을 봐서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인제 그만 가보세요. 그리고 진시우 씨, 저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쪽도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그러자 진시우는 무례한 표정을 지으며 코를 파는 시늉을 했다.“자, 할 수 있으면 저를 죽여보든 지요 쫓아내지 마시고 한 번 해보세요!”주우성은 눈꼬리가 파르르 떨리며 얼굴을 찌푸렸다.“정말 죽고 싶은 건가…….”나침어의 얼굴도 싸늘하게 굳어졌고, 그녀는 냉정하게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죽고 싶다면, 계속 도발하세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좋습니다. 나침어 씨 체면을 생각해서 오늘은 이만하죠.”나침어는 속으로 몹시 불쾌했다. ‘나의 체면을 생각한다니? 이 진시우란 놈, 정말 얄미운 사람이야!’나침어는 진심으로 진시우를 두들겨 패고 싶었
심시은은 웃으며 달래듯 말했다.“됐어요, 화내지 마세요! 진시우는 단순한 직진남이에요. 여자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몰라요.”“그리고 아름 씨는 큰 사업가시잖아요. 진시우 씨에게 좀 져주세요.”임아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진시우 씨에게 좀 져주라고요? 진시우 씨가 뭔데요? 어디를 가든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이잖아요!”심시은은 이 상황이 어이없었다. 사실 오늘 밤의 일은 진시우 탓만은 아니었다. 나구택이 너무 지나친 것도 있다.이윽고 진이용은 활기차게 돌아왔다. 과거에 이긴 상대를 한 번 더 이기고 나니, 모든 경락이 트인 것 같았다.진이용은 활짝 웃으며 진시우에게 은행 카드를 건넸다.“진시우 씨, 이건 서현하에게서 받은 사과 금액이에요. 총 16억이에요!”진시우는 놀랐다.“와, 진이용, 너 언제 이런 것도 할 줄 알았어?”진이용은 어색하게 기침을 했다.“다 진시우 씨가 잘 가르쳐 주신 덕분이죠.”“…….”찰싹-진시우는 진이용의 팔을 툭 치며 꾸짖었다.“말도 안 돼! 나는 그런 걸 가르친 적 없어!”진이용은 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마 진시우는 두 여성 앞에서 좋은 남자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자신의 감정 지능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아하하하, 맞네요. 좀 부끄러워서 진시우 씨가 가르쳐줬다고 한 거예요!”진시우는 머쓱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윽고 그들은 진이용이 운전하는 차에 타서 리조트로 돌아갔다.……한편, 나침어는 주우성의 배려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왔다.길에서, 나침어는 휴대폰을 꺼내 정보 부서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진시우의 최근 동향을 물었다.잠시 후, 나침어는 진시우의 최근 움직임을 손안에 넣었다.“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니…….” 나침어는 놀람으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그녀의 자부심 넘치는 눈동자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빛이 서렸다.“할아버지가 진시우를 동해로 보내려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그 정도 실력이라면 진무사 팀장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