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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때 이미 동해시의 한 술집에서 백씨 도련님을 찾던 하경용은 갑자기 재채기를 하며 속으로 어느 개자식이 자기를 저주하는지 욕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진시우는 아침을 먹고 이시연을 데리러 갔다.

그녀가 어제 저녁에 교이설을 보러 오겠다고 했으니 그녀의 남자 친구로서 당연히 교문 앞에 가서 기다려야 했다.

이시연은 허리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치맛자락은 무릎 위까지 살짝 올라왔다. 훤칠한 허벅지에 검은 실크까지 겹쳐 입고 짙은 메이크업으로 성숙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온몸에 드러냈다.

진시우는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다.

“오늘 스타일 바꿨어?”

이시연이 농담하는 듯 답했다.

“예뻐?”

진시우는 고개를 숙이고 한번 훑어본 다음 진지하게 답했다.

“예뻐.”

어느 여인도 자기를 예쁘다는 칭찬에 넘어가질 않을 수 없다. 진시우의 말에 여인은 꽃처럼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 그의 팔을 껴안았다.

그녀의 행동에 진시우는 가슴이 간질거렸다.

‘오늘 왜 이러지? 섹시?’

갑자기 이시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찢고 싶어?”

진시우가 멍하니 있다가 물었다.

“뭘 찢어?”

이시연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매섭게 노려보며 화난 표정으로 진시우를 뿌리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진시우는 이시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나서 검은 허벅지에 눈길을 옮기고 순간 이시연의 말을 이해했다!

“아, 손해다!”

진시우는 가슴을 치며 얼른 쫓아갔다.

……

교씨 저택.

교문산은 안색이 아주 좋아져서 교씨 가문의 크고 작은 일은 지금 그가 정하고 있다.

방금 아침을 먹은 교씨 저택 사람들은 대부분 아직 로비에 있었다.

교문산이 말했다.

“어젯밤의 일은 너희도 들은 바가 있을 것이다.”

교국방이 말했다.

“네, 아버지. 하경용이 며칠 만에 주인 노릇을 하다가 쫓겨났다는데 하씨 가문은 원래 일처리가 이렇게 허술한 가요?”

교국동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하씨 가문 싸움이 너무 복잡해 이런 상황도 이해할만하지.”

교국양이 말했다.

