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송영롱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고 말았다. 유문수가 재벌인 유회성의 아들인걸 봐서 만나주는 건데 그런 유문수는 지금 진시우한테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고 있으니 얼이 나간 것이었다.당연 그녀가 더 놀란 포인트는 진시우가 진짜로 유회성한테 연락했다는 거다."알았으니 일어나요."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유문수는 거의 울 지경이었다. 가진게 돈뿐인지라 만약 아버지가 그의 경제적인 래원을 모두 끊어버리는 그한테 남는 거는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도 이를 악물로 진시우한테 사죄했던 거고."진…… 신의님, 저를 용서한 것입니까?"진시우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한번 웃어보이고는 뒤돌아섰다."됐으니깐 그만 가요."유문수는 그제서야 격동스레 일어나서 숨을 길게 내쉬였다."유문수……"그러나 이내 옆에 있는 공손영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니 화가 잔뜩 나서 유문수를 송곳눈으로 째려 보고 있었다. 유문수도 순간 화가 났다. 공손영롱만 아니였다면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을 거다."왜?!!"유문수는 거칠게 소리쳤다."우리 이제부터 남남이야!"공손영롱은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멍해졌다. 어느새 표정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유문수, 너 진심이야?""아니면? 내가 지금 이런 상황에 농담이라도 한다는 거야? 너 공손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내가 무서워 할줄 아냐?""꺼져! 그 얼굴 보고싶지도 않으니깐!"공손영롱이 그나마 가진거라고는 더러운 입과 풍성한 가슴뿐, 그 것만 아니였다면 유문수는 결코 만나주지도 않았을 거다. 그러나 이렇게 된 이상 유문수도 싫증이 날대로 났다."그래, 너 이제 두고봐!"공손영롱은 이 말만 놔두고 그만 가보려고 했다. 사실은 꽁무니를 빼려 한 거다. 유문수도 진시우앞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와중에 그녀는 자신도 머지 않았다는걸 예감하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진시우는 금방 눈치챘다."누가 아가씨 더러 가라고 했죠?"공손영롱은 멈칫하고는 고개돌려 말했다."난 공손씨 가문의 사람이야, 감히 내 몸에 손을 댈 수 있어?!"진시우는 한숨을 내쉬
"진 선생님, 저는 이 호텔의 매니저 백진광이라 합니다.""백 매니저님이군요, 처음 뵙겠습니다."백진광은 웃으면서 겨우 진정된 유문수를 다독여주었다."유 도려님, 어쩌다 진 선생님과 트러불이 생긴 겁니까?"유진광은 백진광과 진시우를 번갈아 보면서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오해야, 오해……!"백진광은 지그시 눈웃음을 하며 진시우한테 말했다."진 선생님, 만호국제호텔은 유 대표님의 산업이죠, 지금 내가 맡아 관리하고 있는데 이후 진 선생님과 친구분들은 일률로 자유롭게 호텔을 사용할 수 있게 하라고 대표님이 지시하였습니다.""여기 VVIP카드 있습니다. 그리고 한장 더 만들었는데 지금 아마 여자친구분에게 전달되였을 겁니다."진시우는 카드를 챙기면서 의아했는지 물었다."이 호텔도 유 대표님의 소유군요. 여기까지는 나도 몰랐는데……"백진광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꼬리를 더 올려 웃어보이고는 호텔에 있는 임직원들한테 호령했다."이후 공손씨 가문의 사람은 일체 받지 않도록! 알겠나?!"그러자 이구동성으로 백진광의 호령에 응하였다.심지어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하여 공손씨 가문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 적어넣기까지 했다. 이 지시또한 유회성의 뜻인지는 몰라도 이러면 공손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데 백진광은 서슴없이 진행시켰다.공손영롱은 옆에서 떵하니 서있다 엉클어진 머리를 다듬으며 말했다."이게 바로 만호호텔의 태도에요?! 공손씨 가문을 문밖으로 밀쳐낼 셈인가 이 말이에요!"공손영롱은 이제는 화낼 기력도 없었다. 진시우랑 기싸움하다 유문수랑 아예 몸싸움까지 하고 드디여 진정되는 듯 싶었으나 또 문제가 생겼으니 그녀도 지치기 시작했다. 특히 만호국제호텔은 운강의 최고급 호텔로 여기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면 더이상 갈 수 있는 호텔이 없었다.사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이런 특급 호텔에게 거부당했다는 소식이 만약 전해지기라도 한다면 외부에서 공손씨 가문에 대한 시선들이었다. 거의 공손씨 가문에게 보기좋게 한대를 먹이고 영구적으로 박제한 거나 다름없
