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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9화

하경홍은 되도록 다른 가문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었다. 하천욱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늦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었던 거다. 만약 다른 가문과 큰 충돌이 생긴다면 하천욱의 죽음은 물론 지금 많이 허약해져 있는 가문의 실체가 온세상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니 이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고 싶었다.

한편 서서히 몸에 힘을 주고 공격하려던 초서풍은 교문산의 기를 느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기운은…… 어른신, 혹시 병세가……"

교문산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

"그래, 정 궁금하면 한번 와서 직접 시도해 보시든가요."

초서풍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교문산의 병세는 거의 모두한테 알려진 기정사실이었다. 그랬던 교문산이 언제 몸이 이정도로 회복되었지?

교문산은 냉소한번 하고는 계속 얘기했다.

"진 신의님은 나한테 엄청 귀한 사람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변고가 생긴다면 하천욱이 직접 나와서 해명한다고 해도 하경용은 반드시 죽어야합니다."

초서풍은 그제서야 하경홍이 무슨 이유에서 오게 되였는지 알았다. 진시우 때문이었던 거다.

초서풍은 급히 말했다.

"어르신, 지금 진 선생님은 멀쩡합니다. 가문은 진 선생님한테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먼저 진정하세요."

교문산은 그 얘기에 반신반의하며 눈썹을 찌푸렸다.

"지금 상황을 무마하려고 거짓말하는 것인지요? 내가 믿을 거라고 착각하나 본데,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초서풍은 이마를 탁 치며 직접 진시우를 부르려고 생각하던 찰나 뒤에서 진시우 목소리가 들렸다.

"어르신, 어쩌다 이렇게 찾아오게 되였습니까?"

그리고 이미 난장판이 되여 있는 하씨 가문을 보며 진시우는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했다. 교문산은 그런 진시우를 아래위로 훑으며 행여나 다친 곳은 없는지 세세히 보았다.

"어디 다친 데는 없으시죠, 진 신의님?"

진시우가 답하기전에 하경홍부터 입을 열었다.

"교 어르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진 선생님은 가문의 귀한 손님입니다. 그런 가문은 어떻게 진 선생님을 해칠 수 있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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