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성 아저씨?!"장설희의 발그레한 표정은 급작스레 굳어지며 어두워졌다."왜 또 저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장이경도 장설희의 표정이 좋지 못하자 속으로 은근히 의아스러웠다. 비록 유회성이랑은 꽤 친분이 있기는 하나 근년래 잘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였다.한켠으로는 유회성의 비지니스가 점차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데 있고 또 더 중요한 포인트로는 유회성이 몇몇 큰 인물들과 사이가 안좋아 지는 바람에 본인도 유회성이랑 가깝게 지내기 어려워서였다.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던 거다.그러나 사이가 멀어졌다 한들 예전에 쌓아둔 정이 있으니 그정도로 나쁘지는 않았고 적어서는 집에 놀러오면 굳이 표정을 구기지는 않았다."설희야, 지금 아저씨한테 무슨 말투야?"아마도 딸이 어릴적부터 오냐오냐하며 키웠더니 조금은 예의가 없다고 여겨진건지 엄숙하게 장설희한테 호통했다.반면 장설희의 표정이 좋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건 결코 유회성한테 보여준 것이 아닌 진시우가 싫어서였다. 당연 옆에 있는 정태호도 진시우를 보니 눈빛에 살기가 조금 서려졌다.장설희는 이내 뒤돌아 장이셩한테 매달렸다."그게 아니라 아버지~ 회성 아저씨가 자칭 신의라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데 글쎄 사기군인 거에요! 그러면서 아버지 병세는 본인이 나서야 한다며 큰소리를 치는걸 내가 내쫓았어요!""그러나 지금 봐봐요! 태호 씨 덕분에 멀쩡해 졌잖아요? 분명 사기군이라니깐요.""그런데 지금 아저씨가 다시 저 사람을 데리고 왔으니 내가 지금 이러는 거에요."장이경은 그제서야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유회성과 유회성 뒤에 조용하게 서있는 진시우를 보았다."지금 내 딸이 한 얘기가 전부 사실입니까?"장이경의 눈빛에 유회성은 벌써부터 땀이 바질바질 흘러내렸다. 동강성의 성주이기도 하고 그래서도 엄청난 권력을 지니고 있는 장이경이였다. 한마디면 유회성을 이 바닥에서 몰아낼 수 있는 파워를 지녔기에 절대로 욕보이면 않되는 인물이였다.유회성은 한참을 전전긍긍하다 겨우 말을 뱉었다."장 선생
유회성은 급히 해명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거 밀어 붙이는 수밖에."장 선생님,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일말의 거짓도 없습니다.""내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요. 신과 겨루는 분이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진 선생님이 치료하는 걸."유회성은 결코 장이경한테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장이경은 잘 인지하고 있었다. 필경 자신은 동강성 성주의 신분으로 이렇게 있는데 만약 성주한테 거짓을 고하였다가는 그 후과는 많이 엄중할 것이다."그렇다면 저 진 선생님이라고 하는 분, 여기 와서 앉아봐요."장이경은 무지막지로 유회성의 성의를 거절할 수도 없고 한번정도는 시험해 보자는 심산이였다. 그러나 장설희는 여전히 아니꼬운 말투로 퉁명스레 말했다."아버지, 그렇게 함부로 믿으면 안돼요! 우리 집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데도 아니고……""그만해라! 내가 앉아라고 하잖아!"유회성은 이를 악물고 다시금 고개를 돌려 진시우를 보았다.진시우는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장 성주님, 내가 봤을때 성주님의 문제는 진정한 해결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 못했을뿐더러 심지어 더욱 심화되기까지 하였죠."장태호는 그말에 저도몰래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아저씨! 저걸 지금 보세요, 뭐라 하는지! 지금 아저씨를 저주하고 있습니다!""감히 지금 아저씨를 모욕해?! 당신 뭐에요?! 아저씨가 오냐오냐하니깐 눈에 뵈는 것이 없나봐?!"그러자 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왜 그리 당황해 해요? 내가 한 말이 정곡에나 찔렸나 봐요?""찔리기는 뭐가 찔려! 난 진실을 말하고 있어!""그러면 먼저 닥치기나 해요, 한마디 할때마다 따박따박 대꾸하지 말고.""그만 해라!!"장이경은 시끄럽다는듯 손을 휘익 저으며 소리쳤다."진 선생님, 난 그래도 선생님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말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섞이게 된다면 그 후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아무리 그래도 난 동강성의 성주입니다. 당신같은 사람을 처리하기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되는 일이라고!
