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녀는 그를 내팽개치고 기다리지조차 않았다.이시연은 한 속옷 가게에서 물건을 좀 샀으며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안고 그녀를 학교로 데려다줄 수밖에 없었다.진시우가 말했다.“네가 밖에 집이라도 한 채 샀을 줄 알았어.”이시연이 말했다.“샀어. 하지만 보통 그곳에서 안 지내. 여기는 구미도 아니고 혼자 살다가 사고라도 날까 봐 무서워.”“그렇긴 해.”진시우는 이시연이 자기 보호 의식이 강하다고 생각했다.이시연을 학교로 데려다준 뒤에 진시우는 만호 국제호텔로 돌아갔다.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기쁨과 동시에 매우 공손한 목소리가 울렸다.“진시우 씨, 드디어 오셨네요.”진시우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보자 동강시의 갑부 유회성이 있었다.진시우는 조금 의아했다.“유 회장님 저를 기다렸나요? 왜 전화를 하지 않고요?”유회성은 예의 있게 말했다.“얼마 기다리지 않았어요. 진시우 씨가 야식을 드시러 나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조금 기다렸어요.”진시우가 말했다.“병 치료를 부탁하려고 온 거예요? 지금 가나요?”유회성이 말했다.“시간이 너무 늦어 내일로 약속 잡았어요. 내일 시간 있어요? 제가 아침에 데리러 올게요.”“내일은 별일 없으니 내일 아침에 가요. 유 회장님이 안배해요.”유회성은 기뻐하더니 순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진시우 씨, 제 망아지 같은 아들이 당신에게 무례를 범해 제가 단단히 혼냈어요.”“만약 불만이 있으면 저에게 말하세요.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할게요.”진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그는 저를 모르잖아요. 모르는 사람은 무죄예요.”만약 유회성의 사람 됨됨이가 괜찮고 태도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모르는 사람은 무죄가 될까?그가 그 자리에서 유문수를 불구로 만들 것이다.유회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은 끝난 셈이다. 일이 어떻든 자신의 아들인데 아들의 목숨을 내칠 수는 없다.진시우가 이시연이 예약한 방으로 들어가자 침대에는 그녀의 체향이 가득했다.진시우는 검세의 중요함을 다시
하경해는 스킨케어를 바르고 있던 손을 멈추고 거울 속의 사람을 바라보며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말 다 했어? 다 했으면 문 좀 닫아줘.”하경용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오늘 밤 보여준 것을 감안하여, 나는 너의 권력을 전부 회수하기로 했어. 앞으로 가족의 중요한 일에 네가 더 이상 참가할 필요가 없어.”“그리고 네가 가지고 있는 그 회사의 지분도 전부 가족에게 상납해야 해. 내일부터 가족에 관련된 일이라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너와 상관이 없어.”그 말을 들은 하경해는 비웃듯이 웃으며 말했다.“권력을 쥐자마자 나를 공기 취급하려는 거예요? 둘째 오빠, 오빠 정말 능력이 있네요. 다른 임원들도 모두 오빠랑 같은 편이겠죠."하경용은 눈을 가늘게 뜨고 비웃으며 말했다.“너의 명성은 너무 형편없어서 가족의 이미지가 너 때문에 다 망가질 까 걱정이야!”“내가 가문을 인수한 이상 가문의 이미지를 바로잡고 하씨 집안에 대한 모든 사람의 견해를 바꿀 생각이야.”“이젠 필요 없다 그거예요?”하경해가 웃으며 대답했는데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오빠 마음대로 해요. 그러는 것도 좋겠어요. 나도 좀 쉴 수 있게 됐네.”하경용이 물었다.“별로 의견이 없나 봐?”“위엄있으신 가주님의 말씀인데 나중에 시집가면 그만일 여자가 어떻게 감히 의견이 있겠어요?”하경용은 만족스러워하며 말했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오늘 밤 일은 너와 따지지 않을게.”하경용이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하경해는 담담하게 말했다.“들어오세요, 큰 오빠.”문이 열리더니 하경홍이 들어와 탄식했다.“해직되었어?”하경해는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당연한 거잖아요, 오빠랑 나야말로 친남매예요. 그가 권력을 거머쥐었는데 어떻게 내가 계속 대권을 장악하도록 허락할 수 있겠어요?”“거두어들이는 것도 좋아요. 어차피 나도 그가 거머쥐고 있는 하씨 가문이 그를 위해 일하는 게 싫었어요.”하경홍은 쓴웃음을 지었다.“너는 쉽게 내려놓을 수 있는 것