암시였다. 지금 몸이 엄청 쇠약해 졌으니 관심좀 가져달라는 암시.진시우는 냉큼 이시연을 품에 안아 쏘파에 던져놓고 이내 밖에 나가 약재들을 사왔다. 의사로서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던 거였다.그뒤 호텔의 주방까지 뛰쳐들어가서 약을 직접 달여서 다시 이시연한테 건네주었다."이거 한모금만 마셔도 금방 몸의 미미한 통증들이 사라지게 될 거에요. 기운도 차리게 될 거구요."이시연은 그만 뒤로 쓰러질 거만 같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거는 진시우의 살결이였지 결코 이 약들이 아니였다.'저 남자는 자신의 여자가 아프다는데 좀 안아주기라도 하면 못쓰나……'그러나 문뜩 거울에 비친 강의한 자신의 얼굴을 보았을때 이 또한 운명이니 했다.그렇게 진시우가 건넨 약들을 사발채로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는데 무언가가 자신의 위로 올라타고 있다는걸 느꼈다.'어…… 어??'이윽고 이시연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확인하였다. 기운을 내라는 말은 다시금 하자는 말이였다. 진시우는 어느새 웃옷을 벗어던지고 그녀의 위로 기어올라오고 있었다……이시연은 손에 들려 있는 약을 채 들이키지도 못한채 속으로 '아차!' 했다. 벌써부터 참지 못하고 더 깊은 육체의 교류를 원하다니…… 은근 '이 남자 제법인걸.' 하면서 또 다른 한켠으로는 '역시 남자들이란……'이라고 속으로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이…… 이러면 않돼요!"이시연은 진시우의 품에서 쏙 빠져나와 침대위로 껑충 뛰고는 이불을 와락 뒤짚어 썼다. 그리고는 머리만 밖에 내놓은채 진시우를 '견제'하였다.진시우는 깔깔 웃으며 대꾸했다."아저씨가 내린 임무라면서? 왜? 내 탓인 거처럼 말하지마~ 이건 네가 자처한 일이야!""……"이시연은 눈동자를 위로 굴리며 진시우한테 멸시의 눈빛을 보냈다.그러나 맘속으로는 은근히 기뻤다. 예전 같으면 어떻게 대시를 해도 모른척 하며 빠져나갔던 남자가 이리도 적극적으로 다가오다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아마 진시우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좋을 듯 했다.
하청은 꺄르르 웃으면서 말했다."이 오빠 말 재미있게 하네~ 그러나 시연이나 진짜 예쁜 거죠. 이설이나 아설이 등 얘네들이나 진정한 미녀소리를 듣지 난 좀 아니에요."그리고 옆에서 조용하게 둘의 대화를 듣는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담예설였다. 담예설은 무표정으로 진시우를 본체만체 하며 앉아있었다.확실히 하청의 말대로 하얀 치마에 연한 화장을 한 담예설은 선녀같은 그런 기질이 흘러 나왔다. 게다가 출중한 몸매도 한몫하여 확실히 미녀소리를 들을만 했다.현장에는 이 둘만 있는 거는 아니였다. 각자 옆에 남자가 앉아있었는데 하나같이 모두 훤칠한 외모의 소유자들이였다.그중 하청의 옆에 앉아있는 남자는 하청의 남자친구로 이름은 양인국였다. 그리고 담예설 옆에 앉아있는 담예설의 남자친구는 이름이 방경현으로 모두 은은히 늠름한 남성미를 뽐내며 앉아있었다.그중 양인국은 하청과 같이 반갑게 진시우를 맞아주었다. 여자친구인 하청과 성격이 꽤 닮아 있는 듯 했다."안녕하세요. 한때 청이가 자신의 친구들을 나한테 소개시켜준다면서 시연 씨를 소개해 준적이 있는데 그 때 생각이 나네요, 하하! 시연 씨를 처음 보았을때 출중한 외모에 깜짝 놀랐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남자친구도 사귀게 되네요!"진시우는 양인국의 말에 슬쩍 웃음을 감췄다. 남자친구를 사귀기는 했지만 술에 약을 타는 방식으로 사귄 거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귀게 되였는지는 참 재미있는 사안이기는 했다."그나저나 시연 씨와 같은 미녀를 여자친구로 만들게 되였어요? 혹시 비법 같은 거는 있어요?""둘이 사귀게 된 구체적인 경과는…… 흠…… 좀 그렇고 비법이라면 내 얼굴을 봐보세요.""네? 음…… 모르겠네요? 하하……"양인국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이에 진시우는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네, 바로 그겁니다. 낯짝이 두껍기 때문이죠.""……"양인국도 이윽고 진시우를 따라 웃었다."하하하! 그런 방법이!"반면 방경현은 늠름해 보이는 표정과는 달리 낯을 좀 가리는지 말이 없었다. 다만 진시우와 눈만 가볍게 한