강 진인도 맘속으로 은근 경악하고 있었다. 진시우가 장이경의 병증을 얘기할때 이미 점차적으로 뭔가 예상이 좋지 못함을 느꼈다.강 진인도 어느새 진시우를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었다.'진짜로 뭔가 보아낸 것이야……?''분명 새파랗게 젊은 사람인데, 저런 안목이 있을 수가 없는데…… 어쩌면 이미 육지선인의 경지까지 올라간 건가?''그러나 저렇게까지 젊은 육지선인은 난 본적이 없어……!'강 진인의 초조한 마음은 달랠 길이 없었다. 그냥 부단히 현실을 부정하려 애쓸 뿐이였다. 그러다 장이경과 눈빛이 마주친 강 진인은 더더욱 소리쳤다."근거 없는 소리! 증거라고 있는 거야?!""지금 성주님 앞에서 그런 말도 않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네 이놈!""지금이라도 아까 한 근거없는 망언에 대해 사과해! 내가 유수환의 체면을 봐서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으니.""계속 고집을 부리다가 험한 꼴을 당하는 수가 있어!"강 진인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자신을 안위하고 있었다. 진시우가 증거도 없는 마당에 자신의 행각이 발견되기는 어렵다고 자부하는 거였다.일단 증가가 없으니 모든 지적은 모함인 거다. 적어서는 강 진인은 그렇게 확신하였다.솔직히 강 진인이 쓴 정신적인 기술들은 근본 흔적이 남아돌지 않았다. 그러니 증거라고는 오로지 심증뿐이였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부정하며 절대 아니라고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강 진인님, 저런 사람이랑 상종하지도 마세요!"정태호는 한마디를 빠지지 않았다.장설희도 정태호가 발언하니 어김없이 따라 나섰다."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그 입을 꿰매 버려주지! 어서 증거를 대세요!"진시우는 그냥 평온한 심정으로 자신을 향해 부르짖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이미 장이경의 병세에 손금보듯 훤히 자악하고 있었다.특히 이 강 진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보니 정 태호가 데려온 사람으로 보나마나 온강의 정씩 가문이랑 깊은 연계가 있을게 뻔했다.마침 잘 된 거다. 정씨 가문한테 볼일도 있는데.이따 정태호 입에서 뭔가라도 캐낼 수
유회성은 이미 승리에 확신한 자태로 바닥에 떨어져서 꿈틀거리는 강 진인을 끌고 왔다. 유회성의 미소는 자신의 명예와 비지니스를 건 도박에 승리하였음을 의미하였다.그런 유회성의 미소와 상이하게 대조되는 건 정태호의 긴장감이 잔뜩 서려져 있는 굳은 얼굴이였다. 그는 질질 끌려오는 강 진인을 바라보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말했다.“이경 아저씨, 저 그만 가보겠습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해야 겠네요.”먼저 발뺌하려 시도하는 정태호에 장설희도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예감했다.장 진인이 정태호를 놔두고 미리 도망치려 할때부터 이미 그녀가 상상했던 것들이 빗나갔음을 증명하고 있었다.장이경은 이에 엄숙하게 말했다.“내 허가가 없이는 그 누구도 여기에서 떠날 수 없어! 자네도 마찮가지야! 의견있다면 정씨 가문의 수장더러 직접 와서 제기하라고 해!”“원하면 자네 가문의 수장님이랑 통화할 수 있는 기회도 줄게. 하지만 좋기는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야 할 거야!”그러는 정태호의 눈빛은 악날하게 진시우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순간마저도 진시우 탓을 하고 있는 거였다.진시우는 정태호가 자신을 쳐다보던지 말던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앞까지 끌려와 미동도 없는 강 진인을 세게 한발 차놓았다.“케켓!”강 진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바닥에 엎드려 좌우를 두리번 대다 드디여 머리를 들고 진시우를 보았다. 그리고 진시우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진시우의 음면공에 즉각 걸려들었다.음면공은 실로 요긴하게 잘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였다.강 진인은 음면공에 걸려드는 찰나 눈에 생기를 잃고 마치도 삐에로 마냥 진시우의 공제만을 따랐다.“성주님의 몸에 손을 댄 장본인은 당신이죠? 성실하게 답해요, 네?!”강 진인은 이미 정신을 잃은 듯했다. 그냥 멍 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말했다.“내가 한 것입니다. 2년전의 연회에서 기회를 타 접근하였고 몸에다 뭔가를 시전해 놓았었습니다.”“그리고, 정씨 가문으로 되 돌아간 뒤, 수장님의 요구로 저주를 걸
