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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진시우 주변 3미터 범위의 손님들은 이 광경에 안색이 급변했다. 마치 전염병이라도 있는 것처럼 모두 물러났다.

나구택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에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

서현하도 놀란 표정으로 외쳤다.

“대담하시네요! 감히 나구택 도련님에게 손을 대다뇨!”

나구택은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 넌 죽었어! 감히 나를 건드려? 내가 누구인지 알아?”

진시우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알죠, 동해 나씨 가문.”

나구택은 분노로 떨며 외쳤다.

“알면서도 나에게 손을 대다니?!”

진시우는 바보를 바라보는 듯한 표정으로 나구택을 무시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진이용을 바라보더니, 서현하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녀석이랑 아는 사이야?”

진이용이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대답했다.

“네, 저 사람은 서현하라고 합니다. 저랑 같은 고향 출신이죠. 같은 곳에서 나왔죠. 우리는 예전에 같이 거리를 떠돌며 놀았어요. 그런데 저에게 진 뒤로 제가 서현하 씨를 외지로 쫓아냈습니다.”

이는 패배한 후에 적의 영역에서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때문에 그런 것이다. 자신과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을 자신의 영역에 계속 두고 있으면, 언젠가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하니까.

그 사람이 자기 사람들을 매수해 자신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지 누가 알겠는가?

소위 형제애는 완전히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술과 고기가 있을 때는 물론 형님, 형님 하겠지만…….

더 큰 이익이 눈앞에 있을 때는…….

어젯밤에 형님을 부르며 다리를 주물러 준 동생이 다음날에는 칼로 찔러 하늘나라로 보낼 수도 있다.

따라서 패배한 서현하는 결코 진이용과 화해할 가능성이 없다. 두 사람은 평생 적이고, 만나면 죽고 죽이는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진이용이 성장함과 동시에 큰 세력을 등에 업고 있으니 서현하가 딴마음을 품더라도 섣불리 진이용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만난 것도 우연이었다.

서현하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소리쳤다.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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