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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너 그러면 내가 더 궁금해 하잖아~! 어서 말해봐, 시연아~ 빨리~!"

하청은 이시연의 팔을 붙잡고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 대며 졸랐다.

"내가 볼때 저 남자 별로야. 이시연, 너 적당히 저 남자한테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래."

이때 담예설은 난데없이 옆에서 한마디 보탰다.

그러자 이시연은 언짢은 듯 대꾸했다.

"담예설! 너 말이 너무 심하잖아, 나 시우 오빠 많이 좋아해!"

"내 직감은 틀리지 않아. 생각해봐, 저 남자 내가 봤을때 가진 거 하나 없어 보이거든. 너가 뭐가 아쉽다고 저런 남자를 만나?"

"난 그런 금전적인 여건을 별로 안봐."

"너 시집이나 잘 가야 이제 인생 편하게 살지, 않그래?"

"나 그런 사람 아니래도!"

사실 이시연은 여태까지 자신이 이씨 가문의 자제인 것을 단 한번도 친구들과 얘기해준적이 없었다. 담예설도 이시연이 그냥 평범한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가정형편이 좋은 남자한테 시짐을 가야 편한 거야."

담예설은 끝까지 자신의 주견을 펼쳤다.

그러나 이시연도 결코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진시우를 까내리는 당이설이 그닥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내 아버지도 시우 오빠 좋게 생각해. 시집은 내가 가고싶은 사람한테 갈 거야."

그러다 담예설 옆에서 전전긍긍하는 방경현을 보자 이시연은 아니꼽게 쏘아댔다.

"솔직히 나만 뭐라 하지 말고 너도 좀 봐. 경현 씨랑 너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담예설은 눈하나 까닥하지 않고 대꾸했다.

"경현 씨? 우리는 그냥 적당히 노는 사이야."

"아설, 너 이러는 거 아니야! 경현 씨 너 좋다고 얼마나 매달리는데 너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속상하겠어?"

하청도 한마디 보탰다. 그러나 담예설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마구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잖아?"

"솔직히 연애할때 이런 것들을 안바라면 이제 결혼한후에 남자들이 바뀔 거라 생각하는 거야?"

이시연은 눈썹을 구겼다.

"내가 볼때 담예설, 이건 너가 틀렸어."

그러나 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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