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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케케켓……!”

진시우는 마른기침만 몇 번 할 뿐 이미 줄행랑을 놓아버린 조신갑은 찾을 수가 없었다.

“대단하군만…….”

진시우는 혼잣말로 중얼대다가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야. 조신갑 저 인간 비록 비겁하기는 해도 결코 한 말은 거짓이 아니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운강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여기는 구미보다 훨씬 더 위험했다. 아마도 동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지라 동해의 큰 세력들이 많이 간을 보고 있는 곳인 것일 수도 있었다.

“고작 동해의 몇몇 세력들만으로도 이렇게 운강이 뒤죽박죽 되었다고? 믿기지 않는군……. 그런 동해는 또 어떤 곳인 거야……?!”

아마도 많은 패자들의 대본영일 것이 틀림없었다.

“시우 오빠!”

이때 뒤에서 이시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겁에 잔뜩 질렸는지 진시우 곁으로 달려오자마자 진시우를 아래위로 훑으면서 혹여나 다친 곳은 없는지 둘러보았다.

“괜찮으니깐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돼.”

진시우는 이미 장청진기로 몸을 회복하고 있었다. 이내 원기를 회복하고 이시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놀란 맘을 다독여줬다. 하지만 정작 진시우 맘속에는 아까의 전투 상황만 역력히 남아있었다.

‘하루빨리 무도 천인의 경지까지 도달해야 하는데…….’

‘이러다 언젠간 진짜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이시연은 진시우 품에 꼭 안겨서 한참을 서있었다. 밥 먹을 생각은 이미 잊어버린 채

그냥 어디 가서 쉬고 싶었다.

진시우는 그런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괜찮다고 계속 다독이면서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괜찮다니깐! 이 정도는 끄떡도 없어. 그러니 어서 밥이나 가서 먹자고.”

어느새 진시우는 이미 얼굴이 발그스레해서 아까의 전투에서 완전히 원기를 회복하여 있었다. 역시 장천진기의 효력이 상당했다.

……

한편 조신갑은 가까스로 진시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거처로 달아 들어갔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안색이 흙빛이 되어 안방을 뒤적거리였다. 이윽고 상자하나를 꺼내 안에서 더 조그마한 나무상자를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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