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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화

유회성은 급히 해명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거 밀어 붙이는 수밖에.

"장 선생님,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일말의 거짓도 없습니다."

"내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요. 신과 겨루는 분이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진 선생님이 치료하는 걸."

유회성은 결코 장이경한테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장이경은 잘 인지하고 있었다. 필경 자신은 동강성 성주의 신분으로 이렇게 있는데 만약 성주한테 거짓을 고하였다가는 그 후과는 많이 엄중할 것이다.

"그렇다면 저 진 선생님이라고 하는 분, 여기 와서 앉아봐요."

장이경은 무지막지로 유회성의 성의를 거절할 수도 없고 한번정도는 시험해 보자는 심산이였다. 그러나 장설희는 여전히 아니꼬운 말투로 퉁명스레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함부로 믿으면 안돼요! 우리 집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데도 아니고……"

"그만해라! 내가 앉아라고 하잖아!"

유회성은 이를 악물고 다시금 고개를 돌려 진시우를 보았다.

진시우는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

"장 성주님, 내가 봤을때 성주님의 문제는 진정한 해결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 못했을뿐더러 심지어 더욱 심화되기까지 하였죠."

장태호는 그말에 저도몰래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아저씨! 저걸 지금 보세요, 뭐라 하는지! 지금 아저씨를 저주하고 있습니다!"

"감히 지금 아저씨를 모욕해?! 당신 뭐에요?! 아저씨가 오냐오냐하니깐 눈에 뵈는 것이 없나봐?!"

그러자 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

"왜 그리 당황해 해요? 내가 한 말이 정곡에나 찔렸나 봐요?"

"찔리기는 뭐가 찔려! 난 진실을 말하고 있어!"

"그러면 먼저 닥치기나 해요, 한마디 할때마다 따박따박 대꾸하지 말고."

"그만 해라!!"

장이경은 시끄럽다는듯 손을 휘익 저으며 소리쳤다.

"진 선생님, 난 그래도 선생님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말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섞이게 된다면 그 후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난 동강성의 성주입니다. 당신같은 사람을 처리하기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되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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