“전 하씨 가문의 주인은 하경용보다 하경홍이 더 맞다고 생각해요. 하경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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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말을 듣고 모두 크게 노했다.‘공손 집안의 이 사람 분명 미친 놈이야!’교국방이 그의 콧등을 가리키며 욕했다.“공손주, 너 이 말할 자격은 있어? 너의 형 공손우면 모를까!”“공손씨 가문의 2인자가 감히 우리 교씨 저택에 와서 야단법석을 떨다니, 정말 우리 교씨 가문은 너의 안중에도 없구나.”공손주는 경멸하며 비웃었다.그의 눈에는 교문산을 비롯한 그 어떤 교가족도 없다.“영아!”공손주가 갑자기 큰 소리로 누구의 이름을 불렀다. 곧이어 똑같이 평범하고 용맹스러워 보이는 청년이 들어왔다.그는 상체 근육이 발달했고 하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상하 비율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용맹한 청년은 그의 생김새만큼이나 평범하였다. 군중 속에 던져지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런 청년이다.그러나 그의 표정은 무뚝뚝하였고 기계 같으나 또 완전 기계는 아닌 듯했다.교문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공손영? 아들이야?”공손주에게 아들이 하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듣는 말로 이 아들은 어린 시절 열로 머리를 크게 다쳐서 장애가 있다고 하였다.운강시 사람들은 대부분 그에게 공손영이라는 아들이 있다는 것만 알고 공손영의 모습을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공손주는 무슨 비장의 무기를 꺼낸 듯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맞아요, 내 아들이예요.”“어르신은 제 아들을 본적이 없죠? 그럼 오늘 한 번 봐 보세요.”“내 조카 공손구가 교이설과 결혼하겠다는데, 그럼 교씨 가문이 복받은 거지. 그런데 내 조카를 때려?”“늙은이는 안목도 머리도 없고, 어린 것들은 너무 뻔뻔스럽고.”“이제 공손 가문은 큰 백도 있고, 교씨 가문 사람들이 제 분수를 모르니 내가 직접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지!”교국방이 비웃었다.“공손주, 너 아들 공손영을 믿고 이러는 거 아니지?”“정말 웃기고 있네, 아들만 믿고 우리 교씨 가문을 상대로 하겠다, 꿈 깨시지!”“아버지의 부상이 치유되었고, 우리 조씨 가문은 이미 천인대고수를 다시 갖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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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공손주가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진시우라는 그 자식 맞지? 허허, 좋아, 기회 줄게!”“교국동 네가 사람을 불러와, 그러면 교씨 가문 사람들을 살려주지, 교이설만 빼고!”공손주의 매서운 눈길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그 자식 내 셋째 동생과 조카를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게 했어. 우리 공손 가문을 망신시켜, 절대 용서 못해!”“나 원래부터 그 자식을 찾으려 했어. 우리 공손 가문 사람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게 할 거야!”“너희들이 부를 수 있으니 내가 같이 해결해주지!”교국동의 표정은 어두워졌다.“우리 교씨 가문은 그런 배은망덕한 짓을 하며 살길을 구걸하지 안 해!”“너 우리 교씨 가문의 사람을 너무 얕잡아 보는 구나! 우린 절대 진 신의한테 해를 끼치지 않을 거야!”“대단하셔! 정말 정도 의리도 다 있네!”공손주가 비웃으며 말하고는 박수까지 쳤다.“의리는 감탄하지만 그를 부르려고 하지 않는 이상 영에게 교씨 저택을 부셔버리라고 해야지.”“운강시에는 교씨 가문과 같은 나약한 힘이 필요 없어, 운강시 상급 세력의 수준을 낮춰버리니까!”교뢰와 교염의 안색이 변했다. 교뢰는 급히 용서를 빌었다.“선생님 진씨 그 자 지금 우리 집에 있습니다!”“우리 집안은 그자와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저를 난처하게 했으니까!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교국동과 교이설은 눈동자를 움츠리고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교뢰를 쳐다보았다.“너 뭐하는 짓이야!”교국동은 자신이 듣고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교뢰가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다니?! 만약 이것이 알려지면 교씨 가문에 먹칠하는 것이다.교염도 같이 빌었다.“우리 형이 말한 거 다 사실입니다. 저도 그 자식에게 여자를 빼앗기고 3일 동안 화가 나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그 자를 죽여준다면 오히려 저희들이 고맙죠.”공손주는 입꼬리를 올리고 흥미롭게 말했다. “너희 둘은 좀 재미있네, 그래, 나를 데리고 가서 그를 찾는다면 너희 두 집안의 목숨은 살려주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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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시집가면 잘 살 거야, 너의 집안도 엄청난 부를 누릴 거고.”교이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떨었다.“내가 너희들 같은 오빠가 있다니!”교뢰는 얼굴을 찌푸리고 냉담하게 말했다.“오빠 말을 안 들으면 됐고.”공손주가 크게 웃었다.“재미있어, 교씨 가문의 사람들 정말 다시 보게 되네.”“보아하니 각자 다 정한 것 같고, 그럼 하나하나 처리하지!”공손영은 이미 호위병들을 다 쓰러뜨렸다.“교국동, 죽음은 네가 자초한 거야.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근데 걱정은 안 해도 돼. 네 딸 공손 가문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야.”“그래도 얼굴은 예쁘니까!”참아 귀에 담지 못하는 말에 교국동은 아버지로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교이설은 침착하게 말했다.“아빠 시우 불러요.”교국동은 조금 놀라며 말했다.“이설아, 너…….”“시우 믿을 수 있어요.”그녀는 진시우가 천인대 고수를 여러 명 죽였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만약 사실이라면?’‘만약 사실이라면, 오늘 이 상황은 해결될 수 있어.’공손주가 경시하며 말했다.“부를 거면 빨리 불러, 그 자식은 내 손에 죽을 거야!”갑자기 밖에서 어이없다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날 죽이려고?”