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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이시연은 담예설을 힐끔 보더니 눈을 감고 말했다.

“오빠 마음대로 해.”

그녀는 한, 두 시간 전까지만 해도 친한 친구였던 이 여자에 대해 하찮은 감정만 남았다.

진시우가 말문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진이용이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진시우 씨, 저에게 맡겨요. 제가 잘 처리할 수 있어요!”

진이용은 하씨 가문의 수라도 진시우를 어찌할 수 없자 진시우에 대한 경외심이 더욱 깊어졌다.

진시우는 진이용에게 맡겨도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진이용 같은 사람은 수단이 불분명하여 엉뚱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대 때리고 끝내자.”

진시우는 담예설이 아주 얄밉지만 비인간적인 고통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담예설은 울기 시작하더니 이시연에게 다가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시연아, 날 용서해 줘. 날 여기에 버리고 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줘, 절대 다음에는 그러지 않을게! 앞으로 나는 반드시 진심으로 너희들을 대할 거야, 우리 계속 친한 친구로 지내자…….”

이시연은 차분하게 말했다.

“담예설, 넌 네가 역겹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녀는 말을 마치자 고개를 돌려 하청아에게 말했다.

“청아야, 가자.”

하청아와 양인국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그녀를 따라갔다.

진시우는 더더욱 그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하고 나갔다.

담예설은 곧바로 후회가 되어 통곡을 쳤다.

진이용이 깊은숨을 내쉰 뒤 싸늘한 표정으로 담예설을 바라보자 그녀는 흠칫 놀라더니 공포가 가득한 눈빛을 한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

“대박, 진시우 씨,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요?”

양인국은 방금 하늘 술집의 상황을 생각하자 격동하며 어쩔 줄 몰랐다.

하씨 가문처럼 그렇게 대단한 명문 가문마저 진시우를 건드리지 못한다. 그는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진짜 대단한 사람은 여기에 있어!’

진시우가 말했다.

“비록 하경해가 그쪽을 건드리지 않을 거지만 아주 위험한 여자이니 앞으로 조심해요.”

그는 양인국에게 번호를 주었다. 진시우는 양인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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