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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진시우는 손을 들고 선두에 선 사람을 향해 뻗었다. 이내 선두에 선 남자는 자석에 끌리듯 진시우한테로 어 매섭게 다가갔고 이윽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는 그 남자를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지고 아래로 내리꽂았다.

쿠쿠쿵-

남자의 얼굴은 바닥에 정면으로 부딪쳐버렸다.

그리고 1초 동안의 정적이 흐르다 빠각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한 순간이었다. 한 순간의 전투였고 승부는 이미 갈라졌던 거다.

남자는 보나 마자 즉사했고 진시우는 피로 흥건해진 바닥을 보다 다시 고개를 들어 같이 온 일행에게 눈길을 돌렸다.

일행은 진시우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그대로 줄행랑을 놓았다. 바닥에 지금 싸늘한 주검으로 되어 있는 남자는 무도종사로서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절대 약한 실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는 진시우다……!

그렇게 소란은 막을 내리고 진시우는 차를 타고 도망치려 하는 나머지 일행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다 말했다.

“어서 잡아와.”

유공은 순간 진시우의 말을 캐치하고 옆에 대고 소리쳤다.

“뭐해? 어서 잡아 오지 않고?!”

부하들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우르르 몰려들어 나머지 일행을 차에서 집어 끌어내리고 지바겐도 마구 몽둥이로 두드렸다.

비록 같이 온 일행들의 실력도 무도종사로 결코 술집의 부하들보다 약하지 않았다. 하나 아까 진시우의 실력을 두 눈으로 목격하였기에 감히 반격하지 못하고 그냥 두드려 맞기만 했다.

진시우는 성큼성큼 하경해에게 다가가 물었다.

“내가 부축해 주기를 바라는 거 아니죠? 어서 일어나요.”

하경해는 진시우를 보더니 입꼬리를 조금 올리고는 대꾸했다.

“부축해 주기를 바란다면요?”

진시우는 하경해의 목소리에 빨려 들어가는 걸 느꼈다. 확실히 하경해는 남다른 뭔가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경해 몸에서 은은히 전해오는 향기부터 예사롭지 못했다. 남자의 이성을 잃게 만드는 그런 묘한 공능이 있는 듯했다.

진시우도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체내의 진기를 사용하여 정신을 말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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