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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하경해……?!'

어디선가 들어 본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묘아연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인사 였던 거다.

'여기서 보게 되다니, 참…… 의외인 걸……'

한편 하경해는 앞서 걸어오는 진시우를 호시탐탐 쳐다보고는 말했다.

"괜찮은 남자군…… 훤칠하네."

그러더니 다시 눈길을 묘아연한테로 주었다.

"묘씨 가문에 죄다 험상궂은 사람들만 가득차서 칙칙했는데, 그래도 아연 아가씨는 얼굴이 빼여나군요."

그 말에 묘유인은 살짝 눈살이 찌프려졌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하경해는 이윽고 말을 계속 했다.

"천봉아, 너가 봐봐. 어때? 맘에 들면 혼사는 오늘 결정짓자."

하천봉은 진시우뒤에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는 묘아연을 유심히 관찰하다 말했다.

"난 좋은 거 같아요. 고모가 나머지 결정을 해주세요."

하경해는 머리를 끄덕이고는 고개돌려 묘유인을 보았다.

"수장님, 천봉이 괜찮다는데 그러면 혼사는 이쯤 결정짓는 걸로 하죠."

묘유인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말했다. 바라던 바였다.

"그래요, 그렇게 하죠."

"잠시만!"

묘아연이 급작스레 둘의 대화를 끊고 소리쳤다. 묘유인은 그 함성에 언짢은 듯 표정을 구기며 말했다.

"묘아연, 왜 버럭 소리를 지르고 있어?"

묘아연은 이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계속 말했다.

"내가 이번에 돌아 온 건 가문을 위해 희생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난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그걸 알리기 위해 이렇게 왔습니다. 내 혼인은 내가 결정합니다. 수장님은 그 어떠한 권한이 없습니다."

"저런 요망한 년!"

묘유중의 부르짖음이 옆에서 들려왔다.

"묘아연! 네 년이 묘씨 가문의 일원으로 가문의 은혜를 원수로 보답할 셈이냐?!"

"배은망덕한 년! 지 어미아비를 꼭 닮아가지고!"

묘아연은 부모님의 말에 순간 얼굴을 붉히더니 용솓음치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묘씨 가문이 나한테 해준 게 무엇인데요? 여러분들이 말하세요, 내가 뭘 가문한테서 받았죠?"

이때 묘지균도 뛰쳐나았다. 아까부터 진시우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였다. 진시우라면 치가 떨리도록 증오했다.

묘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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