공손주와 홀의 교씨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조이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진시우!”교국동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진시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그리하여 진시우에게 도움을 청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교뢰 등은 진시우를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이전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공손주는 갑자기 몸을 돌려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네가 우리 집안의 체면을 잃게 한 진시우야?”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날 죽이겠다고 해서 급히 달려왔어.”교뢰가 크게 소리쳤다.“너 까불지 마. 여긴 공손씨 가문의 2인자 공손주 선생님이야!”“공손씨 가문의 현 주인의 친동생이기도 해!”“지금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이전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면 공손 선생은 특별히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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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죽여? 무슨 수로? 네까짓 거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너 앞에 사람 안 보여? 내 아들 공손영이야! 한 주목에 천인대 고수 교문산을 날려버렸어.”“주먹 세 방에 교문산을 서지도 못하게 하고, 말해봐, 아직도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웃기네!”진시우는 공손영을 힐끗 쳐다보았다. 후자의 근육은 털끝 하나에도 폭발적인 힘이 가득 찬 것 같았다.기세만 따지면 대종사 절정의 수준이다. 그러나 공손영은 아직 3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이 실력이면 동해, 교토에서 천재라고 할 수 있다.“시우야, 조심해! 이 사람 실력이 만만치 않아!”교이설이 알렸다.진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생각만큼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공손주는 그 말을 듣고, 즉시 안색이 냉랭해졌다.“거만한 놈, 영아, 저자 사지를 부러뜨려라!”공손영은 명령을 받고 마치 로봇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듯 진시우에게 달려들었다.대종사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빠른 주먹이었다.하지만 진시우는 전투 경험이 풍부하다. 그의 손에 죽은 천인대 고수들도 몇 명 있다.그래서 공손영의 주먹이 아무리 빨라도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마음을 가라앉히고 망세통을 발휘해 공손한 주먹을 가볍게 피했다.이어 망세통을 풀고 몸을 훌쩍 날린 뒤 공손영의 팔 전체를 끌어안고 그대로 돌아섰다.진시우는 직접 공손영의 팔을 끌어안고 그를 통째로 휘둘러 던졌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힘찬 땅 부수는 소리가 나면서 공손영은 십여 미터나 되는 곳에 던져졌다.“그럴 리가?”공손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들 공손영의 속도는 전문적으로 훈련되고 길러진 속도이다.그는 지능이 낮기 때문에 정상인처럼 무술을 연마하려면 독자적인 방법으로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공손영의 무도 천부적인 재능은 놀랍고, 타고난 신력이며, 힘이 무한하여 지능이 부족해도 공손주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다년간의 훈련 끝에 공손영은 고수의 실력을 갖추었다.진시우는 손을 들어 공손주의 뺨을 내리쳤다.팍!공손주는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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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릉!공손영은 큰 힘에 날려 담을 무너뜨리고 폐허에 묻혔다.진시우가 한숨을 쉬었다.“천성적으로 신력을 타고났지만 의외로 심지가 부족하니, 무도 재능은 놀라우니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면 천인경에는 쉽게 오를 수 있을 거야.”“아쉽게도 혈육의 피해를 입어 이런 꼴이 되었으니, ‘적혈단’을 복용하는 기분, 좋지 않지?”적혈단이란 자신의 잠재력을 자극하는 약이다.이 단약은 한 번 복용하면 약효가 체내에 머무르게 되고 그 다음에 어떤 방법을 통해서 약효를 재촉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의 기능상태를 향상시키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그런데 이런 건 수명을 단축시키는 대가로 장기 특히 심장이나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굉장히 무섭다.공손주에 공손영은 아들이 아니고 단지 편리한 도구일 뿐이다.공손주는 많이 놀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네가, 네가 영이를 이겼다니…….”진시우의 담담한 목소리이다.“지력이 부족한 애를 이긴 건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힘은 타고난 거고 거기에 공격과 속도를 올리면 웬만한 고수들은 다 이길 수 있겠네. 당신들 사람 하나는 잘 골라.”“거기에 적혈단까지 더하면 진짜 천인대 고수라도 몇 주먹 막을 수 없겠군.”공손주는 이미 절망에 가까운 놀라움이다.“너,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이건 또 어떻게 알았어!”“난 그냥 의사야. 의약 지식과 인체에 대해 잘 아니 이런 걸 꿰뚫어보는 건 너무 간단해.”“그래서 너 같은 인간이 아버지라는 자가 짐승만도 못하다는 걸 알 수 있지!”탁!그는 공손주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공손주는 그대로 고개를 젖히고 피를 뿜으며 허겁지겁 땅바닥에서 뒹굴었다.“아아아. 개자식, 감히 나를 때려!”“너 나 누구인지 알아?!”진시우는 또 한 발 날리고, 공손주는 또 발에 맞아서 이빨 두 개가 날아갔다.이때 공손영은 그를 짓누르고 있던 돌멩이를 힘껏 뒤집어 엎고는 일어나 헐레벌떡하며 진시우를 노려보았다.그의 눈은 여전히 빨갛다.“일어설 수 있다니 몸짱인데.”진시우가 뒤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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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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