강 진인을 해결하였으니 다음 순서로는 정태호이다.장이경은 차가운 눈빛은 정태호를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정씨 가문의 속셈이 다 적나라하게 들켜버린 현재, 이상 뭐라 해도 장이경은 믿지 않았다.정씨 가문의 야심은 간단했다. 바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용하여 운강의 절대 패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장이경을 음해하는 것일지라도 서슴치 않고 강행했던 거고.당연 운간의 절대 패자가 되기 위해서는 장이경은 필요로 제거해야하는 우환이기도 했다. “정태호, 또 할 말 있어?”장이경이 물었다. 정태호는 그런 장이경의 속심은 아는지 모르는지 끝까지 발버둥치려 했다.“아저씨, 제발 내 말 좀 믿어주세요! 이건…… 모함이에요. 저런 소인배의 속임수에 걸려 들어서는 않된다고요!”장이경은 이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리고 곧바로 진시우한테 물었다. “진 선생님, 혹시 아까처럼 강 진인한테 썼던 기술을 정태호한테도 쓸 수 있습니까?”“당연하죠.”진시우는 흥쾌히 장이경의 요구를 받아들였다.정태호의 눈빛은 삽시에 공포로 가득 찼다. 그리고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진시우의 음면공에 공제당하고 말았다.“내 딸애한테 접근한 이유가 뭔가? 혹시 이것도 정씨 가문의 지시인가?!”장이경은 늠름한 자태로 물었다.“네, 이 또한 가문의 지시입니다. 장이경 당신 하나만 공제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 판단한 나머지 장설희까지 꼬득여라 하였습니다.”이 말을 듣는 장설희의 눈시울은 금새 붉어졌다. 사랑이라고 여겼던 남자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게다가 그 남자가 아버지를 음해하려는 장본인이기도 하였고. 그녀는 도저히 이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가문에서는 이 말고 뭘 더 시켰죠?”이번에는 진시우가 물었다.“나한테 내려진 임무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장이경은 그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정씨 가문에서는 계획이 탄로날 가능성을 대비하여 매 사람한테 특정 임무만 내린거 같구려…… 더 물어봐도 모를 것 같네요, 진 선생님.”진시우는
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 굳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였다.장이경은 다시한번 한숨을 길게 쉬더니 말했다.“내 안해가 죽은지도 어언 몇십년에 되는 군요. 그 동안 내가 설희에 대해 무심했던 건 사실입니다. 아마 그래서도 그 빈자리를 채워준 정태호에 대해 저리 연연하는 것일 수도 있네요.”“이건 내가 아버지의 직책을 잘 수행하지 못한 잘못입니다.”유회성은 그 말에 급급히 말했다.“그거야 여자애인 만큼 금전적으로 잘 만족해 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장이경은 그 말에 허허 웃었다.“그건 자네가 너무 쉽게 생각한는 거야. 여자애일 수록 감정적인 거에 목말라 있다고.”“두분 이참에 밥이나 먹고 가요. 내 거하게 한 상 차리라고 할게요.”유회성은 장이경 집에서 밥을 먹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흥분하였다. 성주의 집에서 밥을 먹는 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단순 장이경의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친구가 되였다는 뜻이기도 했다.다만 옆에 있는 진시우는 유회성마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겨우 밥한번 먹는거 가지고 들떠있는 유회성을 아이러니한 눈빛으로 보기도 했다.그렇게 식사가 시작되고 식사자리에서 장이경은 물었다.“진 선생님은 구미에서 왔다고 했죠? 영양제약인가 하는 회사, 혹시 진 선생님의 회사인가요?”아까 진시우가 마지막으로 정태호한테 물어보았던 물음이 맘에 걸렸던 모양이다.“네, 내가 차린 회사이지만 법인은 내가 아니고 내 여자친구가 맡고 있습니다.”“그렇군요.”장이경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심 한번 잘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식사가 끝나고 진시우는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강 진인이 장이경의 몸속에 남겨두었던 악질적인 기들을 모조리 처리하였다. 아마 강 진인은 이후에도 다시 장이경한테서 뭔가 더 뜯어먹으려는 심보였는지 기들을 철저하게 소멸하지 않았다.밥도 다 먹었고 장이경도 다 치료해 주었겠다, 진시우는 유회성을 따라 집문을 나섰다.“진 신의님, 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몰라서
