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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1화

장설희의 전화로 진시우는 형사팀으로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장이경의 별장으로 선로를 틀었다.

별장으로 들어서는데 밖에서부터 분위기가 뭔가 침침했다. 진시우는 그냥 묵묵히 이시연을 데리고 걸어 들어갔다.

가보니 오른쪽 팔만 달려 있는 중년의 남자가 쏘파에 앉아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장이경의 경호원이자 아까 장설희가 전화에서 말한 아저씨인 이만구였다.

진시우는 왼팔이 비어있는 이만구를 지그시 바라보다 다시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기혈의 급격한 하강에 많이 쇠약해진 이만구였다. 그런 이만구를 보니 미간이 절로 구겨졌던 거다.

사실 진시우는 장이경의 집에 제일 처음 왔을 때부터 이만구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다. 비록 정식으로 본 적은 없지만 느껴지는 강렬한 기로 미뤄보아 실력은 대충 구권 좌주인걸 인츰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왼판을 잃어버린 지금 전과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특히 이만구와 같이 절정의 무자한테 있어 기혈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만약 경력은 무자의 실력을 대표할 수 있다면 기혈은 구체적인 상태였다. 그런 기혈이 좋으면 좋을수록 전투에서 경력을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사용할 수 있었다.

장이경은 진시우를 보더니 측은한 눈빛으로 말했다.

“시우야, 이제 오느냐?”

“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이 분이 바로 이만구 경호원이죠? 안녕하세요, 선배님?”

진시우는 두 손을 맞대어 무도의 방식대로 인사를 하였다.

이만구는 서서히 두 눈을 뜨고 그제야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진 선생님 오셨군요. 어서 앉으세요, 내가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아무튼 개의치 말고 편하게 하세요.”

“네.”

진시우는 가볍게 답하고는 이만구한테로 다가가서 손을 살며시 어깨에 올려놓았다.

비록 진시우가 자신한테 악의가 없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갑자기 올려놓은 손에 이만구는 그래도 조금 놀란 기색이었다. 하나 그것도 잠시 이내 표정이 급변하여 고개 들어 진시우를 보았다.

‘이…… 이건 도대체 뭐지?!’

손으로부터 이름할 수 없는 강력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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