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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원래 조신갑은 이대로 다시 진시우에게 다시 한번 쳐들어가 철저히 끝장을 보려고 했었는데 김 도련님의 출현으로 잠시 이 생각을 내려두었다.

김 도련님이 친히 와서 정씨 가문으로 가자고 제안하였으니 여기에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김 도련님이 왔다는 얘기에 정기해와 정기하 두 가문의 중요인물은 쪼르르 달려와서 마중했다.

김 도련님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물었다.

“한 사람이 모자라는걸요? 정기강은요?”

정씨 가문의 세 핵심멤버 중 일인인 정기강이 보이지 않자 물었던 거다. 동시에 정씨 가문의 수장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인지라 입지가 대단하였다.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으니 김 도련님이 구태여 물어본 거였다.

세 핵심멤버는 각자 가문 내에서 자신의 파벌을 형성하고 있었다. 당연 수장인 정기강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자원은 제일로 컸다. 모든 가문의 내부 구조가 다 그렇듯 가문의 인원이 아무리 많다 한들 권력은 대체로 중요한 인물들이 몇몇 나와서 나눠가지기고 있었다. 그리고 상위의 사람들이 하위의 사람들을 부려먹고, 대충 그런 식으로 운영된 가고 있었다.

그러니 보통 그 중요한 인물들만 잘 공제하면 가문 전체를 손아귀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런 운강에서 신익상회를 대표하는 세력인 만큼 정씨 가문은 상회에서 뭐라고 하면 반드시 따라야 했다. 가문의 수장도 예외는 없었다.

그리고 오늘 상회에서 김 도련님을 파견해 내려보냈으니 정씨 가문에서는 더욱더 극진으로 대했다. 김 도련님의 한마디라면 정씨 가문의 수장이라도 바꿔야 할 만큼 권한이 컸다.

정기해는 맘속이 후들후들 떨려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냥 사실대로 얘기하기로 했다.

“지금 형사팀에 있습니다.”

“형사팀?!”

김 도련님은 태연자약해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아니, 운강시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겨우 형사팀 하나 먹어 들어가지 못했던 거예요?”

김 도련님은 정씨 가문에 대해 철저히 희망을 저 버렸다는 어조로 말하였다. 정기해는 고개만 푹 숙인 채 아무런 대꾸도 없었다. 장이경이 앞을 가로막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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