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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하천양은 두 눈이 휘둥그래져서 마치 미친놈을 보듯 진시우를 보았다.

진시우와 같이 자고자대한 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이였다. 일반 사람 같았으면 하씨 가문이란 말에 이미 고개를 숙였을 터인데 진시우는 되려 맞서 싸우려는 것이였다. 심지어 천인대고수까지 들먹이면서 말이다.

'저 개새끼가…… 자신이 뭐 신이라도 되는줄 아나보네?'

담예설도 벌겋게 달아 오른 하천양의 두 볼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빨리 그 손 놔요! 어서 하 도련님한테서 떨어지란 말이에요! 지금 하는 행위는 이시연까지 구렁텅이로 집어넣는 행위인 거 몰라요?!"

"남이사?!"

진시우는 불쾌한 표정을 담예설한테 들이밀면서 눈썹을 구겼다. 그리고 속으로 '역시 허위스런 여자이군.'하고 생각했다.

이시연한테 단 한번도 진심인 적이 없는 담예설이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 다시 선심을 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마 그녀는 자신빼고 그 누구한테도 진심이 아닐거라 생각했다.

하천양은 사방에 널부러져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부하들을 보며 한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품위를 싹 잃어버렸다는 걸 감지했다. 워낙에 유명한 가문의 도련님이다 보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긴 터였다.

사람들은 너나할 거 없이 휴대폰을 꺼내 덩그러니 서있는 하천양을 보며 어디론가 연락을 보냈다. 진시우도 이런 사람들의 행위를 감지하고는 있었으나 결코 저지하지는 않았다.

원래는 하응천을 죽이면 모든 일이 다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마 하씨 가문과의 악연은 좀 더 될 거 같았다. 그러나 하천양이 저절로 총구멍에 머리를 들이미는데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코 진시우의 잘못은 아닌 거다.

심지어 지시우는 하씨 가문을 운양시 세력구도에서 아예 삭제해 버릴 고민까지 하고 있었다.

한편 담예설은 표정이 굳어져서 말하였다.

"시연아, 너 지금이라도 빨리 하 도련님한테 사죄드리고 잘 얘기드려, 그러면 하 도련님의 기질에 아마 너를 봐줄게야."

"담예설, 난 아까부터 누누히 얘기하고 있어. 싫다고. 난 너의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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