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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진시우는 예외라는 표정이었다. 하청이 진이용을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다니, 무슨 일인지 도저히 예상이 가지 않았다.

특히 하청에게 있어 진이용은 그냥 한낱 깡패에 불과할 건데 말이다. 하지만 진시우는 맘속의 궁금을 잠시 감춰두고 진이용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어차피 진이용은 오락타운에서 허송세월이나 하는 사람으로 꽤 한가했다. 하지만 막상 전화를 하니 받는 사람이 없었다.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진이용의 한 부하한테 손을 저었다.

마침 진이용의 부하가 하늘술집의 당직이라서 진시우를 알아보았다. 설사 진이용의 부하가 아니라도 저번의 사단을 겪고 진시우를 몰라 볼리 없었다.

진이용마저 진시우 앞에 넙죽 엎드려 기는 마당에 진이용의 부하가 되어서 더욱더 진시우를 공경하게 대하였다.

“진 형님, 저를 불렀습니까?”

진시우는 자신을 알아보는 부하의 모습에 저도 몰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음? 나를 알고 있었어? 거 잘됐군. 사람 한 명 시켜서 진이용 좀 불러와.”

“네!”

“아, 그리고……, 이름이 어떻게 되지?”

부하는 순간 상기되어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 진시우와 같은 인물한테 이름이 기억된다는 건 더없는 영광이었다.

“채림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진시우는 알겠다는 듯 손을 휘휘 젓고는 말했다.

“알겠으니 그만 가봐.”

채림은 흥분을 감출지 않는 채 곧바로 뛰여갔다.

양인국은 그런 진시우를 보며 조심스레 말했다.

“진 형님, 저번일로 철저히 이름을 날렸는데 알고 있어요?”

진 형님?!

진시우는 깜짝 놀라서 두 눈 부릅뜨고 양인국을 보았다.

“뭐예요? 형님이라니? 왜 저런 녀석과 같은 호칭으로 나를 불러요?!”

천동 일행도 아니고 이런 호칭은 진시우한테 엄청 낯설었다.

반면 양인국은 전혀 개의치 않은 눈치였다. 멍청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은근슬쩍 진시우에게 다가갔다.

“당연히 형님이죠! 진이용과 같은 사람도 제패하고, 그러면 당연히 형님이라고 불러 드려야 하는 거예요.”

“아니, 그러지 말라니깐요!”

진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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