세쌍의 커풀은 그렇게 나란히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이시연은 진시우옆에서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고 하청과 양인국은 누가 봐도 커풀인 것이 알릴만큼 딱 붙어서 손을 잡고 걸어가였다. 단, 담예설과 방경현만 제외하고.방경현은 담예설의 가방을 들고 조심스레 뒤에서 그녀를 따라가고 있었다.마치도 하인마냥……!어쩌면 둘의 교제방식이 원래 이런 것이 아닐지 의심될 정도로 담예설은 전혀 방경현을 배려해 주지 않고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다만 진시우는 제3자라 더 묻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그러러니 하고 무시하고 걸어갔다.드디여 하늘술집에 도착했다. 술집은 규모가 엄청 컸다. 이정도 규모의 술집을 운영하려면 아마 배후가 엄청 단단한 사람이여야만 가능한 거다. 게다가 하청의 말대로 엄청 근사하게 차려져 있었다.일행은 재빠르게 자리를 찾아 착석하여 앉았다. 음악이 요란스레 흘러나오고 있었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여느 술집이과는 크게 다를바 없어 보였다.다만 무대위에서 몸을 휘저으며 춤을 추는 여자들이 은근히 많았다. 다들 자신의 몸을 보여주며 밑에 혹여나 있을 수 있는 재벌 2세나 심지어 큰인물들의 간택을 노리는 춤시위들이였다."너…… 혹시 이런데 자주 와?"진시우는 의아한 눈빛으로 이시연을 보았다."자주는 아니고.""한달에 한번? 가끔와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군 해."진시우는 물었다."스트레스? 학생이 뭔 스트레스야?""나 공부 제대로 하려고~ 그냥 졸업을 목적으로 하면 상관이 없는데 박사까지 할 생각이 거든. 박사가 뭐 그리 호락호락한줄 알아? 나도 나만의 고민이 많다고~""솔직히 큰 집안의 아가씨로서 뭘 그리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난리야?"그러나 이시연은 고개를 저으며 진시우의 말을 부정했다."아니지, 요즘 나 빼고 다들 엄청 노력한다고. 나도 이제 가문의 유산을 물려받으려면 쉽지 않아.""게다가 요즘 새로운 세력들의 등장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 오빠는 이 것이 뭘 뜻하는지는 알아? 이건 좋은 신호가 아니야."확실히 새로운 세력들이 적어지는
"너 그러면 내가 더 궁금해 하잖아~! 어서 말해봐, 시연아~ 빨리~!"하청은 이시연의 팔을 붙잡고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 대며 졸랐다."내가 볼때 저 남자 별로야. 이시연, 너 적당히 저 남자한테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래."이때 담예설은 난데없이 옆에서 한마디 보탰다.그러자 이시연은 언짢은 듯 대꾸했다."담예설! 너 말이 너무 심하잖아, 나 시우 오빠 많이 좋아해!""내 직감은 틀리지 않아. 생각해봐, 저 남자 내가 봤을때 가진 거 하나 없어 보이거든. 너가 뭐가 아쉽다고 저런 남자를 만나?""난 그런 금전적인 여건을 별로 안봐.""너 시집이나 잘 가야 이제 인생 편하게 살지, 않그래?""나 그런 사람 아니래도!"사실 이시연은 여태까지 자신이 이씨 가문의 자제인 것을 단 한번도 친구들과 얘기해준적이 없었다. 담예설도 이시연이 그냥 평범한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다."그래도 가정형편이 좋은 남자한테 시짐을 가야 편한 거야."담예설은 끝까지 자신의 주견을 펼쳤다.그러나 이시연도 결코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진시우를 까내리는 당이설이 그닥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사실 내 아버지도 시우 오빠 좋게 생각해. 시집은 내가 가고싶은 사람한테 갈 거야."그러다 담예설 옆에서 전전긍긍하는 방경현을 보자 이시연은 아니꼽게 쏘아댔다."솔직히 나만 뭐라 하지 말고 너도 좀 봐. 경현 씨랑 너가 어울린다고 생각해?"담예설은 눈하나 까닥하지 않고 대꾸했다."경현 씨? 우리는 그냥 적당히 노는 사이야.""아설, 너 이러는 거 아니야! 경현 씨 너 좋다고 얼마나 매달리는데 너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속상하겠어?"하청도 한마디 보탰다. 그러나 담예설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마구 말했다."그게 뭐 어때서?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잖아?""솔직히 연애할때 이런 것들을 안바라면 이제 결혼한후에 남자들이 바뀔 거라 생각하는 거야?"이시연은 눈썹을 구겼다."내가 볼때 담예설, 이건 너가 틀렸어."그러나 담예