하경해는 빙그레 웃었다.“우리가 이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요. 오늘 밤 진시우가 하천욱을 반죽음으로 때렸는데 하경용이 화를 참지 못할 거예요.”“하경용의 성격으로 방법을 찾아내 진시우에게 복수하고 체면을 되찾으려 할 거예요. 가주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들이 맞는 걸 보고 아무런 반응이없다면…….”“소문이라도 나면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요?”하경홍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었다.“그가 정말 진시우을 미워해서 죽게 한다면, 너와 나 우리 두 사람은 확실히 기회가 있을 거야!”하경해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기다려요, 기회가 올 거예요.”……하경해가 추측한 것처럼, 하경용은 이 분을 도무지 삼킬 수 없었다.그는 진용호를 찾아갔고, 그 시각 진용호는 하씨 가문 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었다.“가주님.”진용호는 창백한 얼굴로 그를 보고 공손하게 인사했다.하경용이 차갑게 말했다.“그 진시우라는 녀석은 도대체 무슨 실력이더냐?”진용호가 대답했다.“무도 대종사이지만 전투력이 아주 대단했어요. 천인대고수 정도는 돼야 그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하경용은 마음이 움찔했다. 그는 비록 백씨 가문을 뒷배로 하지만 지금 어디에 가서 천인대고수를 찾겠는가!동해와 같은 곳에서도 천인대고수는 매우 중요한 무도 자원이다.“알았어.”하경용의 얼굴은 음침하기 그지없었고, 곧 그는 몸을 돌려 의료실을 떠났다.진용호에게서 진시우의 대단함을 알게 되였지만 하경용은 여전히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무력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권력 앞에서는 상대가 못 되지!”“네가 누구든, 감히 내 막내아들을 다치게 하고, 우리 하씨 가문에 먹칠을 한다면, 나는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하경용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두 눈에 음흉한 눈빛이 흘러나왔다.......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유회성과 함께 출발했다.유회성이 직접 운전했는데 이 장면이 전해지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운강시에서 누가 감히 유회성을 운전기사로 삼겠는가
장이경의 별장은 매우 안전하고 조용한 곳에 있었다.그의 신분이 그렇게 높으니 안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주택단지에 들어서자마자 진시우는 이미 암암리에 대종사의 숨결을 느꼈다.그 대종사들은 모두 일반인이 아니기에 실력이 강할 것이다.무도천인들은 머리가 나빠지지 않는 한 경솔하게 이런 곳에 침입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들이 오면 성주의 위엄을 도발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대종사뿐만 아니라 동강장무사 쪽도 마찬가지로 손을 쓸 것이다.그러나 장무사가 개입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더군다나 장이경의 신변에도 천인대고수가 존재하는데 마치 태문세 신변의 온정솔과 같은 존재였다.차는 별장 문 앞 길가에 세워져 있었고, 그들의 차 외에 또 한 대의 차가 있었다.“진시우 씨, 도착했어요. 제가 안내해 드리죠. 참, 장이경 씨는 성격이 온화해서 편히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하지만 그의 딸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죠. 만약 진시우 씨를 불쾌하게 한다면 진시우 씨가 많이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또 공주병이 도진 아낙네는 아닐지 생각했다.그는 지금 이 명문가들과 접촉하기만 하면 골치 아팠다.이리저리 접촉해 본 결과, 그는 역시 이시연이 가장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결론을내렸다.그러나 유회성의 애원에 어린 표정을 보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약간 불쾌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호화로운 별장 로비로 들어가자 노란색 긴 치마를 입은 소녀가 맞이했다. 소녀의 얼굴은 아름다웠고, 갸름한 얼굴에, 어깨까지 드리운 머리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었다.“유회성 아저씨, 오셨어요.”유회성이 대답했다.“나야, 설희야, 장이경 씨 위층에 있어?”장설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시우을 훑어보았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유회성 아저씨 같은 사람이 왜 영문도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지 의아했다.유회성이 황급히 소개했다.“설희야, 이분은 진시우 신의이셔. 의술이 아주 대단한 분이라 장이경 씨의 병을 한 번 봐달라고 부탁했어.”장
