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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5화

“어서 가! 다시는 우리 집에 발을 들일 궁리를 하지 말고! 감히 우리 집에 다시 한번 오게 되다면 반드시 형사팀 사람들을 불러서 혼을 내줄 거야!”

장이경의 별장에서 난데없이 버럭버럭 화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심지어 밖에서도 장이경의 언성이 들릴 정도로. 그 누구도 이 말소리에서 장이경이 아주 화가 나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진시우와 이시연은 표정이 어두워서 거의 쫓겨나 듯 별장밖으로 걸어 나왔다. 진시우는 그렇다 치고 반면 이시연은 상심이 컸다. 마치 고백에서 차인 거 마냥 반쯤 울상이 되어 진시우를 따라 나왔다.

“장 성주님과 사이가 좋다더니! 이게 뭐가 좋은 거야?!”

“괜한 욕만 먹고! 도대체 뭐 하러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어!”

이시연은 씩씩거리면서 홱 돌아서고는 혼자 성큼성큼 걸어갔다.

“아니……, 전에는 좋았었어. 그런데 누가 알아? 갑자기 저렇게 180도 변해 있을지?”

하나 이시연은 진시우의 손마저 뿌리친 치고는 계속 걸어가는 거였다. 진시우의 설명이 듣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진시우도 난감한 나머지 별장의 대문 앞에 덩그러니 서서 애꿎은 초인종만 꾹꾹 눌러댔다.

“성주님, 내가 그래도 당신 병을 치료해 준 사람으로서 그런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참 다들 성주님을 좋게 보겠어요.”

하나 들려오는 더욱 쌀쌀한 답변뿐이었다.

“혹시라도 밖에 나가서 함부로 지껄이고 다녔다가는 큰코다칠 줄 알아!”

진시우는 어이가 없어서 순간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그냥 그렇게 2초 동안 멍하니 서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혼자 걸어가는 이시연을 따라잡았다.

별장 내에서.

장이경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걸로 그 사람들을 속일 수 있으면…….”

장설희도 아버지의 걱정 어린 말에 같이 얘기했다.

“아버지, 이거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알기라도 한다며 너무 곤란할 거 같아요! 다들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당연 그 누구도 자신이 한때 믿고 있던 사람한테 발등을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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