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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그러나 묘지균은 그런 진시우를 보며 스스럼없이 얘기했다.

"겨우 너 따위가? 아연이는 이미 하 도련님의 배필로 확정 났지. 과연 너 따위가 함부로 데려갈 수 있을까?!"

진시우는 가벼운 눈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래요? 그럼 내 여자 친구를 무슨 수로 내 손에서 빼앗아 가는지 궁금하군요."

묘유인은 이에 냉소하였다.

"너 우리 묘씨 가문에 고수가 얼마나 많은지 아예 모르고 있나 보군. 여기가 뭐 너 같은 애새끼의 놀이터인 줄 알아?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가게?"

이때 묘아연이 급박하게 진시우의 손을 뿌리치고는 앞으로 막아 나섰다.

그리고 묘유인을 보며 소리쳤다.

"나…… 하천봉이랑 같이 갈게요! 그러니 시우 씨 만은 가만히 놔둬요!"

진시우정도면 가문의 행패를 저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설령 이씨 가문을 꺼내 들어도 끄떡없는 묘유인을 보았을 때 마침내 흔들렸던 것이었다.

이씨 가문까지 얕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저러고 있는 것이지…… 다만 이렇게 된 이상 진시우를 더 끌어들일 수 없었다. 여기서 진시우까지 봉변을 당하게 된다면 아마 묘아연은 자신이 이 일로 평생을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았다.

그러나 묘유인은 되려 화를 버럭버럭 내면서 묘아연을 다그쳤다.

"네 년이 감히 나랑 흥정을 해?! 하천봉만 아니었다면 너가 본가에 발을 들이기나 했겠다, 어디서 건방이냐!"

"설령 하씨 가문으로 시집 간다 해도 네 년은 그냥 하천봉의 놀이감일 뿐이야."

"네 뒤에 있는 저 녀석이 우리 지균의 몸에 손도 댔다면서?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리를 욕보이려 하는데, 내가 과연 순순히 보내줄 수 있을까?"

그러더니 밑에 있는 부하들을 보고 외쳤다.

"여봐라, 어서 저 녀석을……"

"잠…… 잠시만요!"

이때 날카로운 경악소리가 묘유인의 말소리를 싹둑 끊어버렸다.

묘유인은 그 경악소리에 놀랐는지 미간을 구기면서 묘영리를 보았다.

"무슨 일이냐?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아까부터 뒤에서 진시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묘영리는 온몸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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