정태호는 사랑으로 그득 찬 눈빛을 장설희한테 보냈다.“내가 운이 좋은 거죠. 설희 씨는 사실 참 단순한 사람이에요. 진심으로 대하면 충분히 설희 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유회성은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너 이제 설희한테 못되게 굴기만 해?! 나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그러자 정태호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회성 아저씨,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진시우는 그런 둘은 그냥 묵묵히 지켜볼 따름이었다. 친해 보이는 유회성과 정태호를 보면서 맘속으로 냉소한번 짓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아무리 봐도 정태호는 겉에 드러나 보이는 거 마냥 착한 사람으로 느껴지지가 않았다.이때 유회성이 진시우한테 말을 건넸다.“진 선생님, 이렇게 된 이상 진 선생님께서 굳이 나서주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래도 여기에 온 걸 감사합니다.”“여기에 남아서 잠시 쉬다 가세요. 조금 있다 장 선생님의 치료가 끝나면 곧 내려올 겁니다.”그러자 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유 대표님, 일이 어떻게 성사될지는 누구도 모르죠. 내가 봤을 때 장 선생님인가 하는 분은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 오로지 나만이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죠.”“……”자리에 있는 몇몇 사람은 진시우의 말을 듣자마자 동시에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특히 장설희는 진시우를 가로보며 쌀쌀맞은 어조로 조소했다.“도대체 어데서 난 사람인데 그런 큰 소리를 스스럼없이 말하는 거죠?!”진시우는 차분하게 응했다.“당신 아버지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군요. 내 아버지의 병세는 결코 일반적인 방식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군요. 어느 학교 출신이죠? 기껏해야 학교 몇년 다니고 누구 치료해주겠다고 설치는 건 아니죠?”유회성도 장설희 조소에 난처했는지 직접 나서서 진시우를 말렸다.“진 선생님, 우리 그냥…… 조용히 해요.”유회성은 잘 알고 있었다. 장설희의 인정을 받고 진정으로 하강두라는 병을 치료할 능력이 겸비된
유회성은 급급히 장설희를 말렸다.“설희야, 화내지 마, 그냥 하는 소리야!”그리고 진시우한테 조용하라는 눈치를 보냈다. 진시우도 어이가 없었는지 더이상 말을 삼가하였다.“믿거나 말거나.”“어서 여기서 나가요!!”장설희는 드디여 화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 그녀는 몸까지 부르르 떨며 진시우를 야리였다. 유회성은 그 외침에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바를 몰랐다. 진시우가 그냥 의술에 능한 사람도 아니고 무도에서 조예가 깊은 사람인 만큼 만약 여기서 장설혜랑 무슨 충돌이라도 생길가봐 무서웠던 거다.“진 선생님, 그만 나가요, 어서요!”진시우는 그런 유회성을 한눈 흘기고는 몸돌려 순순히 나갔다.장설희는 그제서야 화를 조금 추스르고 유회성한테 말했다.“회성 아저씨, 이후부터 저런 사람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마요! 쓸떼없이 입만 살아가지고……!”“그래…… 난 그냥 저 자의 의술을 보고 혹시나 너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가 해서 데려온 거야.”그러나 장설희는 불쾌하다는 듯 계속 운운했다.“나도 아저씨를 질타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냥 다음부터는 좀더 유의해 주었으면 하는 소리에요. 적어서는 믿을 만한 사람으로 택해서 데려왔으면 하는 얘기인 거죠.”정태호도 한마디 보탰다.“그래요, 설희 씨 말이 맞아요, 딱 봐도 능력도 없고 그냥 허풍만 가득차서 저러는 거 봐요. 더우기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명의일 수가 있겠어요?!”“내가 볼때는 아마 속임수에 든 거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 많이 봐와서 잘 알아요. 가진게 입 하나 밖에 없는지라 어디를 가나 구라투성이죠.”“요즘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점점 불명예스러워진 거는 모두 저런 사람들 덕이에요.”유회성은 그냥 묵묵히 정태호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반응이 없었다. 비록 그도 몇마디 해명하고 싶었지만 말만 길어질가봐 그냥 관뒀다. 그러다 혼자 쓸쓸히 나가버린 진시우가 맘에 걸렸는지 그래도 나가 보기로 했다.“그래도 내가 데려온 사람이니…….”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유회성도 뒤돌아 나갔
