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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유회성은 급급히 장설희를 말렸다.

“설희야, 화내지 마, 그냥 하는 소리야!”

그리고 진시우한테 조용하라는 눈치를 보냈다. 진시우도 어이가 없었는지 더이상 말을 삼가하였다.

“믿거나 말거나.”

“어서 여기서 나가요!!”

장설희는 드디여 화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 그녀는 몸까지 부르르 떨며 진시우를 야리였다. 유회성은 그 외침에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바를 몰랐다. 진시우가 그냥 의술에 능한 사람도 아니고 무도에서 조예가 깊은 사람인 만큼 만약 여기서 장설혜랑 무슨 충돌이라도 생길가봐 무서웠던 거다.

“진 선생님, 그만 나가요, 어서요!”

진시우는 그런 유회성을 한눈 흘기고는 몸돌려 순순히 나갔다.

장설희는 그제서야 화를 조금 추스르고 유회성한테 말했다.

“회성 아저씨, 이후부터 저런 사람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마요! 쓸떼없이 입만 살아가지고……!”

“그래…… 난 그냥 저 자의 의술을 보고 혹시나 너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가 해서 데려온 거야.”

그러나 장설희는 불쾌하다는 듯 계속 운운했다.

“나도 아저씨를 질타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냥 다음부터는 좀더 유의해 주었으면 하는 소리에요. 적어서는 믿을 만한 사람으로 택해서 데려왔으면 하는 얘기인 거죠.”

정태호도 한마디 보탰다.

“그래요, 설희 씨 말이 맞아요, 딱 봐도 능력도 없고 그냥 허풍만 가득차서 저러는 거 봐요. 더우기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명의일 수가 있겠어요?!”

“내가 볼때는 아마 속임수에 든 거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 많이 봐와서 잘 알아요. 가진게 입 하나 밖에 없는지라 어디를 가나 구라투성이죠.”

“요즘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점점 불명예스러워진 거는 모두 저런 사람들 덕이에요.”

유회성은 그냥 묵묵히 정태호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반응이 없었다. 비록 그도 몇마디 해명하고 싶었지만 말만 길어질가봐 그냥 관뒀다. 그러다 혼자 쓸쓸히 나가버린 진시우가 맘에 걸렸는지 그래도 나가 보기로 했다.

“그래도 내가 데려온 사람이니…….”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유회성도 뒤돌아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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