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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화

나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두 여성에게 호감을 느껴 그저 친구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그런데 진시우 저 놈이 마음대로 생각하며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았어요.”

정태영은 침착하게 나구택을 응시했다. 이윽고 나구택이 당황해하며 마침내 인정했다.

“맞아요, 맞아요! 저 놈 말이 옳아요! 정말로 나쁜 마음을 품었긴 한데!”

나구택은 억울함과 함께 얼굴이 붉어졌고 그는 더욱더 못생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정태영은 한라산 장군이었기에 마음속 불만도 조금은 가라앉았다. 정태영에게 굴복하는 건 그리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니까.

정태영은 나구택이 인정하는 것을 보고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사과하세요.”

그러자 나구택은 얼굴이 확 달라지며 말했다.

“그래도 저, 저는 주씨 가문의 귀한 손님인데……, 저보고 지금 진시우에게 사과하라고 하시는 건가요?”

“두 번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정태영의 목소리가 무거워졌다.

나구택은 깊은 숨을 들이켜며, 얼굴이 창백해져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요, 사과하겠습니다!”

나구택은 진시우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경솔했습니다!”

“잘못된 사람에게 사과했어요.”

진시우는 즐겁게 말했다.

이를 들은 나구택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이 파티에 오지 않았을 것이야!’

이윽고 나구택은 임아름과 심시은에게 걸어가 정중히 사과했다.

임아름은 사태를 더 이상 키우고 싶지 않아서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주변 사람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정태영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더욱더 표정을 찡그렸다. 이번 사건으로 주씨 가문의 체면이 바닥에 떨어지게 되는데 사과하라고 하다니!

따라서 나구택이 사과하게 만든 것은 주씨 가문이 친분보다 정의를 더 중요시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것은 나쁜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주씨 가문과 협력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신호가 아니었다.

이를 본 서현하도 안색이 크게 변하고 심장이 뛰었다. 그는 지금 불안해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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