“뭐 먹고 싶은 거는 없어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나 돈 많아요.”교이설은 진시우와 나란히 하면서 경쾌한 발폭으로 사뿐히 걸어갔다.하지만 한켠으로 괜히 난감하기도 했다. 이시연과 친한 사이기도 하는데 그런 친구의 남자친구랑 이렇게 길거리에 나와서 '데이트'를 해도 되는지 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다.만약 이 사실을 이시연이 알게 된다면 본인의 입지는 난처해질게 뻔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진시우가 옆에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저도몰래 기분이 좋아지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교이설은 서로 모순된 심리속에서 갈팡질팡 하였다.“왜요? 혹시 이설 씨 배고파요? 난 이미 밥을 먹어서 그닥 배고프지는 않아요.”“나도 배고프지는 않아요. 그러면…… 커피라도 마실가요?”“네, 그러죠.”진시우와 교이설은 이내 근간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서 몇마디 지껄이며 시간을 보냈다. 비록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기는 해도 그냥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꺼내며 커피나 마시도 있는 찰나 문득 교이설의 휴대폰이 울리는 것이였다.그리고 휴대폰을 받는 교이설의 표정은 급변하기 시작했다.“나 금방 가봐야 할 거 같아요. 급한 일이 생겼어요.”교이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왜요?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혹시 내가 도와줄가요?”비록 교이설은 거절하려 하였으나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진시우라면 충분히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던 거다.“만약 시우씨가 괜찮다면요…….”“그럼 같이 가요.”비록 이시연이 알게되기라도 하면 아마 둘의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 그런 것들을 고민할 여건이 없었다. 교씨 가문에는 남존여비의 그런 낙후한 사상은 없었는지라 아무리 교이설이 여자라 할지라도 많은 산업들을 교이설한테 맡겨주어 관리하게 하였다.그리고 아까 교이설이 관리하던 회사에서 전화가 온 것이다. 말로는 정부에서 몇몇 사람이 찾아와 검사하는 둥 하더니 회사를 아예 봉쇄해 버렷다는 거였다. 심지어 일부는 깡패들까지 찾아와서 난동을 부리기까지 하였다.비록 난동
“여기에는 대체 무슨 이유로 온 거지? 전에 만난 적도 없는데…….”교이설은 착잡한 심정을 억누른채 회사안으로 뛰여들어갔다.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일층에서 교 부청장의 모습이 보였다. 교 부청장은 눈을 지그시 감은채 커피나 한가롭게 마시면서 교이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기척을 느낀 교 부청장은 그제서야 눈을 뜨고 교이설을 맞아주었다.“아이고, 교 대표님 아니신가요? 겨우 오시네요~”교이설은 비록 그런 교 부청장이 엄청 아니꼬왔지만 여전히 웃음으로 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네…… 그런데 부청장님 여기에는 웬일로 오셨습니까? 혹시 회사를 시찰하러 온 겁니까?”“혹시 회사에 무슨 문제라도 발생한 거는 아니겠죠? 만약 무슨 문제라도 있다면 뭐든 얘기하세요, 제가 금방 지시내려 해결하겠습니다.”교 부청장의 본명은 교부명이였다. 교부명은 쏘파에 편히 기대앉아 다리까지 꼬며 교이설과 얘기했다.“익명 제보가 하나 들어와서요. 교 대표님 회사에서 생산한 복장에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데요?”“그래서 우리가 직접 시중에 유통되는 복장 하나를 사와서 검정해 보았습니다.”“근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유해물질이 검출되였던데요? 회사 제품을 믿고 산 고객들은 지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교부명은 차갑게 스윽 웃더니 계속 말했다.“교 대표님,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랍니까? 회사 수익도 괜찮아 보이는데, 제품 품질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않되죠?!”“고객들한테 미안하지도 않으세요?”교이설은 창백해진 얼굴로 급히 해명에 나섰다.“부청장님, 무슨 오해라도 있는 거 같은데,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품질검사를 엄격하게 완수한 제품들입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될 리가 없다고요!”그러나 교부명은 되려 귀찮다는듯 손을 휘휘 내젖더니 말했다.“그러니깐 내가 지금 교 대표님을 오해했다는 뭐 그런 뉘앙스입니까? 지금 검측결과가 이렇게 다 나와있는데 발뺌할 셈이신가요?”“정 그렇게 나오신다면 나도 어쩔 수 없네요. 이럴 거면 그냥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