유회성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다시 내뱉었다.‘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이런 통찰력을 지녔다니…… 가히 놀랍구나!'그는 점점 진시우가 하는 말들을 믿기 시작하였다. 민첩하고 매서운 눈빛과 냉철한 판단이 어우러진 완벽한 사람같아 보였다. “그냥 추측해 본 겁니다.”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말했다.“아니면 같이 내기할가요?”유회성은 한참을 망설이다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만약 진 선생님이 진짜 장 선생님앞에서 본인을 증명할 수 있다면……”“뭐든 다 드리겠습니다. 돈이든 뭐든! 1퍼센의 거짓말도 없이.”“허나 만약 나를 기편하는 것이라면 그 대가가 뭐든 내가 끝까지 추궁할 것이니 그런 줄로 아세요. 내 모든 돈을 들여 최고의 자격을 보내드려 생명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 이말입니다.”아무리 진시우의 능력이 출중하고 여태까지 져본적이 없다고 한들 만약 유회성인 모든 재산을 싹 투자하여 진시우를 죽이려 든다면 진시우도 꽤 골치거리에 부딪친 거나 다름 없는 거다.“네, 저는야 뭐 두려울 거 없습니다.”진시우는 흥쾌히 유회성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유회성과 같이 문밖에서 기다리였다.그러나 기다리는 내내 유회성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진시우의 말대로 확실히 지금 비지니스적으로 꽤 머리아픈 문제들이 존재하였다. 그로인해 장이경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였고 또한 장이경만이 유회성을 도와줄 수 있었다.아니면 지금 유회성이 마딱뜨린 난관을 혼자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은 불가능하였던 거다.진시우는 계속 신념을 사용하여 방내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히 꿰고 있었다. 그러다 장이경이 층계에서 내려오는 걸 포착한 진시우는 유회서을 보며 말했다.“됐어요, 우리 그만 다시 들어갑시다.”유회성은 얼굴이 굳어 있었다. 아까부터 계속 손에 땀을 쥐고 있었던거 같았다.진시우를 여기로 데려온건 유회성한테 가히 큰 도박이였다. 일단 한보만 비틀어져도 낭떨어지에서 곧추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도박이였다. 이번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지기만 한다면
"회성 아저씨?!"장설희의 발그레한 표정은 급작스레 굳어지며 어두워졌다."왜 또 저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장이경도 장설희의 표정이 좋지 못하자 속으로 은근히 의아스러웠다. 비록 유회성이랑은 꽤 친분이 있기는 하나 근년래 잘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였다.한켠으로는 유회성의 비지니스가 점차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데 있고 또 더 중요한 포인트로는 유회성이 몇몇 큰 인물들과 사이가 안좋아 지는 바람에 본인도 유회성이랑 가깝게 지내기 어려워서였다.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던 거다.그러나 사이가 멀어졌다 한들 예전에 쌓아둔 정이 있으니 그정도로 나쁘지는 않았고 적어서는 집에 놀러오면 굳이 표정을 구기지는 않았다."설희야, 지금 아저씨한테 무슨 말투야?"아마도 딸이 어릴적부터 오냐오냐하며 키웠더니 조금은 예의가 없다고 여겨진건지 엄숙하게 장설희한테 호통했다.반면 장설희의 표정이 좋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건 결코 유회성한테 보여준 것이 아닌 진시우가 싫어서였다. 당연 옆에 있는 정태호도 진시우를 보니 눈빛에 살기가 조금 서려졌다.장설희는 이내 뒤돌아 장이셩한테 매달렸다."그게 아니라 아버지~ 회성 아저씨가 자칭 신의라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데 글쎄 사기군인 거에요! 그러면서 아버지 병세는 본인이 나서야 한다며 큰소리를 치는걸 내가 내쫓았어요!""그러나 지금 봐봐요! 태호 씨 덕분에 멀쩡해 졌잖아요? 분명 사기군이라니깐요.""그런데 지금 아저씨가 다시 저 사람을 데리고 왔으니 내가 지금 이러는 거에요."장이경은 그제서야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유회성과 유회성 뒤에 조용하게 서있는 진시우를 보았다."지금 내 딸이 한 얘기가 전부 사실입니까?"장이경의 눈빛에 유회성은 벌써부터 땀이 바질바질 흘러내렸다. 동강성의 성주이기도 하고 그래서도 엄청난 권력을 지니고 있는 장이경이였다. 한마디면 유회성을 이 바닥에서 몰아낼 수 있는 파워를 지녔기에 절대로 욕보이면 않되는 인물이였다.유회성은 한참을 전전긍긍하다 겨우 말을 뱉었다."장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