양인국은 진시우와 말을 하다 말고 곧장 하청의 테이블로 뛰여갔다."아설 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양인국은 흉악한 얼굴을 담예설한테 들이밀었다. 금방이라도 담예설을 때릴 기세였다. 진시우도 황급히 달려와서 양인국을 제지하였다. 진시우는 가볍게 양인국의 어깨를 누르며 행여나 돌발행동을 할가봐 조심했다.'어…… 이 힘은…… 뭐지?'진시우의 손이 양인국의 어깨에 닿는 순간 양인국은 깜짝 놀랐다. 분명 체대생으로 육체적인 파워를 타고났다고 자부하던 그였는데 진시우한테서 믿겨지지 않는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어깨에 천근의 돌멩이가 눌리워져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진정해요, 인국 씨."진시우는 차분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물었다."어떻게 된 거죠?"이시연은 눈물을 떨구고 있는 하청을 품에 안고 담예설을 한번 쏘아보았다. 담예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나서 유유히 화장실로 몸을 감추었다. "이런 씨……"양인국은 맘속에서 요동치는 분노를 가까스로 억제하고 있었다.양인국은 자신이 제일로 사랑하는 하청이 눈물을 훔치는 걸 보자 마음이 찢어는 지는 거만 같았다. 절대로 참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장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눈물이였다."나…… 아설 씨한테 한번 가볼게요."방경현은 경황실색하여 사람사이를 피해가며 화장실로 가는 담예설을 뒤따라 나섰다.아마 방경현도 엄청 놀랐던 모양이다."담예설의 개도 아니고 지금 무슨 꼴이야, 저게…… 경현 씨는 저래서 않돼, 담예설과 같은 여자도 저리 빨아주고, 저러면 않되는 거지."진시우는 그제서야 양인국의 어깨에서 손을 내렸다. 양인국은 즉시 하청한테로 뛰여가서 여자친구를 달래주었다."아설이 오늘 따라 왜 저러지…… 약을 잘못 먹었나……"이시연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원래 저런 거 아니였어? 나도 처음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네.""그런데 담예설, 저 여자 절대 너가 말한대로 선량한 여자는 아니야."이시연은 고개를 들어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솔직리 그 정도 까지야…… 아설이 예전에 나
그뒤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걸려지고 그녀의 얼굴에는 보기드문 화색이 거렸다."하 도련님, 여기 하늘인데 한번 와주실수 있으세요? ……네, 바로 그 하늘술집이요."하 도련님이라 불리우는 상대는 그 말에 적극적으로 부응했다."나 지금 딱 하늘인데, 그래 그 룸메이트는 있는거지?""네. 그런데 남자친구라고 한명 데리고 왔는데 하 도련님이 좀 매운맛을 보여줘야 할듯 하네요.""음? 그래? 알겠어, 도대체 누가 감히 내 여자를 빼앗으려고 해?!"하 도려님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나 금방 그쪽으로 갈거니 기다려.""네, 도련님,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릴게요."담예설은 통화를 마치고 그대로 엘레베이터로 뛰여 갔다.……양인국은 방경현이 오는걸 보자 물었다."담예설은? 왜 혼자 오고있지?"반면 방경현은 낯색이 하얗게 질려서 두 눈을 부릅뜨고 진시우 일행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양인국은 얼굴을 찌프렸다."담예설 씨는요? 왜 혼자에요?"방경현은 그런 양인국한테 일말의 관심을 주지 않고 곧장 진시우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진시우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당신! 우리 담예설이 엄청 기분 나쁘답니다. 어쩔 거에요?""뭘 어째…… 지금 뭐하는 겁니까?"방경현은 근본 얘기하려 온 것이 아니였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술병이 들려 있었고 진시우가 채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진시우를 향해 휘둘렀다."……"진시우는 순간 얼이 나가버렸다.방경현과 처음 보는 사이인데 벌써부터 싸움이 일어났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말도 제대로 섞어보지 못한 사이인데 말이다!'이런……! 저 당이설이라는 여자 도대체 뭐야?! 이 방경현은 또 뭐고?!!'이시연도 놀라서 두손을 벌여 진시우앞으로 막아나섰다."방경현 씨,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꺼져……! 난 진시우만 패! 다 비켜!"그러나 방경현은 이미 두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진시우를 향해 마구 부르짖었다.이시연은 당최 이해를 할수 없었다. 얌전하게 앉아만 있던 방경현이 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