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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장이경의 별장은 매우 안전하고 조용한 곳에 있었다.

그의 신분이 그렇게 높으니 안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주택단지에 들어서자마자 진시우는 이미 암암리에 대종사의 숨결을 느꼈다.

그 대종사들은 모두 일반인이 아니기에 실력이 강할 것이다.

무도천인들은 머리가 나빠지지 않는 한 경솔하게 이런 곳에 침입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들이 오면 성주의 위엄을 도발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대종사뿐만 아니라 동강장무사 쪽도 마찬가지로 손을 쓸 것이다.

그러나 장무사가 개입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더군다나 장이경의 신변에도 천인대고수가 존재하는데 마치 태문세 신변의 온정솔과 같은 존재였다.

차는 별장 문 앞 길가에 세워져 있었고, 그들의 차 외에 또 한 대의 차가 있었다.

“진시우 씨, 도착했어요. 제가 안내해 드리죠. 참, 장이경 씨는 성격이 온화해서 편히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의 딸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죠. 만약 진시우 씨를 불쾌하게 한다면 진시우 씨가 많이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또 공주병이 도진 아낙네는 아닐지 생각했다.

그는 지금 이 명문가들과 접촉하기만 하면 골치 아팠다.

이리저리 접촉해 본 결과, 그는 역시 이시연이 가장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결론을내렸다.

그러나 유회성의 애원에 어린 표정을 보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약간 불쾌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호화로운 별장 로비로 들어가자 노란색 긴 치마를 입은 소녀가 맞이했다. 소녀의 얼굴은 아름다웠고, 갸름한 얼굴에, 어깨까지 드리운 머리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었다.

“유회성 아저씨, 오셨어요.”

유회성이 대답했다.

“나야, 설희야, 장이경 씨 위층에 있어?”

장설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시우을 훑어보았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유회성 아저씨 같은 사람이 왜 영문도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지 의아했다.

유회성이 황급히 소개했다.

“설희야, 이분은 진시우 신의이셔. 의술이 아주 대단한 분이라 장이경 씨의 병을 한 번 봐달라고 부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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